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달라! - 장차 큰 인물이 될 학생들 대답 ^^
- 노라네 이야기
- 2015. 9. 21. 08:38
저번에 "Doctor Who" 팬인 남편과 아이들이 에피소드 하나를 보다가 갑자기 막 웃음보를 터뜨리더라구요. (저는 "Doctor Who"를 봤다가 안 봤다가 띄엄띄엄 봐요.) 가끔 웃긴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다들 아주 재밌어 하길래 가서 뭘보나 봤죠. 그랬더니 수학 수업시간 삼각형에 관한 장면입니다. 이 재밌었던 장면의 기억을 대충대충 더듬어 보면,
수학 선생님 Danny가 칠판에 직각 삼각형을 그리고, 맨 위의 각에 X표시를 합니다. (위 삼각형은 제 기억을 더듬어 재구성한 것입니다. ^^) 제 기억으로 Danny 선생님이 직각은 Z로 표시하고 90˚라고 써줬던 것 같구요. 그리고 세번째 각도 아마 Y로 표시하고 60˚ 이런 식으로 각도를 써줬을 것 같은데 해당 화면에서는 Danny 선생님의 몸에 가려져서 삼각형의 세번째 각이 보이지는 않았어요. 아무튼 Danny 선생님이 직각 삼각형의 맨 위각에 X 표시를 한 후 여러 학생 중 Ruby에게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 Danny: Ruby, 그럼 X를 어떻게 찾지?
학생 Ruby: 저기에 있는데요, 선생님. 맨꼭대기예요.
선생님 Danny: 아니, 어떻게 찾느냐구.
학생 Ruby: 잃어버리지 않았어요. 맨위에 있다니까요. 보세요!
선생님 Danny: 그게 아니고, X의 가치를 어떻게 찾느냐는 거야.
학생 Ruby: 왜 저한테만 질문하시는 거예요? 다른 아이들에게도 질문해 주세요.
선생님 Danny: (화면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도 말문이 막혔을 듯)
이 순발력이 좋은 Ruby 학생은 나중에 진짜 한 인물 될 것 같아요. 특히나 변호사를 하면 엄청 성공할 것 같아요.
위의 수학장면이 나왔던 "Doctor Who"의 에피소드
위 마지막 사진에서 구렛나루 있는 잘생긴 남자분이 수학 선생님 Danny예요. 그리고 학생들 중 제일 앞에서 뛰고 있는 아이가 장차 큰 인물이 될(^^) Ruby입니다. Danny 선생님은 Ruby 학생덕에 머릿털 빠지는 느낌이 참 많을 듯 해요. 불쌍한 Danny 선생님~~~
그런데 실제 수학시험에서 위 Ruby 학생처럼 답을 쓰는 경우가 있긴 있더라구요. 저번에 미국 학생들의 재밌는 시험 답안지가 뉴스에 올라온 적이 있는데 아래처럼 답을 쓴 것이 있었어요.
질문: X를 찾으시오.
답안: (화살표로 표시해 놓고) 여기에 있어요.
이 답은 피타고라스의 정리 a² + b² = c²를 이용해 답을 내라는 것인데 위와 같이 답을 썼네요. 엄밀히 말하면 이 학생이 쓴 답도 맞는 답입니다. 질문이 "X를 찾으시오"지 "X의 길이는 얼마냐?"가 아니니까요.
자네도 큰 인물이 될 것이야!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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