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Like to Teach the World to Sing (in Perfect Harmony)

오늘 미국은 2 14, 발렌타인 데이이자 애리조나주의 경우에는 102세 생일입니다. 애리조나주가 미국 연방에 1902 2 14일에 가입했거든요. 제가 애리조나주를 사랑하는 또 한가지 이유가 바로 생일이죠. 기억하기 쉬워서 아이들이 자기 주 역사 공부하기 아주 좋습니다.

애리조나주 그대는 주민들이 기억하기 좋게 생일도 발렌타인 데이이구...

왜 이리 기특하우~ ^^

 

 

 

2월 14일이 여러모로 애리조나주에게는 달콤한 날이니 갑자기 영국출신 그룹 "The New Seekers"가 부른 달콤한 노래가 생각납니다. "I'd Like to Teach the World to Sing (in Perfect Harmony)"

 

 

 

아마도 이 노래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예요. 특히 미국에서 1970~1980년대를 지낸 분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노래지요. 이 노래는 1971년 미식축구 왕중왕전인 거대한 사발그릇(^^) 슈퍼볼(Super Bowl) 경기 광고로 데뷔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매해 2월에 슈퍼볼을 개최하는데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스포츠 최대행사입니다. 저나 남편은 미식축구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스포츠도 별로) 가끔 보다말다 하는데 미식축구에 완전히 빠진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슈퍼볼이 워낙 대단한 스포츠 행사라서 미국 내에서는 경기 중 기발한 광고로 회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계기로 사용하기도 하고 또 워낙 그 광고 영향력이 커서 광고비 자체도 입을 쩍 벌어지게 합니다오늘 소개하는 코카콜라 광고노래였던 "I'd Like to Teach the World to Sing"은 이 슈퍼볼의 인기와 그 광고인기가 그대로 보이는 거예요. 이 광고에서는 다양한 인종/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언덕 꼭대기에서 코카콜라를 들고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언덕 꼭대기에서 노래를 불렀기에 이 광고를 "Hilltop"이라고 부르구요. 대부분 경우 인기있던 노래를 광고에서 사용하는데 이 경우에는 코카콜라 광고의 성공에 힘입어 나중에 코카콜라와 관계된 내용만 가사에서 빼고 노래가 다시 발표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죠.


 

 

언덕 꼭대기(Hilltop) 코카콜라 광고 1971년 슈퍼볼

 

 

 

 

새로 앨범으로 발표된 "I'd Like to Teach the World to Sing (in Perfect Harmony)"

 

 

이 노래가 1971년 초에 나온 것이라 아직도 1960년대 히피식 귀엽고 순수해 보이는 그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들으면 기분이 좋아요. 미국의 경우 1960~1970년대에 인생의 10대와 20대를 보낸 분들이 바로 베이비 부머들입니다. 히피문화도 사랑했고 베트남 전쟁도 반대했고 여러가지 개선을 한다고 했는데 역사는 또 다른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현재 많이 망가진 미국의 가치와 정신을 이 베이비 부머들이 망가뜨렸다고 보는 관점도 있거든요. 일부 베이비 부머 스스로도 우리가 이 나라를 망쳤다라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이건 뭐 정치적 사회적 문제니까 여기서는 이만큼만 다루기로 하죠.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 이 광고 자체가 주는 메시지와 코카콜라 음료가 서로 뭔가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합니다. 코카콜라 입장에서는 이 광고를 통해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세계적 하모니를 코카콜라가 한다", 또 "코카콜라는 범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음료다"라는 뜻을 전달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탄산음료가 절대 몸에 좋은 게 아니거든요. 하지만 코카콜라와 범세계적 하모니라는 전혀 관계없는 두 이미지를 쉽게 녹여 소비자들에게 이해 및 설득시킨 거죠. 코카콜라의 이 광고는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고 제품의 판매를 높이기 위한 마켓팅 목적을 충실히 그리고 확실히 수행했습니다. 코카콜라의 탁월한 광고입니다. 이 광고를 한국에서도 보여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I'd Like to Teach the World to Sing"의 멜로디나 가사가 귀여워서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멜로디와 가사 모두 단순해서 기분 별로 좋지 않을 때 들으면 계속 머릿 속에서 도는 것이 기분도 좋게 하구요. 혹시 지금 기분이 별로라면 이 노래 한번 들어보세요. 기분이 한결 부드러워지는 걸 느낄 겁니다. ^^*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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