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가 오늘 화씨 100도(섭씨 38도)를 넘었습니다. ^^

5월 3일 토요일 오늘 피닉스 최고 기온이 올해 처음 화씨 100도를 넘어섰습니다. 와~~~ 화씨 100도면 섭씨로는 38도입니다. 저희도 오늘은 에어컨을 틀었어요. 피닉스 남동부에 위치한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Sky Harbor Int'l Airport)에서 측정한 기온은 화씨 102도(섭씨 39도)입니다. 이 높은 기온은 피닉스가 속한 애리조나주 여기저기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내일도 화씨 101도가 최고기온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오늘과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 같네요.


위 기온은 화씨입니다. 아래 연주황색의 일요일 38과 화요일 32는

제가 최고 기온을 섭씨로 전환해 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ABC 15 Phoenix



반면, 오늘 미국 내 다른 도시들은 아직도 시~원하군요. 제가 전에 살던 워싱턴주 시애틀은 화씨 60도(섭씨 15.5도) & 오레건주 포트랜드는 화씨 64도(섭씨 18도)...


위의 기온은 모두 화씨입니다. 대충의 화씨=섭씨 전환을 아래에 해두었습니다.

60도=15.5도, 70도=21도, 80도=27도, 90도=32도, 100도=38도

이미지 출처: ABC 15 Phoenix



하긴 5월이니까 지금 시애틀 비롯 미국 북서부 태평양 연안은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할 때예요. 재밌는 것은 전에 살던 시애틀과 지금 사는 피닉스는 좋은 날씨 시기가 완전 정반대라는 것입니다. 날씨면에서는 제가 완전히 뒤집혀서 살고 있어요.


워싱턴주 시애틀 (사진 출처: Google Images)



시애틀과 미국 북서부는 늦봄~초가을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여름에도 그렇게 무덥지 않구요. 하지만 늦가을~늦봄까지 겨울철 우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위도가 높아서 겨울철 해가 짧은데다가 계속 비가 내리니까 실외활동이 거의 힘들죠. 그래서 겨울철 계절적 우울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니까 나름 차분한 분위기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시애틀과 근교 주민들은 책도 많이 읽고 커피도 많이 마십니다. 아마존과 스타벅스의 고향이 시애틀인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


애리조나주 피닉스 (사진 출처: Google Images)



하지만 지금 사는 피닉스는 여름은 살인 햇빛과 더위로 여름철 야외활동=죽음에 가깝습니다. 이 살인적 더위는 늦봄~초가을까지 지속됩니다. 대신 피닉스의 늦가을~초봄까지는 시애틀의 늦봄~초가을 같아요. 포근한 겨울에 비도 거의 오지 않으니까 나들이하기 딱 좋죠. 1년을 딱 반으로 나눠 4월~9월은 시애틀에서, 10월~다음해 3월까지는 피닉스에서 보낸다면 쾌적한 날씨를 계속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경제적 여유가 되는 분들은 그리 한번 해보심이... ^^


 

 최적날씨 기간

 날씨가 좋지 않은 기간

 시애틀 및 미국시애틀 및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 오레건주의 태평양 연안지역)


 시애틀: 북위 47도

 포트랜드: 북위 45도

늦봄~여름~초가을

늦가을~초봄


 * 비가 정말 많이 옴. 비 때문에 우기시 실외활동이 많이 제한됨.

 * 위도가 높아서 겨울철 낮이 아주 짧음.

 * 겨울철 우기의 짧은 낮과 지속적은 비로 계절적 우울증이

   생길 수 있음.

 피닉스 및 미국 남서부

 (미국 남서부 사막지역)


 피닉스: 북위 33도

늦가을~겨울~초봄

늦봄~초가을


 * 여름이 정말 더워서 화씨 120도(섭씨 49도)까지 육박함.

 * 더위가 심할 때 실외활동 제한됨.

   햇빛이 너무 강해서 수영장 물조차 뜨뜻 미지근하게 느껴짐.

 * 지독하게 더운 여름에는 열사병 가능. 에어컨 시설 있는 곳에서

   시원한 물 마시면서 실내활동만 하는 것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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