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 - 송골매

얼마 전에 아주 재밌게 봤던 “넌 내게 반했어”에서 이신 역을 맡은 정용화씨가 이 노래를 불렀었지요. 너무 오래 전에 들었던 노래라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정용화씨가 멋들어지게 잘 불러줘서 예전 생각도 나고 아주 좋았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 노래는 송골매 2집에 실려 있던 것으로 1982년 1월 15일에 발매를 시작했다고 되어있네요. 벌써 30년이 다 되었습니다. 와~ 세월 빠르다~


이 노래는 보컬도 좋지만 전자기타 연주도 참 좋습니다. 제 기억으로 송골매에서 보컬은 구창모씨가, 기타는 배철수씨가 맡았었던 것 같은데 두분 다 너무 멋졌었죠. 다른 멤버들도 더 계셨던 것은 아는데 두분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다른 멤버들께는 죄송합니다. ㅠㅠ


사진출처: 다음 뮤직



유투브에서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쳐보니까 KBS의 예전 자료화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30여년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이 노래는 촌스럽거나 유치하다는 느낌도 없고 예전히 좋네요. 역시 좋은 노래는 세대와 시간을 초월합니다.


아래 유투브에서 가져온 자료화면을 붙여 놓았으니 들어보세요. 참고로 한 말씀드리자면, 노래는 참 좋은데 당시의 안무가 노래의 분위기를 깨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무는 신경을 쓰지 않고 노래만 들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생각해보니 이 화면에서 댄스를 하셨던 분들은 벌써 50대시겠네요. :)




20세기 말(^^)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노래가사에서는 마음을 빼앗은 사람에게 고백을 못해서 바보라고 자학하고 있군요. 하지만 지금은 21세기! 혹시 혼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내 한번 고백해 보세요. 답이야 “예” 아니면 “아니오” 둘 중의 하나겠지요. “예”라고 하면 신나게 사귀어 보고, “아니오”라고 하면 미련없이 멋있게 정리하면 되는 겁니다. 속으로 끙끙거리는 거보다 고백하는 것이 훨씬 더 멋있지요.


하지만 상대방이 “아니오”라고 밝혔는데도 내 감정을 받아달라면서 계속 귀찮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 또는 자존심 싸움입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은 그 사람 고유의 것이므로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식으로도 상대방에게 계속 강요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면 스토킹 같은 병이 될 수 있습니다. “내 감정이 중요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도 중요하다” 는 기본은 잊지마시구요.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번 고백해 보세요. 누가 아나요? 그 쪽도 당신을 짝사랑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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