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피닉스 도시명의 기원

애리조나 주 수도인 피닉스(Phoenix)가 피닉스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은 현재의 피닉스 지역에서 호호캄(Hohokam) 원주민들이 과거 2,000여년 이상 거주했던 것에서부터 기인합니다. 하지만 연이여 계속되는 홍수와 가뭄으로 1300~1450년경 주민들이 이곳을 버리고 떠나게 되어 거주지가 사라졌습니다.


피닉스와 근교도시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분지입니다.

도시 뒤로 보이는 산 높이가 만만치 않죠? ^^



1867년 남북전쟁 참전용사였던 잭 스윌링(Jack Swilling)이 1년 중 반정도가 펄펄끓는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현대 피닉스 역사가 다시 시작되었죠. 과거 원주민들이 거주했던 이 지역에 도시가 다시 태어났다고 해서 고대 그리스 전설 상의 새인 피닉스에서 이름을 따와 도시명을 지었습니다. 피닉스란 이름을 제안한 필립 대럴 더파(Phillip Darrell Duppa)가 이렇게 말했대요.


고대 문명이 남긴 흔적에서 새로운 도시가 피닉스처럼 솟아오를 것입니다.



피닉스는 다시 부활해서 영원히 사는 불사조이자 불새입니다. 우리 동네가 여름에 엄청 뜨겁기도 하니까 불새 피닉스와도 잘 맞긴 해요.


피닉스시 인장



전설상의 불사조 피닉스: FJ Bertuch (1747~1822) 작품

 

 

이 피닉스 지역은 1970년대까지도 인구가 많지 않았어요. 여름이 너무 더워서 살기가 좀 불편하거든요.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에어컨이 많이 보급되면서 인구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매년 4% 인구 증가율을 보이는데 미국 주 수도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2010년 센서스

* 피닉스 시 자체 인구: 약 1 45만명

* 피닉스와 근교도시 총 인구: 약 4 30만명

 


피닉스는 미국 전체 도시 중에서 현재 인구수로 6위이고, 2020년경에 4위로 껑충 뛸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은근히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복잡하다는 느낌은 거의 안들어요. 그리고 애리조나 주의 65%의 인구가 피닉스와 피닉스 근교도시에 몰려 사는군요. 피닉스에서 2시간쯤 북으로 올라가도 꽤 시원한데 일년 반 정도 아주 더운 이 피닉스에 왜들 많이 몰려 사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저도 몰려 살고 있는 사람들 중 1인이군요. ^^;;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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