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먹는 간식 스노우 크랩(Snow Crabs)

북적하고 바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연휴를 한가하게 쉬면서 간식으로 스노우 크랩(snow crabs)을 먹었어요. 미국 중식 뷔페에 가면 저녁 메뉴로 스노우 크랩이 많이 나오는데, 이번에 저희가 마트에서 산 스노우 크랩은 중식 뷔페의 것보다 품질이 약간 더 좋은 것 같구요. 이 스노우 크랩은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에서 잡힌 것입니다. 멀리서 왔어요. ^^


스노우 크랩은 보통 몸통을 떼내고 다리와 다리에 붙은 살만 판매를 합니다. 스노우 크랩이 몸통이 상대적으로 작고 다리가 긴 게라서 몸통쪽은 그리 먹을 것도 없거든요. 다리에 붙어있는 살이 아마도 몸통에 붙어 있는 살의 대부분일 거예요. 이 게들은 이미 다 익혀서 냉동시킨 것이라서 집에서는 찜통에서 살짝 쪄서 따뜻하게 먹으면 됩니다.


5 파운드 (약 2.26 kg) 박스로 포장되어 있어요.



몇시간 해동시킨 다음 찬물에서 살짝 씻어주고,



찌기 위해서 속이 깊은 큰 냄비에 넣어 줍니다.



찌는 동안에는 냄비 뚜껑을 덮어주구요.



찐 다음에 맛을 보려고 테스트용을 하나 꺼내 봤어요.

음~ 맛있는 저 게살.



따뜻하니 먹기좋은 온도가 된 스노우 크랩을 아이들도 가져가고 저희 부부도 가져가고. 손으로 열심히 게살을 꺼내 먹습니다. 셋째와 넷째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게살 빼는 걸 어려워 하니까 남편이 다 꺼내 줬어요. 역시 남편은 좋은 아빠예요. 저도... 좋은 엄마긴 한데 제 것 먹는데 열중하느라고 바빴죠. 그래도 남편한테 게살 꺼내달라고 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기특한 아내예요. (아이고 장해라???)


이건 제가 먹을 게. 김이 폴폴 나는 맛있는 게~~

이것 먹고 당연히 더 가져다가 먹었어요. ^^



함께 한 와인은 White Zinfandel입니다.

핑크빛이 도는 연한색의 와인이예요.



먹고 나니 게 껍질이 한 상이네요. ㅠㅠ



스노우 크랩이 맛있긴 한데 게살을 발라 먹기 위해서 껍질 벗기는 일을 생각하면 경제적인 먹거리는 아니라고 봐요. 그냥 재미로 먹는 그런 스낵인 셈이죠. 게 껍질 벗기고 살을 먹는 게 재밌고 맛있기도 한데 일이 많아서 (^^) 다음에는 새우로 사다 먹으려구요. 게와 새우의 맛이 다르긴 하지만, 새우는 먹기 위해서 껍질을 이리 열심히 벗길 필요도 없고 무게당 먹을 수 있는 살의 양도 훨씬 많거든요. 솔직히 저 혼자 5 파운드 (2.26 kg) 스노우 크랩 한 박스 다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새우 5 파운드는 대부분이 새우 살 무게라서 양이 너무 많아 저 혼자 못 먹어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까 갑자기 새우가 먹고 싶어지네요. 내일 새우 사러 나갈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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