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넬라 치즈 샐러드 - 멕시코 치즈를 얹은 고소하고 맛있는 샐러드

저희 가족은 히스패닉 마켓에서 장보는 걸 좋아합니다. 피닉스에서는 히스패닉 마켓의 채소 가격이 우선 좋고 또 타문화의 다양한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거든요. 히스패닉 마켓에 갈때마다 델리부에 큰 덩어리로 진열되어 있는 치즈들을 보면 먹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많이 들곤 했어요. 제가 본 델리부의 멕시코 치즈들은 큰 덩어리 채로 있는데 아주 촉촉하고 부드러운 치즈들입니다. 얼핏보면 큰 덩어리 두부같이 보이기도 해요. 이 치즈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있긴 했었는데 시도는 해보지 않았었어요. 저희 식구들이 멕시코 치즈를 좋아할지 안좋아할지 몰라서요.


그러다 이번에 동네 일반 미국 마트에 갔다가 멕시코 치즈인 파넬라 치즈(panela cheese) 발견. 10oz (283g) 치즈가 세일해서 $1.00로 (1,100원) 가격도 아주 저렴했어요. $1.00면 한번 먹어보고 입에 맞지 않아서 버리더라도 별로 죄의식이 느껴지지 않는 가격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실험삼아 사다 먹어 봤죠. 피닉스는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아지기도 하고 또 비 히스패닉 주민들도 히스패닉 음식을 점차 즐기기 때문에 일반 마트에서도 멕시코식 먹거리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이 파넬라 치즈는 저희 옆동네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것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도 낙농업이 아주 발달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파넬라 치즈를 샐러드에 얹어 먹기로 했습니다. 로메인 상추를 씻어 자르고, 후지(부사)와 그래니 스미스(청사과) 2 종류의 사과도 함께 넣었어요. 이 후지사과는 유기농인데 이번주 동네 마트에서 파운드당 $0.87라는 (454g당 960원)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막 사왔죠. 더 사고 싶은데 지금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서 딱 두봉지 크게 만들어서 그만큼만 사왔어요. 어쩜 더 사러 나갈지도 모르구요.


이 유기농 사과의 상표가 "레이니어(Rainier)"인 걸 보니 워싱턴주에서 생산된 사과겠네요.

미국 사과의 60% 이상이 워싱턴주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는 제가 전에 살던 시애틀이 속한 미국 북서부 주구요.

레이니어 산(Mount Rainier)이 시애틀 근교에 있는데 아주 잘생긴 산이예요.

레이니어란 이름을 보니까 고향같고 너무 반가운 거 있죠!


로메인 상추는 뻣뻣한 잎사귀의 상추입니다.

그런데 이 로메인 상추가 아삭아삭해서 샐러드에 제격이란 말씀.

특히 시저 샐러드는 로메인 상추가 안성맞춤입니다.

(로메인 상추 사진출처: Google Images)


사과를 잘라 샐러드에 넣었기 때문에 따로 드레싱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사과에서 단맛과 신맛이 나오기 때문에 드레싱이 없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저는 불필요한 추가 양념을 줄이고 되도록이면 음식 고유의 맛을 즐기는 편이예요. 재료가 신선하면 그 자체로도 아주 맛있거든요. 사과 외에도 다른 과일을 함께 넣어도 좋고 견과류도 솔솔 뿌려줘도 좋아요. 그런데 지금 저희집에 견과류가 없는 관계로 견과류는 생략했습니다. 올리브 오일이나 드레싱을 좋아한다면 기호에 따라 함께 넣어도 되구요. 어쨌든 이 신선한 샐러드에 파넬라 치즈를 얹으니까... 대박~! 샐러드에 고소한 우유맛이 더해져 아주 맛있어요. 파넬라 치즈의 맛은 신선한 우유와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짜지는 않아요. (짜지 않아서 특히나 맘에 듬)


샐러드에 파넬라 치즈 얹는 것, 강추~!


제가 만든 샐러드


남편이 만든 샐러드

에공~, 남편이 만든게 더 이쁜 것 같아요. 저는 사과를 좀 많이 올린 듯... ^^;;


남편도 아이들도 너무 맛있다고 계속 잘 먹습니다. 남편은 2접시 먹은 것 같아요. 저도 2접시 해치웠구요. 저녁식사로 파넬라 치즈 샐러드를 먹었는데 샐러드만 먹지 않고 이태리 음식인 라자냐(lasagna)와 함께 먹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뭔가 지중해식 분위기가 넘치는 그런 저녁식사였죠. 라자냐와 파넬라 샐러드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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