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w - 피닉스에서 자주 만나는 반려동물 앵무새

Macaw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역 또는 아열대지역에서 사는 앵무새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macaw를 한국어로 큰앵무류라고 부르더군요. 제가 사는 피닉스에서는 이 큰앵무류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어요. 보통 큰앵무류를 키우는 것이 개나 고양이 키우는 것보다 손이 많이 간다고 해요. 그래도 새의 깃털 색이 곱고 사람 말소리도 흉내내고 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분들 중 몇 분도 이 앵무새를 키우고 계세요. 네째 막둥이의 친구인 지미네는 두마리나 키우고 있구요. 지미네 큰앵무류는 둘 다 화려한 붉은색의 홍금강앵무(scarlet macaw)입니다. 지미네 집에는 강아지도 두마리 있어서 늘 분주하죠. ^^ 동네 에릭 아저씨도 큰앵무류를 한마리 키우고 계세요. 에릭 아저씨네 큰앵무류 종류는 푸른색과 노란색이 선명해 이름도 깃털색 그대로인 청금강앵무(blue-and-yellow macaw)입니다. 이 청금강앵무의 이름은 엘리구요.


홍금강앵무(scarlet macaw)

막둥이 친구 지미네에 이 종류로 두마리 살아요.

한국에서는 scarlet macaw를 금강앵무, 어떤 분은 홍금강앵무라고 부르던데 홍금강앵무가

더 정확한 표현으로 보여서 홍금강앵무로 표기했습니다.


청금강앵무(blue-and-yellow macaw)

이웃집 엘리는 이 사진처럼 배가 노란색이고 날개와 등이 푸른색입니다.

엘리는 그야말로 화려하고 눈에 확띄는 외모를 타고 난 아가씨죠.


hyacinth macaw


군대앵무(military macaw)


위는 큰앵무류의 일부이고 이보다 더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위 사진 속 큰앵무류 각각의 한국어 이름을 찾아서 적어 두었습니다. 한국에서 앵무새를 키우는 것도 인기가 있어 보이는데, 앵무새에 관한 한국어 자료는 잘 정리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헉헉. (장해서 스스로 어깨 토닥토닥. ^^) 위 큰앵무류 중에서 한국어로 따로 부르는 이름이 있는 것은 한국명을 따랐고, 영어를 그대로 따서 부르는 것은 영어로만 표기했습니다.



이 앵무새들은 보통 위 사진처럼 주인 어깨에 앉아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옵니다.


그런데 보면 제가 만나는 큰앵무류 앵무새들은 말소리 흉내를 잘 내지 않는 것 같아요. 다들 너무나 과묵한 것 같아요. 지미네 홍금강앵무는 가끔씩 지미 아빠 어깨에 앉아 나들이를 나오는데 말을 잘 안하더라구요. 에릭 아저씨네 엘리는 진짜 도도하구요. 이 아이는 아주아주 가끔씩 자기가 기분내킬 때만 말소리 흉내를 낸다는... 제가 산책하다 엘리를 만나면 "안녕"하고 인사해주거든요. 그런데 "안녕"이라고 답해주는 것은 어쩌다 한번이예요. 녀석이 진짜 앵무새인가 헷갈리고 있어요. 큭큭. 에릭 아저씨 말이 엘리는 자기 기분내킬 때만 "안녕" 한대요.


흥, 도도한 지지배~!


대신 창문을 열어뒀을때 가끔씩 에릭 아저씨네 엘리가 "꽤~액"이라고 해야 하나 "끼~익"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앵무새 특유의 크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걸 들을 수 있어요. 엘리의 크고 날카로운 소리가 계속 밤낮없이 들리면 정말 짜증나겠지만, 창문이 열려있을 때 어쩌다 한번 들리는 소리라서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이 "꽤~액" 소리를 들으면 '오늘 엘리가 신났군' 정도로 생각해요.


가끔 피닉스의 공원에서도 금강앵무나 청금강앵무를 어깨에 앉히고 돌아다니시는 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두마리나 양쪽 어깨에 앉혀서 다니기도 하구요. 제 아이들이 앵무새를 아주 좋아해서 앵무새 주인과 앵무새랑 함께 이야기하고 그러죠. 저희집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아도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고양이와 강아지, 앵무새까지 여러 동물들을 만나고 또 친숙해질 수 있어서 이 점은 아주 맘에 듭니다. 이제는 날씨가 더워져서 도마뱀붙이 게코(gecko)까지 돌아와 집 현관쪽에서 다시 살림을 차렸답니다. 아이들은 게코도 아주 친숙하게 느끼며 살아요. 저도 눈이 똘망똘망한 게코를 귀여워해요. 


작년에 실수로 집안으로 들어왔던 아기 도마뱀붙이. 귀엽죠?

날씨가 따뜻해져서 지금 도마뱀붙이 3~4마리가 현관 옆에서 살림을 차리고 살아요.

제게는 이게 연중행사니까 강남갔던 제비 돌아온 것처럼 '올해도 왔구나!' 하면서 반가워요.


* 위 큰앵무류 사진 출처: Google Images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