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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네 이야기

예쁜 붉은 꽃나무 bougainvillea와 열매나무

The 노라 2014.11.11 09:52

날씨가 좋은 피닉스니까 아이들은 맘껏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아야지요. 공부는 2시까지 끝내고, 제 아이들 네명은 친구들이랑 동네정원에서 뛰고 소리내며 신나게 놀면서 오늘 오후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열린 창문으로 아이들 노는 소리 듣고 가끔 문 밖에 나가서 아이들 노는 것 눈으로 확인하면서 오후시간을 보내고 있구요. 아이들 노는 것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잘 자라고 있는 꽃나무 bougainvillea의 붉은색이 제 시선을 잡아 잠깐 살펴봤습니다. (bougainvillea는 부건빌리어 비슷하게 발음. 이하 부건빌리어). 부건빌리어의 붉은 색이 이뻐서 늘 눈길을 끌긴 하는데 이 녀석들이 키 큰 유칼립터스 나무를 타고 올라가 꽤 높이까지 뻗어 있더군요. 요 며칠사이 키가 더 큰 듯해요. 유칼립터스와 부건빌리어가 서로 합쳐져 하나의 나무가 된 것 같은 형상입니다. 새로운 종의 탄생. 크크크.




몇 년 전에는 집 앞 부건빌리어들에 물이 제대로 가지 않아서 다 말라 죽는 줄 알고 걱정했었어요. 그런데 동네정원 관리해주시는 분들께서 물파이프를 잘 고쳐주셔서 이젠 부건빌리어들이 건강하고 힘도 아주 넘칩니다. (힘 좋은 건 저랑 비슷한 듯 ) 너무 힘이 넘치니까 쭉쭉 뻗어 저번엔 저희집 이층 창문까지로도 넘어왔었어요. 그래서 제가 정원가위 가져다가 긴 가지들 몇개를 똑 잘라줬지요. 이름하여, 애리조나 노라의 가지치기~! 부건빌리어가 가시가 많은 꽃나무라서 창문 위를 덮으면 나중에 떼내기 힘들어지거든요. 미리미리 잘라줘야 나중에 덜 피곤해집니다.


힘 좋게 잘 자라는 건 정말 장한데 창문은 가리지 마라. ^^



 여기서 잠깐 


부건빌리어의 원산지는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지역인 남아메리카입니다. 생긴 건 타고 올라가는 덩쿨같이 안생겼는데 실제로는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가며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식물이 재밌어요. 꽃이 붉은색으로 보이는데 사실 저 붉은색이 꽃이 아니라 꽃을 둘러싼 잎사귀입니다. 실제 꽃은 하얀 또는 크림색의 아주 작은 꽃인데 이 붉은색 잎사귀로 둘러싸여 있는거죠.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봉우리는 꽃수술같이 생겼습니다. 작은 하얀 또는 크림색 꽃을 둘러싼 잎사귀가 꽃같이 색이 곱고 예뻐서 사람들은 이 잎사귀를 꽃으로 착각하기도 하죠. 저도 전에 그랬구요.




저희집 부건빌리어 잎사귀 색은 붉은색인데 연보라색, 진보라색, 하얀색, 진노란색 등등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부건빌리어 잎사귀 색입니다. 이런 이쁜 꽃색 잎사귀는 진짜 꽃인 조그만 하얀 또는 크림색 꽃주변에서만 나타납니다. 부건빌리어의 전반적인 잎의 색은 일반 식물이랑 똑같아서 녹색이구요. 그래서 부건빌리어는 진짜 꽃을 둘러싼 고운 색의 잎사귀를 꽃처럼 즐기게 됩니다.


부건빌리어 줄기에는 장미덤불 가시처럼 생긴 가시가 쭉 있습니다. 장미 가시보다도 약간 큰 듯하구요. 이거 찔리면 진짜 아파요. ㅠㅠ




집 앞 열매풀숲도 가을 느낌 준다고 잎이 약간 노랗게 변했습니다. 원래 이맘때쯤 빨간 열매가 댕글댕글 맺히는데 열매가 아직 붉게 익지는 않았네요. 붉게 잘 익어야 정원 새들이 얌얌 맛있게 먹을 텐데...


잘 익어라, 열매들아~! 새들도 먹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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