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는 간단한 저녁 - 스파게티 앤 미트볼

어제는 아이들이랑 크리스마스 선물사러 돌아다니느라고 좀 피곤해서 저녁을 간단하게 해먹었습니다. 어제 저녁 주요메뉴는 스파게티 앤 미트볼(spaghetti and meatballs). 미트볼을 스파게티 소스에 넣고 중간불로 천천히 데운 후 삶은 스파게티와 함께 먹기만 하면 되죠. 맛? 아주 좋습니다.

 

 

 

아이들은 미트볼 6개씩, 어른은 8개씩 얹어서 먹었는데 저는 배가 불러서 8개 다 못먹었어요. 제가 남편을 너무 사랑하기에 남긴 미트볼 2개는 사랑하는 님의 접시 위에 살짝쿵 올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미소 한번 씩~ 날리며,

맛있게 드셔요, 서방님!

 

 

 

저희는 아이들이 4명이나 되어서 자주 외식을 하게 되면 지출부담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그래서 외식을 하고 싶을 때는 마트에서 사가지고 와서 이렇게 집에서 조리해서 먹습니다. 그럼 양도 많고 배도 든든, 그리고 지출까지 아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지요.

 

스파게티 & 미트볼만 먹으면 충분히 배가 부르긴 하지만 왠지~ 부족하죠. 호박 피칸 둥근빵(Pumpkin Pecan Round Loaf)과 호박 크랜베리 둥근빵(Pumpkin Cranberry Round Loaf)으로 빵 두덩이도 사왔습니다. 425g짜리 빵 한개당 $1.50(약 1,650원)으로 가격이 참 착하더군요. 맛도 아주 좋습니다. 이 빵을 타겟(Target) 델리부에서 샀는데 타겟이 빵을 잘 굽는지 몰랐네요. 가끔 사먹어야겠습니다.

 

 

호박 피칸 둥근빵의 자르기 전 모습은 이렇습니다. 제가 곧 자르게 됩니다.

미안하다, 둥근빵아!

피칸이 서운치 않게 들어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호박 크랜베리 둥근빵에는 해바라기씨를 비롯 여러가지 씨앗이 많이 들었는데

빵을 자르자마자 아이들이 싹 먹어치워서 빵봉지만 남아 있습니다. ㅠㅠ

 

 

 

고구마 가격도 좋아서 조금 사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왜 고구마를 샀을까~요? 특별한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고구마 가격이 좋아서 샀다는... ^^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 시기가 고구마의 가격이 제일 좋을 때거든요. 과일이든 채소든 뭐든지 제철음식이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죠. 그러니 때에 맞춰 열심히 먹어 주면 됩니다. 얌얌얌.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도 추수감사절 저녁처럼 가족이 함께 모여 거하게 먹고 즐깁니다. 그런데 저희는 오늘 저녁 거하게 차리기 귀찮아서 스테이크나 열심히 구워먹을랍니다. 요즘은 먹으려고 사는 건지 정말 잘도 먹네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새해까지 명절이 줄줄이 사탕으로 몰려 있어서 많이 먹게 되는 시기이긴 합니다. 뱃살관리를 해야할라나~~?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저녁만찬을 언제하느냐는 집안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어떤 가정은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만찬을 즐기고, 어떤 가정은 크리스마스 당일날 저녁만찬을 하구요.

엄밀히 따지면 크리스마스 만찬이니 크리마스 당일날 하는게 맞겠지만 이브에도 많이들 해요.

그러니 집안마다 다른 전통을 가지고 어느날에 하는 게 맞다고 우기기 없기에요~ ^^

편한대로 상황따라 하면 된다는...

 

어떤 집은 잘차린 저녁만찬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이틀 연속 거하게 차려 먹기도 합니다.

손님맞이 파티나 잘차린 만찬을 좋아한다면 이틀 연속 거하게 차려 먹으며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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