즐거운 도서관 이용 - 시애틀 근교와 시애틀 도서관 시스템

어제는 모처럼 비가 그치고 마침 신청했던 책도 준비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도서관에 갔습니다. 미국에서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을 아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저희 가족도 보통 1~2주일에 한번씩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읽고 구경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는 타 미국 가정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책을 사고 또 가지고 있는 편이지만, 아이들의 왕성한 책 사랑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잘 운영되고 있는 미국의 공공 도서관 시설은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미국 공공 도서관은 한국 도서관처럼 공부하러 가는 목적보다 책을 읽고 빌리는 것이 주 목적이라서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제가 한국에 살 때는 도서관들이 대부분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나 다른 공부하러 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기 때문에 제가 위에서 한국 도서관에는 공부하러 가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만약 지금 상황이 많이 변했다면 제 오류를 이해해 주십시요. 제가 요즘의 한국을 잘 몰라서요. :)


제가 사는 도시에는 도서관이 두개 있습니다. 하나는 큰 것으로 시내 쪽에 있고 작은 것은 저희 사는 근처에 있지요. 2년 전까지만 해도 각 도시별로 도서관을 운영해서 사는 도시의 도서관 책들만 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인가 제가 사는 킹 카운티(King County)에서 카운티 내 여러 도시들의 도서관을 한데 묶어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하더군요.


이제는 당연히 제가 사는 도시의 책도 언제나 직접 가서 빌릴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킹 카운티 내 모든 도서관의 도서 목록도 열람할 수도 있고 책도 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책이 다른 도시에 있다면, 킹 카운티 도서관 사이트의 본인 어카운트를 통해 가까운 도서관으로 배달해 달라고 신청하면 됩니다. 그럼 책이 배달되고 제게 찾아가라고 이메일이 오지요. 반납은 가까운 카운티 내 아무 도서관에서 하면 되니까 아주 편리합니다.


원하는 책에 신청자가 많을 경우에는 도서관 사이트의 본인 어카운트에서 몇번째 대기자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 대여가 가능해지면 이메일로 찾아가라고 연락이 옵니다. 원하는 책이 카운티 도서관 중 그 어느 곳에도 없다면 도서관에 구비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킹 카운티 도서관 시스템으로 통합되니까 도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너무 좋네요. :)


킹 카운티 도서관 시스템(King County Library System)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킹 카운티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온라인으로 책을 신청하려면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어로 된 도서관 카드 발급 신청서도 있으므로 신청하시는데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어 카드 발급 신청서는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어제 16권의 책과 4개 DVD를 빌려 왔습니다. 책 중에서 E. D. 베이커(Baker)의 “드래곤의 숨(Dragon’s Breath)”은 첫째 아이와 함께 신청한지 거의 3개월이 지났네요. 이 책이 신간이라서 꽤 오래 기다렸습니다. 첫째 아이가 베이커가 쓴 시리즈를 좋아하더라구요.


첫째(만 8세)가 학수고대하던 책 – “드래곤의 숨(Dragon’s Breath)”. 3개월 기다렸습니다.



이 외에 다음 책들을 아이들을 위해서 빌렸습니다. 아이들이 많으니 책도 한꺼번에 많이 빌려야합니다. 그런데 어제 빌린 이 책들을 첫째와 둘째 녀석들은 벌써 다 읽었답니다. 만 3세인 세째는 아직 글을 못 읽어서 읽어줘야 하는데 아까 보니까 할머니랑 함께 읽고 있더군요.~~


첫째용 시리즈



첫째용 단면도 설명책

고대/중세의 선박, 중세의 성, 인체 단면도 같은 것을 자세한 삽화와 함께 설명을 해 두었습니다.



둘째(만 5세)용 시리즈



첫째와 둘째용 동물에 관한 책들



셋째가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원숭이 이야기 “Curious George” 시리즈

집에도 Curious George 시리즈 책이 있는데 셋째가 더 빌리고 싶어합니다.

셋째는 호기심 덩어리 조지를 참 좋아합니다.



셋째(만 3세)와 넷째(16개월)를 위한 DVD



킹 카운티 도서관 카드



참고로 킹 카운티 도서관 시스템에는 시애틀 시(市) 도서관들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시애틀이 킹 카운티에 속해 있지만 도시 자체가 커서 “시애틀 공공 도서관(The Seattle Public Library)”하에 독자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문을 연 현대적인 디자인의 시애틀 명물 “시애틀 중앙 도서관 (Seattle Central Library)”도 시애틀 공공 도서관 시스템에 속해 있습니다. 시애틀에 방문하신다면 이 도서관을 한번 관광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 도서관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아래를 참고 하십시요.


Seattle Central Library (시애틀 중앙 도서관)

주소: 1000 Fourth Ave. Seattle, WA 98104

전화번호: 206-386-4636

웹 사이트 찾아가기: Seattle Central Library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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