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ls Tower - 악마들 탑, 하지만 이름과 달리 성스러운 느낌이 풍기는 곳.

제가 요즘 슈퍼화산들인 옐로우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이나 인도네시아 토바 호수(Lake Toba)까지 찾아보게 한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악마들의 탑 데블즈 타워(Devils Tower)입니다.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 "Paul"을 보는데 이 영화의 마지막 장소가 바로 데블즈 타워였거든요. 이 영화 이전 데블즈 타워가 아주 중요한 장소로 나왔던 것은 1977년 작품 "Close Encounter of the Third Kind"였구요. "Close Encounter""ET"가 탄생하기 전 스필버그가 만든 유명 작품인데, 영화 "Paul"에서는 데블즈 타워에 진짜 외계인 우주선이 나타나는 것으로 설정했었습니다.




데블즈 타워도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 위치한 미국 와이오밍에 있는데 옐로우스톤은 와이오밍 북서쪽에, 데블즈 타워는 와이오밍 북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데블즈 타워 돌덩이 자체의 높이는 386 m 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 자체 고도가 높아서 데블즈 타워 정상은 해발 1,559 m 정도 됩니다. 데블즈 타워는 미국 국립 천연기념물(US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학자들 사이에도 이 거대한 돌덩어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의견이 분분한가 보더군요. 그런데 가장 우세한 가설은 이 지역이 6,500만년 전 암석층 사이에 마그마가 차 있던 지역이였는데, 이 마그마는 지표면까지 뚫어나와 터지지는 않지만 지반을 둥근모양으로 상승하게 만들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안에 가둬져 있던 마그마도 식고 또 지반 중 약한 곳들이 풍화로 마모되면서 상대적으로 단단한 안쪽의 과거 마그마 부분만 남겨 되었다는 거죠. 그게 이 데블즈 타워가 생성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가설로는 이게 예전 화산이였는데 사화산이 되고 나머지 부분은 다 풍화되어 지금의 모습만 남았다고도 합니다. 아무튼 참 독특하게 잘 생겼어요.


데블즈 타워의 벽은 대부분 6각형(가끔 4, 5, 7각형도 보임)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아래 데블즈 타워 사진 몇 장 더 올립니다.



데블즈 타워의 밤은 더 아름답습니다.



데블즈 타워는 많은 암벽 등반가들이 암벽을 즐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혹시 암벽 등반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시도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해요.




혹시나 데블즈 타워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한가지 주의해주실 것이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부터 미국 원주민 및 많은 사람들이 신성한 곳으로 성스럽게 여기는 장소입니다. 지금도 이곳에서 예식을 하는 분들이 계시니까 방해하지 않도록 공원에서 지정해준 길을 따라 걸어주시는 것이 좋겠지요. 그리고 혹시 예식을 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거나 관련 물품들을 보게 되면, 사진찍거나 물품을 만지면서 부산스럽게 하지말고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 주는 것이 예의겠구요. 뭐 이런 것은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요.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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