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나눠먹은 야채 샌드위치 점심, 그리고 귤 간식

토요일 점심. 토요일은 천천히 움직이고, 그리고 먹는 것도 간단하게 넘어가고 싶어져요. 그래서 아침도 점심도 간단하게 먹고 지나갑니다. 아침은 늘 하듯 시리얼을 먹었고, 점심으로는 야채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남편과 첫째, 둘째, 셋째는 점심으로 히스패닉 마트에서 사온 볼리요(bolillo) 빵과 함께 남편이 만들어 준 달걀 후라이로 간단히 점심을 먹겠다네요. 이렇게 먹으면 저는 편해서 좋죠. 막둥이 넷째만 저랑 함께 야채 샌드위치를 먹고 싶다고 해서 후다닥 만들어 둘이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혹시 위에서 언급한 볼리요가 어떤 빵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하세요. 




우선 오이 하나와 사과 하나 얇게 잘라놓고 요즘 제가 즐겨먹는 유기농 씨앗빵을 가져 옵니다. 그리고 야채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마시려고 사과 쥬스도 냉장고에서 꺼내 놓구요. 이제 야채 샌드위치 준비완료~!




제가 해먹는 야채 샌드위치는 아주 간단해요. 마요네즈는 느끼해서 아예 넣지 않고, 그냥 오이, 사과 이 정도만 넣어요. 빵을 씨앗빵으로 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 오이, 사과, 그리고 빵이 어울려 특별한 소스나 드레싱을 곁들이지 않아도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씨앗빵의 밀도가 높아서 샌드위치 하나 먹고 나면 뱃속이 든든해집니다.


만 5살 막둥이가 "엄지 위로 척!"에 재미를 들였어요.

사진마다 자기 엄치 위로 척을 찍어야 한다고 성화입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계속 막둥이의 엄지 척이 보일 거예요.



샌드위치 하나를 잘라 막둥이랑 반반씩 나눠먹으려고 하는데 셋째가 슬그머니 다가 옵니다. 그러고는 자꾸 절 쳐다봐요. 아까는 다른 것 먹는다고 했다가 샌드위치를 보니까 먹고 싶어진 거지요. 먹고 싶어하는데 어떻하겠어요. 줘야죠. 그래서 샌드위치 반 & 사과 쥬스와 함께 셋째와 막둥이 넷째에게 나눠 줬습니다. 막둥이는 또 엄지 척! 셋째는 막둥이 옆에서 까르르~




셋째와 막둥이 넷째는 샌드위치 먹으면서 뭐가 그리 흥겨운지 목소리가 아주 크네요. 그러고는 자기들 사과 쥬스 사진을 함께 찍어 달래요. ^^;;

그래, 내가 이런 건 해준다.




셋째에게 샌드위치를 뺏겼으니 제가 먹을 걸 다시 만들어야 겠죠. 아래의 야채 샌드위치가 제가 먹을 것입니다. 맛있게 생겼네요. 떨리는 이 마음~~~ 




셋째가 처음에 만든 샌드위치의 반을 가져다 먹는 덕에 저는 이제 샌드위치 하나를 온전히 다 혼자서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엄마 든든히 먹으라고 셋째가 효도를 했군요. 귀엽고 장한 것~! ^^ 저도 사과 쥬스를 가져다 마셔줍니다. 그런데 제 컵은 아이들 컵의 두배. 으흐흐흐.




식구들 모두 모여 어제 사온 귤을 먹었어요. 식구들이 많아서 보통 귤을 사면 많이 사야 하는데, 귤이 아직 제철이 아니라서 맛이 어떨지 몰라 딱 2 봉지만 사왔어요. 그런데 조금 사오길 잘했더군요. 당도는 약하고 시어요. 귤은 역시 늦가을부터 겨울에 먹어야 최고로 맛있는 것 같아요. 맛있는 귤을 먹으려면 두어달 더 기다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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