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즐거운 할로윈 - 아이들의 으히히히 컵케이크 & 사탕타기 준비 :)
- 노라네 이야기
- 2015. 11. 2. 07:35
드디어 아이들이 고대하던 할로윈 당일. 아이들은 우선 컵케이크를 만들어 장식을 시작했습니다. 컵케이크는 제가 만드는 게 아니고 13살 첫째와 10살 둘째가 전담해서 만드는 것이에요. 큰 아이들이 컵케이크를 구워서 식히면 아이들 넷이 다 둘러앉아 컵케이크에 장식을 합니다. 한 아이당 3개씩 장식을 하니까 딱 좋아요.
아이들이 장식한 컵케이크 중 하나를 가져다 커피랑 먹었어요. 속이 촉촉하니 맛있게 잘 만들었더군요.
올해 할로윈 컵케이크도 대성공~!
부리부리 왕눈과 도톰해서 섹~쉬한(?) 입술을 가진 컵케이크로 가져왔습니다.
할로윈 사탕 타기 trick-or-treating 준비를 하면서 어두워지기를 기다립니다. 울 집으로 사탕 타러 오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초콜릿 바로 준비해 둡니다. 저희는 이번에 초콜릿 바 6 봉지 사 왔어요.
이번 할로윈에도 울집은 의상에 별로 지출을 하지 않았어요. 작년에는 재작년 쓰던 걸로 다 써서 전혀 지출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8살과 5살인 셋째와 막둥 넷째가 좋아하고 몇년간 사용했던 날개 장식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새로 샀습니다. 날개 하나당 $4.00였으니까 두 아이의 날개에 총 $8.00 (8,800원) 썼네요.
그리고 첫째는 검은색과 분홍색 원단을 사다가 자기가 직접 고양이 꼬리와 검은 고양이를 만들었어요. 원단 사는 데 쓴 비용은 총 $4.00 (4,400원) 정도였구요. 둘째는 작년에 쓰고 다녔던 마녀 모자와 첫째가 만들어 준 망토를 입고 다녔습니다. 추가 장식인 야광 요술봉, 야광 반지, 야광 머리핀 등등까지 포함해도 아이들 네명의 할로윈 의상과 장식에 든 총비용은 $20.00 (22,000원)도 들지 않았어요.
첫째가 만든 고양이입니다. 저는 당.연.히. 하나도 안 도와줬어요. 패턴부터 손바느질 모두 첫째 혼자서 다 했습니다. 기특한 것~!
셋째랑 막둥 넷째는 날개를 달고 동서가 전에 아이들에게 보내준 재미난 대롱대롱 머리띠를 했습니다. 보라색은 셋째 것이고, 분홍색은 막둥이 것이에요.
셋째랑 막둥이 넷째가 이거 하면 정말 귀여워요!
셋째와 막둥이 넷째의 대롱대롱 머리띠가 이뻐서 제가 부러워했어요. 그랬더니 둘째가 남는 머리띠 있다며 저보고 하고 다니라고 하나 가져다줍니다. 둘째가 준 제 머리띠는 알록달록 대롱대롱 무지개 머리띠입니다. 우선 무지개 색이 이뻐서 맘에 들었음~!
아이들은 엄마가 대롱대롱 머리띠를 하고 다니니까 재밌기도 하고 기분도 좋은가 봐요. 넷 모두 다 싱글벙글, 은근히 자부심도 보이는 그런 표정들입니다. 저도 (아마?) 귀여웠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대롱대롱 무지개 머리띠만 하면 재미가 없죠. 아래의 것들도 함께 하고 다녔습니다. 불 다 끄고 찍어 X-레이같이 보이는 아래 사진 속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위 사진에서 빛나고 있는 것은 야광 머리핀과 야광 반지 두 개입니다. 요것들 밤에 하고 돌아다니면 정말 재밌어요. 사탕 타러 나가기 전에 제가 대롱대롱 무지개 머리띠에 야광 머리핀이랑 야광 반지 끼고 야광 확인한다고 불끄고 너무 재밌어 하니까 남편이 제가 젤로 신나하는 것 같대요.
아이들도 야광 머리핀도 하고, 야광 반지도 끼고, 야광 요술봉도 들고, 거기에 신발끈 밑에 넣는 야광 막대도 다 준비합니다. 다 입을 것 입고 준비한 후 확인을 위해 불을 꺼보니 야광으로 여기저기서 빛나는 아이들 넷이 모두 다 정말 귀여웠어요. ^^
모두 야광으로 그것도 색색으로 머리핀이며 반지며 신발까지 장식을 해서 사탕타러 나갔을 때도 어두운 밤이지만 제 아이들 넷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탕타러 나가기 전에 보니까 곰순이도 할로윈 의상을 입었더군요. 셋째랑 막둥 넷째가 할로윈이라고 곰순이에게도 한복을 입혔다는군요. 귀엽길래 사진 찍어 봅니다. 아이들이 저고리도 입히려고 했는데 잘 맞지 않더래요. 이 한복이 아가 돌 한복이거든요. 곰순이가 나름 차분하게 잘 앉아 있습니다.
우리는 사탕타러 나갈 테니까 곰순이 너는 집을 잘 지키고 있어.
사탕 많이 많이 타올게. 약~속!
자~ 이제 저희는 사탕타러 나갑니다. 사탕타기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노라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리조나 피닉스에도 지진이?!?!?! (24) | 2015.11.03 |
---|---|
[미국] 사탕 대박! 할로윈 사탕타기 (Trick-or-Treating) *=^.^=* (18) | 2015.11.02 |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비쫄딱 맞고, 할로윈 사탕도 준비하고 (13) | 2015.10.31 |
밤산책, 그리고 달과 고양이 "더 후드" (24) | 2015.10.26 |
이제서야 제대로 선선해진 피닉스의 10월 (2015.10.23) (18) | 2015.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