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점심 & 돼지 앞다리살 오븐구이 저녁

봄철이 가까워지면 피닉스 마트에서는 돼지 앞다리살 큰 덩어리들의 가격이 좋아져요. 제 생각에 이맘쯤 많은 돼지들이 도축되는 것이 아닌가 싶구요. 돼지고기가 마트에서 먹어달라고 이리 아우성을 치는데 들어주는 것이 예의. 지난 주말 돼지고기 앞다리살 큰 덩어리를 사왔습니다. 오븐에 구워서 저녁으로 맛있게 먹어 줬죠.




저녁을 돼지 앞다리살 오븐구이로 거하게 먹을 예정이라 점심은 샌드위치로 간단히 먹고 지나가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직접 만든 샌드위치가 전문점이나 마트에서 만들어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아이들도 집에서 만든 걸 좋아하구요. 그래서 샌드위치 기본 재료로 프렌치 브레드 두개, 샌드위치 속에 넣을 얇게 썬 고기들 등을 사다가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샌드위치는 남편이 잘 만들어서 그의 몫입니다. 노라는 뭐하냐구요? 뭐 놀면서 약간 보조만 해주면 돼죠. "아이~ 편해라!"


동네 마트에서 파는 프렌치 브레드는 제가 좋아하는 바게트 스타일이예요. 표면이 바삭바삭해요. 보통 미국 마트에서 파는 프렌치 브레드는 바삭하지 않고 부드러운 스타일입니다. 동네 마트 프렌치 브레드가 바삭바삭 바게트 스타일이라 샌드위치 만들면 더 맛있습니다. 이 프렌치 브레드는 길이도 맘에 들게 아주 길어서 한 80c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우선 아이들 것을 먼저 만듭니다. 아이들끼리 먹는 걸로 신경전을 하면 안되니까 서로 기분좋게 먹도록 4 등분으로 나눕니다. 프렌치 브레드가 워낙 길어서 한 아이당 20cm 정도 길이의 샌드위치로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말하길, 샌드위치는 포테이토 칩을 사이드로 함께 하는 정석에 따라야 한답니다. "그래, 니들 맘대로 하세요." 그래서 아그들 소원대로 포테이토 칩을 옆에 함께 두었습니다. 오렌지 쥬스도 함께 했는데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네요.




맛있게 얌얌 잘 먹고 있군요.




녀석들 것을 먼저 만들어 주었으니 이제 엄마 아빠가 먹을 차례. 남편이 열심히 만들고 있네요.




이건 제가 먹을 샌드위치입니다. 아이들 따라쟁이 엄마인 노라도 아이들이 한 것처럼 옆에 포테이토 칩을 함께 했어요. 그런데 20cm 짜리 샌드위치 하나 먹으니까 배가 꽉 차서 저 포테이토 칩은 아이들한테 다 줬습니다.




저도 20cm 샌드위치 하나 먹고 남편도 하나 가져다 먹고, 이제 20cm 짜리 샌드위치 2개가 남았습니다. 이건 남편, 첫째, 둘째가 서로 사이좋게 나눠 먹었구요. 암튼 크는 아이들은 아주 잘 먹어요. 그 먹성에 매일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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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든든한 상태에서 돼지 앞다리살 오븐구이를 시작합니다. 이런 오븐구이는 보통 2~3 시간 정도 조리시간이 필요하거든요. 3시부터 시작해야 저녁식사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븐구이가 크게 어렵거나 그런 건 아니구요. 양념을 해서 오븐에 넣어 두면 오븐에서 천천히 잘 알아서 맛있게 익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븐요리를 아주 좋아해요.


이번 돼지 앞다리살 오븐구이는 남편이 만들었어요. 돼지고기가 익는 동안 저는 김치를 만들었구요. 돼지고기는 갓 담은 김치랑 먹으면 진짜 찰떡궁합이니까요. 배추는 피닉스 동네 일반 마트에서 파는 걸로 사왔습니다. 피닉스의 일반 마트에서 파는 배추는 한인 마트에서 파는 배추랑 약간 달라요. 잎사귀가 약간 더 길죽하고 잎 자체가 약간 푸석한 느낌이 있다고 해야 하나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다른 건 아니구요. 한인 마트의 한국 배추를 대체해 김치를 만들어도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저희집에서 한인 마트가 멀기도 하고 요즘 한인 마트 배추 가격도 상당히 올랐어요. 거의 피닉스의 일반 마트에서 파는 배추 가격과 비슷할 정도니까요. 그래서 배추는 동네에서 사는 게 오히려 편하고 좋더군요. 저희 동네 마트의 배추 가격은 파운드당 $1.59 (454g당 1,900원) 정도 합니다. 




드디어 돼지 앞다리살이 다 익어서 오븐에서 꺼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아주 잘 익었어요. 역시 남편은 오븐요리를 아주 잘 합니다.




오븐 팬에서 몇 조각 꺼내서 접시에 올려 봅니다.




잘 익은 속을 보기 위해서 잘라봤어요. 속이 촉촉하니 정말 잘 익었습니다. 츄릅~!




밥도 다 되었고 따로 만든 쌈장이나 상추도 준비가 되었으니까 저녁 상차림을 합니다. 이번엔 식당에서 고기를 접시에 올리는 것처럼 한번 올려 봤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저희가 밥 먹을 때 이렇게 가지런하게 접시에 올려 놓고 먹지는 않구요.




이렇게 양많게 듬뿍 듬뿍. 이것이 평상시 저희가 접시에 담아서 먹는 모습입니다.




가지런하게 고기를 올려 놓은 접시는 저랑 남편이 먹는 쪽에, 듬뿍 듬뿍 고기를 놓은 접시는 아이들이 먹는 쪽에 두었습니다. 아이들이 넷이니까 먹는 양이 많거든요.




자른 고기가 이렇게 풍성한 데도 아직 오븐 팬에 고기가 많이 남았어요. 아직 썰지 않은 남은 고기도 식탁에 함께 올려 아래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이 남은 덩어리 고기는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날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된장찌개를 끓이고 상추, 쌈장, 김치랑 함께 하면 다음날 한끼 식사로 충분한 거죠. 다음날 먹을 저녁까지 준비를 하니 먹일 아이들이 많은 네 아이의 엄마는 그저 기쁩니다.


앞의 덩어리 고기는 다음날 먹으려고 남겨 둔 거예요.



이 고기는 다음날 썰어서 맛있게 먹어 줬어요.

된장찌개 끓이고 상추, 쌈장, 김치를 고기와 함께 내놓으니까 한끼 식사로 충분했습니다.

기쁜 엄마~!



갓 담은 아삭아삭 새 김치를 가져다 돼지고기랑 먹어요. 으흠~ 정말 맛있습니다.




이번에 먹은 돼지 앞다리살 오븐구이가 맛있어서 아까 마트에 가서 돼지 앞다리살 한덩이 더 사왔어요. 이 고기는 냉동실에 넣어 두었으니까 또 아래 사진처럼 한상 차려서 먹고 싶어지면 오븐에 구워서 먹으려구요. 만고의 진리, 잘 먹고 잘 잘자~! 얌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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