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피닉스 울동네와 주변 사진 (4월말)
- 노라네 이야기
- 2016. 4. 23. 08:30
4월말 피닉스는 벌써 많이 더워졌어요. 오늘 기온이 화씨 98도(섭씨 37도)까지 올라갔으니까요.타 지역 사람들에게 이런 기온은 꽤 덥게 느껴지겠지만, 저 포함 울 피닉스 사람들한테는 그냥 괜찮게 더운 그런 기온입니다. 쪼끔 더 따~땃한 그 정도.
미국 이민 온 후 피닉스와 기후가 전혀 다른 곳에서도 살아보고, 이곳 피닉스에서는 5년을 살았는데 이제 더위에 상당한 내성이 생겼어요. 이쯤 더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하하하!
외출했을 때 주변 사진을 몇 장 찍어 봤습니다.
야자나무와 서와로 선인장(suguaro cactus) 모습이 피닉스다운 느낌을 확실히 줍니다.
그런데 피닉스와 근교 도시 내, 특히 주택가는 나무가 많고 잔디도 잘 깔려 있어서 사막느낌은 크게 나지 않습니다. 피닉스가 속한 애리조나 소노라 사막(Sonoran Desert)의 대표적 식물이 서와로 선인장이예요. 그런데 도시 내에서는 오히려 서와로 선인장이 자주 보이지 않아요. 서와로 선인장은 도시 외곽쪽으로 가면 더 많이 보입니다.
아래는 피닉스와 근교를 지나는 인터스테이트 (Interstate, 미국 고속도로) 타고 가면서 몇 장 찍은 것이예요. 차가 빨리 움직이니까 사진 속 사물이 기울어진 모습으로 찍혔어요. 흐흑~! 그래도 울동네 모습을 살짝 엿보기에는 충분할 듯 해요.멀리 보이는 산도 그렇고 인터스테이트 주변도 그렇고, 제가 사막에 사는 게 느껴지시죠? 저 진짜 사막에 살아요.
인터스테이트를 타고 가는데 안내판에 이렇게 써 있네요.
NO DISTRACTIONS
DRIVE
JUST DRIVE
다른 것에 한눈팔지 말고 운전을, 운전만 하라는 아주 중요한 기본 운전수칙이 안내판에 써있군요. 이렇게 친절하고 상기시켜 주는데 따른 것이 안전을 위해 중요하겠죠. 물론 안내판에 써있지 않더라도 꼭 지켜야 할 당연한 기본 운전수칙이지만요.
남편은 운전하고, 조수석에 앉은 장점을 살린 저는 사진 찍으며 한눈팔았어요. 아이들 넷도 뒷자석에서 과자먹고 조잘조잘. 아이들 네 녀석들은 하루하루가 그렇게 재밌나 봐요. 맨날 보는 얼굴인데도 늘 신나해요. 가까운 거리라도 이렇게 여섯가족이 한꺼번에 움직이며 다니면 여행다니는 기분이 나면서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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