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f, Who Lives at Home - 잔잔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영화
- 잡다한 연예부
- 2013. 4. 15. 11:33
제목에 제프(Jeff, Jason Segel 분)가 있는 것에서 보듯이 이 영화는 제프와 그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제프와 형 패트(Pat, Ed Helms 분) 그리고 두 아들들에게 실망하며 살고 있는 홀로 된 엄마 새론(Sharon, Susan Sarandon 분)에게 새론의 생일 하루동안 일어난 이야기가 기본 구조입니다.
제프는 성인인데도 엄마집에 얹혀 살고 있는 백수입니다. 엄마 새론은 아직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니 제프만 보면 답답해 죽겠지요. 제프는 멜 깁슨(Mel Gibson)이 주연했던 영화 “Signs”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할 일도 계시로 이해하고 이 계시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수 아들 제프
엄마의 생일이지만 여느날 처럼 집에 앉아 마리화나를 피며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케빈(Kevin)을 찾는 전화를 받습니다. 잘못걸린 전화가 확실한데도 “Signs”를 신봉하는 제프는 이게 계시라고 믿습니다. 나중에 엄마가 전화를 해서 생일선물로 생각할 테니 제발 벽장문을 고쳐달라고 부탁하자 마지못해 고칠 도구를 사러 밖에 나갔다가 케빈이라는 이름에 끌려 여기저기 다니게 됩니다.
한편 제프의 형 패트는 결혼해서 나가 살고 있는데 아내 린다(Linda, Judy Greer 분)와의 결혼생활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능력에 맞지도 않는 포르셰를 사서 아침부터 아내를 열 받게 해놓고 여자 웨이트리스들이 남자들 눈을 즐겁게 하는 후터스(Hooters)에서 음식을 먹다가 타박타박 걸어가고 있는 제프를 발견하면서 본격적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프의 형 패트와 그의 아내 린다
이 때부터 제프와 패트의 얼간이스러운 행동들이 벌어집니다. 이 형제들의 행동이 억지와 과장스럽다기 보다 현실에서 성인 남자 2명이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 행동들이라서 이해는 갑니다. 가끔 사람들은 당황하거나 화가 나면 마음이 급해져서 이런 엉뚱한 행동들을 하거든요. 이런 행동들을 하면서 제프와 패트는 다투기도 하고 그러다가 형제애를 다시금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제프와 패트와는 별도로 엄마 새론의 이야기도 볼 만 합니다. 새론에게 다가온 새로운 설레임. 누가 그 설레임의 주인공인지 확인하는 것도 재미더군요.
패트와 제프의 엄마 새론
제프, 패트, 새론, 그리고 패트의 아내 린다까지 서로 각각의 이유로 뉴 올리언즈(New Orleans)로 가던 도중 도로정체로 모두 다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서로 가족애를 다시금 느끼게 되구요.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면 제프의 “Signs” 신봉이 엉뚱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무능해 보이는 형제 제프와 패트지만 사실 본성은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구요. 그런 면에서는 엄마 새론이 자식들을 잘 키웠다고 봅니다.
이 영화는 코믹함과 감동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습니다. 심각하지 않고 웃음도 주면서 마음을 잔잔하게 감동시키는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영화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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