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제육볶음 - 볶는 즐거움

어제 저녁에 고추장 제육볶음을 해먹고 싶더라구요. "치이익~!" 소리를 들으며 뭔가 열심히 볶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아침부터 냉동실에 있던 돼지고기 로인(pork loin, 돼지 등심)을 꺼내 해동을 시작하고, 저녁에 남편에게 잘라 달라고 해서 고추장 제육볶음을 해 먹습니다.

볶자, 볶자, (남편말고) 돼지고기를 열심히 볶자!


이 사진은 저번에 탕수육 해먹을 때 올린 돼지고기 로인 사진으로 재활용했습니다.

위 사진과 거의 같은 로인으로 고추장 제육볶음에 데뷔시켰어요.

열심히 뭔가를 볶고 싶던 차였는데 아주 잘 볶이더라구요. ^^



이 부위가 지방이 거의 없는 부분이라 제육볶음해 놓으면 윤기도 덜 나고 맛도 덜 맛있는 편이예요. 그래서 제육볶음용으로 돼지고기 로인부위기 좋은 것은 아니죠. 그런데 제가 만든 고추장 제육볶음을 먹더니 남편이 몇 점 줬게~요? 10점 만점에 10점을 줬어요. 우~하하하!!! 제육볶음에 적합하지 않는 부위인데 그걸 고려한다면 이보다 더 잘 만들 수 없대요. 어머나...



제 남편이 음식도 꽤 잘하지만 맛도 잘 보는 사람이거든요. 그런 그이가 저에게 이런 칭찬을 해줬습니다. 제가 지금 스스로 장하고 신나서 막 떨고 있어요. 부르르르르.... 이제 한동안 남편에게 고추장 제육볶음만 먹일까 봐요. 아침도 제육볶음, 점심도 제육볶음, 저녁도 제육볶음. 돼지고기에 질리는 것은 남편 문제이지 제 문제가 아님. ^^



제육볶음 1차 - 열심히 볶고...



아이들 접시는 이런 구성



어른들 접시는 이런 구성



상추를 가져다 구색을 맞춰 고기를 막 열심히 싸서 먹었어요.

5살 막둥이도 제육볶음을 상추에 싸서 먹는데 아주 귀엽더군요.




제육볶음 2차 - 식구가 많은 집이라 1차로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해서 또 열심히 볶습니다.



매콤하게 고추장 제육볶음을 만들어 상추에 쏙 싸서 먹으니까 진짜 맛있어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남편에게 극찬을 받은지라 저희집에서는 한동안 돼지 돼지 돼지만 먹게 되는 상황이 "돼지"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흐윽~ 큭큭큭.


이런 식으로 많이 사랑해서 미안하다, 돼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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