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김치, 꼴뚜기젓, 양념깻잎, 꿀떡 등 - 피닉스 아시아나 마켓의 맛난 음식들

오랫만에 피닉스 근교에 있는 한인마켓인 아시아나 마켓(Asiana Market)에 장보러 갔습니다. 한인마켓에는 4~6개월에 한번 가기 때문에 주로 기본 장류를 우선으로 사오게 됩니다. 이번에도 몇 달 먹을 된장, 고추장, 간장, 춘장 등을 사고, 쌀 5포대, 갤론짜리 김치 2통, 채소 몇가지, 아시아나 마켓에서 만들어 파는 반찬류, 집에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 아이들이 먹을 과자들을 사왔어요. 참, 한국 고구마도 있길래 사왔어요. 내일쯤 오븐에 구워서 먹으려구요. 맛있겠당~~! ^^


쌀은 15 파운드(6.8kg)짜리가 요즘 $8.99(10,800원)로 판매되더군요. 삼겹살은 파운드당 $2.99(3,600원)였구요. (1 파운드는 약 454g) 가격이 좋아서 김치찌개에 넣으려고 4팩 사왔어요. 삼겹살은 좀 두껍게 썰은 것과 얇게 썰은 것으로 두 종류가 있었는데 가격은 동일했구요. 김치찌개에는 얇게 썰은 삼겹살이 더 좋을 것 같아 얇게 썰은 것으로 골랐습니다.




저희가 한인마켓에 갈 때마다 사오는 갤론(3.7kg) 김치는 LA 김치공장에서 피닉스 한인마켓으로 공급되는 것입니다. 이 공장김치 중 막김치가 김치찌개 만들기 딱 좋아서 한인마켓 갈 때마다 2~3통씩 사오죠. 요즘 배추가격이 많이 올랐던데 LA에서 만든 공장김치도 배추가격 상승에 영향받았는지 이제는 갤론에 $12.99~13.99(15,600~16,800원)이더군요. 전에는 보통 $9.99~10.99(12,000~13,200원) 정도에 판매했었구요. 몇 달에 한번씩 한인마켓에 갈때마다 가격상승을 체감하게 됩니다. 물론 미국 일반마켓의 제품들도 다 오르고 있어요.




보통 한인마켓에서 만들어 파는 반찬을 자주 사는 편이 아닌데 이번에 뭔 바람이 불어서 몇가지 사봤습니다. 이번에 산 것은 꼴뚜기젓하고 양념깻잎이예요. 아시아나 마켓에서 만든 반찬을 처음 사보는 것이라 맛이 어떻지 몰라서 한 팩씩 사봤습니다. 우선 맛을 보려구요. 집으로 돌아와 산 것들 다 정리하고 떨리는 맘(^^)으로 반찬을 맛봤는데 꼴뚜기젓도 양념깻잎도 모두 맛있어요. 가격은 꼴뚜기젓이 파운드당 $7.99(9,600원)이고, 양념깻잎은 파운드당 $6.99(8,400원)입니다.




미국 한인마켓에서는 오징어젓을 많이들 만들어서 팔아요. 그런데 오징어젓에 시판 공장표 고추장을 지나치게 많이 넣는 느낌이예요. 공장표 고추장이 많이 들어가면 합성 조미료맛이 강하고 텁텁한 뒷맛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꼴뚜기젓은 오징어젓과 달리 고추장이 지나치게 들어가지 않았더군요. 적당합니다. 짭쪼름해서 따뜻한 쌀밥하고 먹으면 밥이 꿀떡꿀떡 넘어가서 진짜 밥도둑이예요. 잘생긴 꼴뚜기도 모양 그대로 들어 있구요.


보통 남편이 젓갈류를 더 좋아하고 잘 먹는데 이번엔 제가 더 먹었어요. 제 남편은 어릴때 이민와서 미국에서 자라고 컸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산 햇수도 짧은 사람이 어째 저보다 한국음식을 더 잘 먹어요. 제가 이번에 꼴뚜기젓을 잘 먹으니까 남편이 다 놀라더라는... ^^ 제가 젓갈류를 먹긴 하지만 아주 즐기는 편은 아니거든요. 특히 비린내가 좀 느껴지면 안먹구요. 그런데 이 꼴뚜기젓은 비린내가 많이 나지 않더군요. 다음에 아시아나 마켓에 가면 꼴뚜기젓을 또 사다 먹어야겠어요. 




양념깻잎도 잘 만드셨더군요. 이것도 밥도둑이예요.




이건 꿀떡인데 또 뭔바람이 들어서 사봤어요. 떡은 미국에서 살면서 떡볶이떡 빼고는 거의 먹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잘 사먹지 않는 음식이거든요. 생각해 보니까 한국에서도 자주 사먹고 그러진 않았던 것 같구요. 아무튼 오랫만에 사 먹은 떡인데... 진짜 꿀맛입니다. 안에 든 앙금은 콩, 참깨, 설탕 등을 섞은 것 같은데 맛있었어요. 아이들하고 남편은 2개씩 먹은 것 같은데, 저는... 훨씬 더 많이 먹었구요. 몇개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이 떡은 피닉스 근교에 있는 한국 떡집에서 만든 것입니다. 가격은 한 팩에 $4.99(6,000원)이구요.


집에 오면서 차 안에서 식구들이 나눠 먹고 집에 돌아와 보니까 딱 3개 남았더군요.

이 남은 꿀떡 3개는 제가 다 이쁘게 꿀떡꿀떡꿀떡 먹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을 먹기 전에 반을 잘라 봤어요.

안에 앙금이 달콤하게 들어 있습니다.



* 1 파운드는 약 454g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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