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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붉은 꽃나무 bougainvillea와 열매나무


날씨가 좋은 피닉스니까 아이들은 맘껏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아야지요. 공부는 2시까지 끝내고, 제 아이들 네명은 친구들이랑 동네정원에서 뛰고 소리내며 신나게 놀면서 오늘 오후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열린 창문으로 아이들 노는 소리 듣고 가끔 문 밖에 나가서 아이들 노는 것 눈으로 확인하면서 오후시간을 보내고 있구요. 아이들 노는 것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잘 자라고 있는 꽃나무 bougainvillea의 붉은색이 제 시선을 잡아 잠깐 살펴봤습니다. (bougainvillea는 부건빌리어 비슷하게 발음. 이하 부건빌리어). 부건빌리어의 붉은 색이 이뻐서 늘 눈길을 끌긴 하는데 이 녀석들이 키 큰 유칼립터스 나무를 타고 올라가 꽤 높이까지 뻗어 있더군요. 요 며칠사이 키가 더 큰 듯해요. 유칼립터스와 부건빌리어가 서로 합쳐져 하나의 나무가 된 것 같은 형상입니다. 새로운 종의 탄생. 크크크.




몇 년 전에는 집 앞 부건빌리어들에 물이 제대로 가지 않아서 다 말라 죽는 줄 알고 걱정했었어요. 그런데 동네정원 관리해주시는 분들께서 물파이프를 잘 고쳐주셔서 이젠 부건빌리어들이 건강하고 힘도 아주 넘칩니다. (힘 좋은 건 저랑 비슷한 듯 ) 너무 힘이 넘치니까 쭉쭉 뻗어 저번엔 저희집 이층 창문까지로도 넘어왔었어요. 그래서 제가 정원가위 가져다가 긴 가지들 몇개를 똑 잘라줬지요. 이름하여, 애리조나 노라의 가지치기~! 부건빌리어가 가시가 많은 꽃나무라서 창문 위를 덮으면 나중에 떼내기 힘들어지거든요. 미리미리 잘라줘야 나중에 덜 피곤해집니다.


힘 좋게 잘 자라는 건 정말 장한데 창문은 가리지 마라. ^^



 여기서 잠깐 


부건빌리어의 원산지는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지역인 남아메리카입니다. 생긴 건 타고 올라가는 덩쿨같이 안생겼는데 실제로는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가며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식물이 재밌어요. 꽃이 붉은색으로 보이는데 사실 저 붉은색이 꽃이 아니라 꽃을 둘러싼 잎사귀입니다. 실제 꽃은 하얀 또는 크림색의 아주 작은 꽃인데 이 붉은색 잎사귀로 둘러싸여 있는거죠.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봉우리는 꽃수술같이 생겼습니다. 작은 하얀 또는 크림색 꽃을 둘러싼 잎사귀가 꽃같이 색이 곱고 예뻐서 사람들은 이 잎사귀를 꽃으로 착각하기도 하죠. 저도 전에 그랬구요.




저희집 부건빌리어 잎사귀 색은 붉은색인데 연보라색, 진보라색, 하얀색, 진노란색 등등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부건빌리어 잎사귀 색입니다. 이런 이쁜 꽃색 잎사귀는 진짜 꽃인 조그만 하얀 또는 크림색 꽃주변에서만 나타납니다. 부건빌리어의 전반적인 잎의 색은 일반 식물이랑 똑같아서 녹색이구요. 그래서 부건빌리어는 진짜 꽃을 둘러싼 고운 색의 잎사귀를 꽃처럼 즐기게 됩니다.


부건빌리어 줄기에는 장미덤불 가시처럼 생긴 가시가 쭉 있습니다. 장미 가시보다도 약간 큰 듯하구요. 이거 찔리면 진짜 아파요. ㅠㅠ




집 앞 열매풀숲도 가을 느낌 준다고 잎이 약간 노랗게 변했습니다. 원래 이맘때쯤 빨간 열매가 댕글댕글 맺히는데 열매가 아직 붉게 익지는 않았네요. 붉게 잘 익어야 정원 새들이 얌얌 맛있게 먹을 텐데...


잘 익어라, 열매들아~! 새들도 먹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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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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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1 10:39 신고

    부건빌리어...붉은 꽃으로 인해 자체 단풍 처리한듯 합니다..
    지금 이곳은 국화꽃들만이 황량함을 덜어 주고 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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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1 12:28 신고

      그러고 보니까 단풍이 없는 피닉스에 부건빌리어가 단풍노릇을 하네요.
      가을 국화꽃도 운치있는데... 멋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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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1 13:32 신고

    ㅎㅎ 한가로워 보입니다. 부건빌리아? 이름이 힘들군요. 하지만 매우 독특합니다. 꽃처럼 보이는 저 붉은색들이 모두 잎이라고요? 실제 꽃은 그 안쪽에 감춰져있고요. 더군다나 가시까지... 도도한 녀석이로군요^^ 흠 아무나 접근할 수 없게 만든 장치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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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2 04:29 신고

      이름이 쉬우면 좋으련만 이 식물이 외래종이라서 그런지 어려워요. ㅠㅠ
      꽃을 둘러싼 꽃잎색이나 모양이 더 이쁘고 고운 독특한 가시나무예요.
      저 무시무시한 가시는 아무나 근접하지 못하게 하면서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지가 긴데다가 가시가 많아서 가지칠 때 조심조심 해야해야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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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1 13:44 신고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여기 캘리포니아 까지 들리는거 같아요 :)
    부건빌리어 너무 예뻐요! 예전에 이웃 한분이 담으로 타고 올라가는 부건빌리어를 키우셨는데 정말 부러웠어요.
    노라님 가지치기 하실때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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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2 04:31 신고

      제 아이들 목소리가 커서 아마도 캘리포니아까지 갈 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요즘 피닉스 날씨가 엄청 좋거든요. 이런 때 나가 노는게 바로 건강의 지르길. 막 놀게 하고 있어요. ^^
      부건빌리어 가시가 정말... 무시워요. 게다가 쭉쭉 뻗어가서 길기는 얼마나 긴지...
      그래도 꽃잎색이 이뻐서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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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1 15:11 신고

    꽃이 이쁘네요 잘보고 감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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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1 16:25 신고

    진분홍이 화사하네요~~
    여긴 낙엽들 뿐이라 분홍색은 찾아 볼 수 없어요ㅜㅜ
    공감 누르고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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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2 04:32 신고

      부건빌리어는 꽃 주변 잎사귀 색이 참 고와요. 그래서 피닉스는 여전히 화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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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1 17:05 신고

    헙 당연 붉은게 꽃인줄 알았는데 잎사귀고 쪼꼬맣게 핀 하얀꽃이 진짜 꽃이라니....
    신기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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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2 04:32 신고

      부건빌리어가 좀 독특하죠? 작은 꽃도 살펴보면 이쁘긴 하지만 꽃주변 잎사귀가 아주 이뻐요. 꽃같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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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1 19:34 신고

    그러게요.
    하나의 꽃나무인 듯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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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2 04:34 신고

      부건빌리어에 대한 자료를 더 살펴보니까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가며 자란다고 해요. 옆에 유칼립터스 큰 나무가 있어서 부건빌리어가 아주 신났어요. 유칼립터스는 이렇게 이쁜 꽃이 피지 않는데 둘의 조화가 참 좋네요. 환상의 커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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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1 21:15 신고

    아..드디어 이 꽃의 이름을 알았네요 . 서울에도 가끔 있더라구요
    원산지가 어딜까? 싶네요 .
    근데 무엇보다 저 예쁜 색깔의 잎사귀가?

    잎사귀는 따로 있는게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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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2 04:36 신고

      부건빌리어를 서울에서도 볼 수 있군요. ^^
      제가 자료를 더 찾아 봤는데 원산지는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를 아우리는 남미라고 합니다.
      잎사귀는 꽃 주변만 저렇게 꽃처럼 보이는 모양에 색이 고운 것이고 나머지 부분은 보통 식물처럼 녹색잎이예요.
      아마도 작은 꽃을 보완하려고 꽃주변의 잎사귀가 이쁘게 변한건가 싶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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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2 00:19 신고

    열매풀숲이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와 그렇지 않은 열매로만 구분하며 살았던 인생이라... 에궁..새들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요..노라님의 자연을 대하고 표현하는 모습에서 느끼는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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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2 04:38 신고

      집 앞 열매나무의 열매는 저리 주렁주렁 열리고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라지는 걸 보니까 새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집 앞에 새들이 좀 많지요. ^^
      이렇게 늘 좋게 말씀해 주시니 제가 부끄러워요. 마르케스님,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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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2 08:36 신고

    정말 이쁜꽃이로군요..
    부건빌리어..근데 꽃 이름은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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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2 08:39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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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3 18:44

    비밀댓글입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4.11.14 09:19 신고

      부건빌리어가 인도에도, 스페인에도, 미국에도 여기저기 잘자라는군요. 어떤 분 말씀으로는 한국에서도 볼 수 있대요. 대단~!
      가끔 티스토리 댓글다는 것이 문제가 있을 때가 있더라구요. 작년 (그거고 보니까 딱 이맘때였네요) 그때는 여러 블로거에 한꺼번에 문제가 생겼었어요. 그런데 티스토리에서는 아무 말이 없다가 한 3~4일 지나니까 해결이 소리소문없이 되었다는 전설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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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5 19:54 신고

    우와 정말 신기하네요!!!!
    덩굴 식물이라고 해서, 오 덩굴식물에서 저렇게 큰 꽃이 피는구나~ 하고 신기해 했는데,
    저게 꽃이 아니라 잎사귀라고 하셔서 더 놀랐어요!
    어떻게 저렇게 잎사귀의 색깔이 꽃잎처럼 예쁜지 신기하네요.
    세상에는 정말 신기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 게스트 썸네일
      2014.11.16 06:06 신고

      독특한 꽃나무죠? 꽃 주변에만 저렇게 이쁜 잎사귀가 생겨요. 진짜 꽃은 아주 작고 꽃을 둘러싼 잎사귀 색이 이쁘니까 이게 꼭 꽃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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