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햄버거 파티 - 미국 "대통령의 날" 연휴

미국은 오늘이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이면서 연휴 마지막날이예요. 올해는 2월 16일 월요일이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생일을 기념하는 대통령의 날이거든요. 어제는 연휴의 중간인 일요일이여서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걸 해먹기로 결정! 그래서 집에서 햄버거 파티를 했습니다. 저희는 식구가 많아서 한번 뭘 만들면 파티같이 양이 거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대가족의 위풍. ^^ 마트에서 햄버거 패티를 사다가 집에서 햄버거를 해먹으면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풍부한데다가 맛까지 좋아요. 아이들도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하구요. 게다가 아이들이 네명이 각자 원하는 대로 맞춤형으로 만들 수도 있어서 더 좋기도 하죠.




원래 햄버거는 저녁으로 해먹으려고 계획했어요. 그런데 점심과 저녁 사이에 배가 슬슬 고파집니다. 아이들은 나가 친구들하고 노느라고 정신없어서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고... 그래서 남편이랑 둘이 다정하게 우리만의 햄버거를 만들어 간식(?)으로 먹기로 했어요. 아이들 들어올때까지 기다리다가는 배고파서 정신이 혼미해지거든요. 그리고 배가 고프면 저는 아주 날카로워져요.  절대 배고프면 안됨! 햄버거 패티 4개를 구워서 두개씩 각자 햄버거에 넣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치즈도 이쁘게 두장씩. 진정 더블치즈버거입니다.


으흐흐흐.... 제가 먹을 더블치즈 버거 준비 중입니다. 마요네즈 좋아하시는 분들은 햄버거 빵 안쪽에 마요네즈를 발라 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마요네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생략했습니다.


왼쪽은 뚜껑쪽이고 오른쪽은 바닥쪽이예요.

뚜껑에는 햄버거 뚜껑 빵 위에 토마토와 피클 오이를 얹었습니다.

널찍한 양상추 잎에 가려서 바닥쪽이 잘 보이지 않는데 바닥쪽에는

햄버거 바닥 빵 -> 패티 1 -> 치즈 1 -> 패티 2 -> 치즈 2 -> 양상추 -> 양파

순으로 얹어 두었습니다. 좀 있다가 케첩 짜 넣고 뚜껑과 바닥을 합체시킬 겁니다. ^^



합체를 하기 바로 전 할러피뇨 고추 슬라이스를 몇 개 얹어 줬습니다.

이거 넣으면 매콤하니 맛있어요.

이제 케첩을 짜주고 뚜껑을 덮기만 하면 됩니다.



뚜껑과 바닥 합체~~~! 

짜잔~ 뚜껑과 바닥이 합체된 노라의 더블치즈버거.

패티 2장이란 치즈 2장이 가슴 떨리게 합니다.

패티 하나에 1/4 파운드(113g)니까 패티 2장해서 진정 226g짜리 1/2 파운드 더블치즈버거입니다.

좋아 좋아, 너무 좋아~~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양도 아주 많아서 하나 먹으니까 배가 꽉 찼어요.

이 더블치즈버거를 간식으로 생각하고 먹었는데 제겐 저녁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밖에서 놀고 있는 동안 남편과 단 둘이 더블치즈버거 간식을 먹느라고 분위기가 좋은데 갑자기 그 분위기를 깨는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 저를 부르는 막둥이 목소리도 들립니다. 막둥이가 줄넘기를 가지고 나가고 싶어서 저를 찾는 거였어요. 그런데 햄버거 먹다가 막둥이 부르는 소리에 제가 급하게 나갔거든요. 그래서 입주변에 케첩이 묻었을지도...


막둥: 엄마, 뭐 드세요?

나: (흑, 들켰다!) 아.... 햄버거 먹고 있어.

막둥: 왜 엄마만 드세요? 햄버거 다 된 거예요? 저도 지금 먹을래요.

나: 그런데 엄마 아빠 것만 우선 만들었거든. 아빠가 후라잉팬에서 한번에 패티 4개씩만 구울 수 있으니까 너희 것은 좀 기다려야 해. 그리고 엄마가 지금 웨지감자(potato wedges)도 오븐에 굽고 있구.

막둥: 알았어요, 엄마. 햄버거 다 되면 불러 주세요.


햄버거 몰래 먹다 들킨 엄마 사건!!!


이것이 바로 "햄버거 몰래 먹다 들킨 엄마 사건"의 전말입니다. 햄버거 몰래 먹기 완전범죄를 시도했는데 엄마와 아빠가 막둥이에게 들켰어요. (특히 엄마 ^^) 이렇게 무안할 때가.... 역시 완전범죄는 없는 것 같아요. 눈치빠른 막둥이 욘석...


남편과 제가 각자 햄버거를 다 먹자마자 이제 아이들 것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제가 미리 시작한 웨지감자도 다 완성되었구요. 웨지감자는 감자튀김 대신에 줄 겁니다. 패티가 다 구워지자마자 아까 막둥이에게 들킨 무안함을 마구 떨쳐버리면서 더 큰 소리로 동네정원에서 노는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아주 자랑스럽게요.

아이들아, 햄버거 먹자~!


아이들 네명은 햄버거 먹을 때 각자 원하는 것이 조금씩 달라요. 으으흑~ 엄마가 참아야 하느니라... 그래서 각자 원하는 것을 물어서 햄버거를 만듭니다. 맞춤형으로 만들지만 양상추는 필수입니다. 양상추는 빼는 것 불허!


햄버거 기본형은 햄버거 빵 + 패티 1개 + 양상추입니다. 거기에 웨지감자가 사이드구요.

햄버거는 기본형에 치즈 한장만 추가하고 피클 오이를 사이드로 원하는 녀석,

토마토만 추가하는 녀석, 기본형으로만 원하는 녀석, 기본형에 케첩을 짜달라는 녀석.

아이들 넷이 다 달라요. 에공~ 복잡해!



뚜껑을 덮고 각자 햄버거를 가져갈 준비를 합니다.



이제 아이들이 자기 햄버거를 가져다가 아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햄버거 1



햄버거 2



햄버거 3



햄버거 4



너무너무 맛있다고 정신없이 먹더니 또 해달라는 간절한 요청을 받았습니다. ^^ 그래서 어제에 이어 오늘 저녁도 햄버거 파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