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About Time) -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매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

"어바웃 타임(About Time)"을 극본을 쓰고 감독한 Richard Curtis는 사랑의 마술사 같아요. 그가 대본을 쓰거나 감독을 했던 유명 작품들이 거의 모두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따뜻하고 섬세한 사랑의 감정을 아주 잘 표현했어요. 지난 작품들인 "네번의 결혼식과 장례식(Four Weddings and a Funeral)", "노팅 힐(Notting Hill)", "브리짓 존스의 일기(Bridget Jones's Diary)",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도 너무 좋아서 보고 또 보고 했었는데 "어바웃 타임"을 이 모든 작품들 중에서 단연 최고로 보입니다. 작품 속 사랑의 주제가 점점 진화하면서 더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시간여행이라는 자체가 이미 수십년동안 단골로 사용되던 소재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진부하게 흐를 수 있는데 사랑이라는 주제와 절묘하게 연결시켰어요.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 인생을 살아가는 주 요점이 뭔지도 보여주고 있구요. 사람들은 지금 바쁘게 사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말하죠. 그런데 어떤 경우는 그래서 가장 가까운,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아이러니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팀(Tim, Domhnall Gleeson 분)이나 그의 아버지야 시간을 되돌릴 수 있겠지만 일반인들은 (거의) 불가능하죠. 영화에서 말하듯 사랑과 행복은 지금 주위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데서 최고가 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걸 깨달은 팀이나 그의 아버지(Bill Nighy 분)도 시간여행이 가능하지만 시간을 돌리기 보다 일상에서 찾는 그 행복을 즐기더라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매순간이 바로 인생 최고의 순간이죠.


이 영화는 가족애와 부부애가 특히나 돋보이는 걸작입니다. 자식을 둔 부모라면 이 영화에서 주는 그 메시지나 분위기가 더욱 더 개인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이 사랑의 느낌을 출연배우들이 아주 적절하게 잘 살렸고 감독도 잘 이끌어 냈지만, 특히나 아버지 역의 Bill Nighy, 아들 팀역의 Domhnall Gleeson, 그리고 팀의 아내 메리역의 Rachel McAdams가 훌륭하게 잘 살렸습니다. 팀과 메리가 자식을 낳고 하루하루 일상을 즐기고 사는 모습을 보면 지금 제가 제 남푠과 하루하루 사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요. 정말 많이 비슷하더군요.


팀네 집은 해변가 경치좋은 곳에 있습니다.

제가 팀네 집과 집주변을 보고 뿅~ 가서 꿈이 이런 해변가에서 사는 것으로 변했어요.

애리조나주는 해변이 없으니 언젠가 동부나 서부 해안가로 이사가야겠다는...

그런데 이렇게 경치좋은 곳에서 살려면 우선 돈을 많이 벌어야 겠죠. 언젠가는... ^^*



Rachel McAdams는 웃는 얼굴이 참 이뻐요.

저번에 "시간여행자의 아내(Time Traveler's Wife)"에서도 아내로 나왔는데

그러고 보면 시간여행자의 아내역을 자주 하는 듯.



귀여운 강아지 연인도 되어보고....



중요한 날에는 이렇게 비도 내리고 바람도 세게 불어줘야 모두들 절대절대 잊지 않죠. ^o^ 

이렇게 큰 행사를 치뤄야 행복하게 잘 산대요~ 날 참 잘 잡았어요.





아버지와 아들의 동반여행. 제가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자식간의 그 사랑을 강하게 느껴서 그런지 눈물이 마구 흐르더군요. 또 훌쩍훌쩍 질질 짜고 말았어요. 옆에서 남푠은 토닥토닥. 가끔 저는 이런 상상을 해요. 미래사는 제 자식들이 자신들의 행복했던 어린시절이 그리워 시간여행을 통해 엄마 아빠와 어린 자신들을 보러 과거로 방문한다... 먼 발치에서 또는 길을 지나가며 지금의 가정을 보면서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다시 미래로 돌아가는 그런 엉뚱한 상상이요. 저는 그렇게 미래의 제 아이들이 저의 현재인 지금을 회상하며 따뜻하고 행복했던 시절로 그리워 하고, 또 어린시절 부모에게 배운 것을 토대로 인생을 든든히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저는 성공한 부모라고 판단해요.


이 부자가 지금 왜 이 포즈로 서 있는 지 알지요. 그래서 더 짠해요.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남푠에게 아래 2가지를 당부하고 약속을 받아 내게 되더군요.


1. 우리 부부는 막둥이가 50살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산다. - 막둥이 50살이면 46년 후인데 욕심이 많긴 한 것 같지만, 저는 아이들이 각자 좋은 짝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도 낳고 또 그 아이들(손주들)이 20~30대가 되어 자기들 짝을 찾는 것까지 보고 싶어요.


2. 남푠님이 단 하루라도 나보다 오래 산다. - 저는 사랑하는 사람을 절대 먼저 못 보낼 것 같아요. 남푠님이 저보다 마음이 강한 것 같으니까 단 하루라도 저보다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어바웃 타임"은 가족의 중요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현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일깨워주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자식을 가진 부부가 함께 보면 서로 가슴 따뜻해짐을 느낄 겁니다. 이 영화 보고 나면 배우자가 더 이뻐 보여요. 저도 남푠님이 너무 이뻐 보여서 계속 졸졸 쫓아 다닙니다. ^^


그런데 "어바웃 타임"에서 사용한 삽입곡 중 "How Long Will I Love You"가 70년대 미국 소울 The Three Degrees의 노래 "When Will I See You Again"를 편곡 또는 표절한 것 같더군요. 남푠님 귀가 유달라서 이런 편곡/표절을 너무 잘 찾아내는데 듣자마자 많이 듣던 노래라고 딱 잡아내네요. 저도 귀에 익다 하고 있었구요. 그래서 이 영화 본 다음 남푠님이 노래를 뒤지며 원곡을 찾았다는 전설이... 그런데 "어바웃 타임"의 삽입곡 "How Long Will I Love You"에 대한 자료에는 1990년 스코틀랜드 그룹 The Waterboys가 처음 발표했다는 게 가장 오래된 자료고, 1974년에 발표된 "When Will I See You Again"를 차용했다거나 편곡했다는 언급이 없어요. 우연이라고 하기엔 두 노래가 지나치게 비슷한데 말이죠. 아래 두 노래를 붙여 두었으니 비교해 보세요. 아무튼 노래 표절 잘 잡아내는 남푠님 덕에 요즘 한국 노래나 일본 노래 듣기도 불편하다는... 자꾸 원곡을 찾아내요. 흑흑.


표절처럼 상당히 비슷한 노래는 노래이고 가사는 별도의 이야기지요. "How Long Will I Love You"의 노래가사는 아주 좋습니다. 가사 첫소절에서 처럼 저도 저 하늘 위의 별들이 존재하는 한, 아니 할 수 있다면 그 보다도 더 오랫동안 제 남푠님과 아이들을 사랑할 거예요. 알라븅~ ^^*


* 사진출처: Google Images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