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타겟 (Wild Target)

와일드 타겟(Wild Target)” 요즘 제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여배우 에밀리 블런트(Emily Blunt) 출연한 2010 영국의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저는 에밀리 블런트를 2009 작품 빅토리아(The Young Victoria)” 때부터 괜찮은 여배우라고 느꼈는데 점점 괜찮아지는 같습니다. 예쁘고 연기도 잘하고... 마음에 듭니다. ^^

 

 

영화는 업계에서 최고로 알려진 청부살인업자와 그의 타겟 그리고 어쩌다 만난 젊은이 세사람이 얽여 가족같은 감정이 생기는 그런 이야기들을 재밌게 그렸습니다. '청부살인업자와 그가 죽여야하는 타겟이 사랑에 빠진다', 괜찮은 소재이긴 하지요.

 

업계 최고의 청부살인업자 빅터 메이나드(Victor Maynard - 나이 Bill Nighy ) 51세로 대대로 청부살인업을 해온 집안출신입니다. 아버지도 전설적인 청부살인업자이고 어머니도 마찬가지지요. 가족의 청부살인업에 대한 직업윤리(?) 투철합니다. 타겟 살인을 약속한 시간안에 하지 못했을 경우(집안 대대로 한번도 그런 적이 없지만)에는 의뢰인에게 찾아가 진심으로 사죄를 하고 의뢰비를 돌려준 무료로 봉사를 해야합니다. 고객관리를 하는 집안이군요. 빅터는 청부살인업을 하지만 보통 때는 그저 교양있는 영국 신사같습니다(그래서 사람은 외모만 보고 모른다니까요...). 요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불어를 배우는데 열심이여서 불어연습을 하며 지냅니다. 청부살인업자도 영국적인 모습을 띠면 이렇게 신사같이 보이는군요.

 

업계 최고 청부살인업자 빅터가 타겟을 사랑하게 됩니다. 빅터의 타겟은 매력적인 사기꾼 아가씨 로즈(Rose - 에밀리 블런트 Emily Blunt 배역)입니다. 로즈는 퍼거슨(Ferguson – 루퍼트 에버렛 Rupert Everett )에게 램브란트의 그림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사기를 치고 도망갔지요. 그러니 퍼거슨이 로즈를 죽이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 업계 최고 빅터를 고용해 로즈를 죽이려고 하게 겁니다. 하지만 통제불능 예측불가한 로즈에게 빅터가 호감을 느끼게 되고 죽이려고 때마다 일이 이상하게 꼬여서 오히려 로즈를 도와주게 됩니다. 여기에 방랑생활 중이던 젊은이 토니(Tony – 루퍼트 그린트 Rupert Grint ) 빅터와 로즈를 도와주게 되어 이렇게 얽힌 사람이 함께 퍼거슨이 고용한 다른 청부살인업자들로부터 도망다니게 됩니다.

 

51세가 되도록 가정을 갖거나 사랑을 해본 적이 없던 쓸쓸남 빅터는 로즈, 토니와 함께 도망을 다니며 로즈에게는 연인의 사랑을, 토니에게는 아들이나 아끼는 제자에게 느끼는 그런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로즈의 경우 남자가 없던 것이 아니였지만 보호해 주는 누군가를 그리워했던 같습니다. 아버지 뻘인 빅터에게 사랑을 느끼고 빅터와 로즈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특히 토니에게 느낀 감정을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던 빅터라서 이런 감정에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래서 빅터는 자기가 동성애자인가 고민도 했는데 결국엔 감정이 아들/제자에 대한 그런 감정이란 알게 됩니다. 토니도 아버지가 없이 커서 빅터에게 느끼는 감정은 아버지/스승(청부살인업 스승이니 그렇긴 하지요? ^^) 비슷합니다.

 

 

죽이려던 청부살인업자, 청부살인업자의 타겟, 그리고 어쩌다 얽힌 젊은이. 세사람이 연인, 아버지와 아들, 누나와 남동생 같은 가족애를 느끼며 생활하는 과정이 재밌게 그려져 있습니다. 에밀리 블런트의 능청스런 연기도 마음에 들고해리 포터(Harry Potter)” 시리즈에서 해리 포터의 친구 위즐리(Ron Weasley)역으로 성장한 루퍼트 그린트의 연기도 좋습니다. 루퍼트가 이제는 성인이 되어서 담배피우는 장면도 있더군요. 루퍼트군이 벌써 컸네요. 세월 빠릅니다. ^^ 물론 주인공 나이의 균형잡힌 노련한 연기도 영화의 재미를 해줍니다. 그러고 보니까 나이도 해리 포터 시리즈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 1(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 Part 1)”에서 얼굴을 비쳤군요.

 

 

와일드 타겟 영국적인 블랙 코미디의 장점을 나름 살린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심각하지 않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영화가 좋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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