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에서 놀라거나 인상깊은 것들 – 음식

피닉스에 이사와 놀라거나 인상받은 것들 두번째 이야기로 오늘은 "음식"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미국 남동부에서도 살았었고 북서부인 시애틀, 그리고 지금은 남서부인 피닉스에서 살고 있는데 곳들을 겪은 경험으로 음식 맛은 남부지역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맛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루지애나, 조지아, 앨라배마 남동부 지역의 음식들은 아주 좋지요.

 

예전 남동부 지역에서는 조그만 시골마을 프라이드 치킨가게에서도 어찌나 맛나는 치킨을 튀겨내는지 감동, 감동이였습니다. 조그만 마을인데도 사람들이 오가다 엄청나게 사먹고 사가고, 그러다 보니 건물을 옆에 지어 사업을 확장하고 진짜 장사가 되더군요. 맛난 프라이드 치킨집 건너에 KFC 있었는데 장사가 되지 않아 점심 부페를 하는 여러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장사를 접더군요. 미국 남동부에서는 음식 잘하는 식당들도 많고 사람들도 맛있는 음식을 자주 먹어서 어설프게 음식을 하는 식당이라면 유명 프랜차이즈라도 견디어내기 힘듭니다.

 

지금 사는 피닉스 지역도 음식이 나쁘지 않습니다. 많은 음식들은 히스패닉 특히 멕시코와 국경을 같이하기 때문에 멕시코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히스패닉을 고객으로 하는 슈퍼마켓도 아주 되어 있고 그곳에서 진짜 멕시코식 음식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지요. 제가 완전히 멕시코식 음식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음식의 향이 정말 강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지역 프라이드 치킨의 맛도 ~안찮습니다.

 

미국 남부 지역의 음식과 시애틀을 비롯한 미국 북서부 지역의 음식을 비교해 보면 북서부의 음식 맛은 대체적으로 밍밍한 느낌입니다. 시애틀은 스타벅스를 비롯한 여러 프랜차이즈 커피가 유명하니 피닉스의 커피맛과 한번 비교해보고도 싶은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스타벅스의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군요. 가을이 되어 약간 선선(?)해지면 한번 커피맛 비교를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 피닉스의 슈퍼마켓에 들어갔을 ,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향이 코를 찔러서 감동 받았습니다. 시애틀 근교의 경우에는 유기농을 전문으로 다루는 슈퍼 외에 일반 슈퍼에서는 무슨 이유인지 신선 과일과 채소의 향이 약간 약한 느낌입니다. 피닉스의 식료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군요. 미국 대형유통업체 슈퍼마켓의 가격은 시애틀 지역과 비슷하지만, 히스패닉계의 슈퍼마켓은 가격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히스패닉계 슈퍼마켓에서는 신선 채소와 과일의 가격이 너무 아름다워 감동의 연속입니다. ^^ 아름다운 가격 덕분에 요즘 저희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엄청나게 먹어대었더니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뉴스에서는 애리조나의 식료품 가격이 올해들어 20% 상승했다고 하지만, 시애틀 근교와 비교했을 전반적으로 가격이 약간 낮지 않은가 싶습니다. 주택가격과 식료품 가격이 좋은 편이여서 피닉스의 생활비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이사온 두달이 되었는데 피닉스에 점점 빠져갑니다. 다행입니다. 이제 저와 가족에게는 피닉스가 고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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