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느 가정의 떡볶이 익는 하루 - 아, 맛있어!

설날 핑계로 한국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왔는데 그 중 떡볶이 떡도 2 포장 사왔습니다. 이중 하나는 어제 해먹었어요. 오랫만에 떡볶이를 먹었더니 아주 맛있네요.


사가지고 온 떡볶이 떡 2 포장 중에서 하나만 뜯어서 물에 담구고 떡볶이 만들 준비를 했습니다.




떡을 불리는 동안 함께 넣을 채소를 송송송 자르구요. 떡볶이에는 어묵을 넣어야 제맛인데 제가 어묵을 몇 년 전부터 먹지 않아요. 그래서 어묵없는 떡볶이로 해서 먹습니다. 그런데 어묵이 들어가지 않아도 떡볶이가 맛있어요. 제가 어묵 대신 채소를 듬뿍 넣어 즉석 떡볶이처럼 해먹기 때문에 채소의 단맛이 떡볶이를 맛있게 하는 것도 있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요즘 시판 고추장에 "마법의 가루"가 몇가지씩 다 들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고추장 하나로도 예전 학교 앞에서 먹던 떡볶이의 맛을 비슷하게 낸다는... 참으로 기특한(?) 고추장입니다. 혹시 어묵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계시다면 떡볶이 만들 때 몇가지 채소를 함께 넣어 만들어 보세요. 맛 좋습니다.




세라노 고추(serrano peppers)를 넣으면 더 매콤해집니다. 너무 매운 것 좋아하지 않으시면 생략하셔도 되구요. 파는 넣는 것이 좋더군요. 파에서 단맛이 나오는데 그것도 떡볶이를 더 맛있게 해요. 양배추와 당근에서도 채소 특유의 단맛이 나와서 맛있게 합니다.


떡볶이를 볶기 시작합니다. 고추장 양념을 바닥에 깔았더니 사진 찍으려니까 고추장 양념이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저어줬더니 이제야 바닥에 깔린 고추장 양념이 보이네요. ^^ 아래 사진 찍었을 때는 삶은 달걀 껍질을 벗기려고 준비해 놓은 상태라서 달걀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곧 투하될 예정입니다.




미국 어느 가정의 떡볶이 익는 하루... 

고녀석들 아주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색이 붉으니까 더 식욕을 자극하네요. 달걀도 4개 넣어줬어요.




남편은 저녁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좀 있다가 먹는다고 해서 세째랑 저만 둘이 떡볶이를 먹기 시작합니다. 아이들 네명 중에서 세째만 떡볶이를 잘 먹어서 저는 오히려 좋아요. 제가 먹을 양이 많아지거든요. 세째랑 둘이 앉아서 즐겁게 떡볶이 먹기. 세째는 매워서 물을 계속 마시면서 헥헥거리면서도 맛있다고 열심히 먹습니다. 저도 오랫만에 떡볶이를 먹으니까 너무너무 맛있어서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얌얌.


세째 것

세째가 떡볶이 국물을 매워해서 많이 얹어 주지는 않았습니다.



제 것

제가 먹을 거니까 양도 더 많이 그리고 떡볶이 국물도 위에 듬뿍 얹어 먹습니다. ^^



오랫만에 떡볶이를 먹으니까 아주 맛있었어요. 그리고 저를 지금 너무너무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직도 떡볶이 한 포장이 더 남았다는 사실. 오늘 저녁에도 떡볶이가 막 땡기기 시작하면 어제처럼 해먹으면 될 것 같아요. 냉장고 안의 떡볶이 떡만 봐도 배가 부른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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