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먹는 즐거움 The 노라 | 2015. 10. 15. 04:00
제가 지난 7월부터 채식을 시작했어요. 지금이 10월 중순이니까 채식 시작한 지 벌써 3개월이 넘었네요. 그런데 날이 선선해지니까 채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제가 사는 피닉스는 여름은 심할 때는 화씨 120도(섭씨 49도)까지도 올라갈 정도로 지독하게 덥고, 겨울은 최저기온이 화씨 32도(섭씨 0도)일 정도로 온화한 곳이예요. 10월 들어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긴 했지만 타지역처럼 벌써 아주 춥고 그런 것도 아닌데, 기온의 변화가 있으니까 몸이 가을을 느끼며 겨울을 준비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인간의 몸은 본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이 본능은 생존을 위해 그 까마득한 조상님네 때부터 이어 온 것이니까요. 가을이 되어 먹을 것이 상대적으로 적은 추운 겨울이 올 것을 느끼니..
카테고리 : 먹는 즐거움 The 노라 | 2015. 9. 23. 03:03
아래는 제가 채식 식단으로 바꾼 후에 만들어 먹는 식사 중 하나입니다. 채식으로 바꾸니까 먹는 것들이 거의 한식으로 변하고 있어요. 요즘 가지를 자주 볶아 먹어요. 어릴 때는 가지를 왜 먹나 늘 궁금할 정도로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잘 먹고 있더라구요. 미국와서는 거의 먹지 않았다가 한국 식당에서 반찬으로 나온 가지무침을 먹었는데 함께 먹은 다른 반찬의 새우젓 때문에 알러지를 겪었었어요. 가지 때문에 알러지가 생긴 것도 아니였는데 그 다음부터는 가지가 괜히 부담스러워서 한동안 안 먹었었죠. 그러다 이번에 채식을 시작하면 좀더 다양한 채소를 먹기 위해서 가지를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가지를 간장을 기본으로 해서 볶으면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도 아주 좋아요. 그런데 역시나 가지는 그 물..
카테고리 : 먹는 즐거움 The 노라 | 2015. 9. 20. 08:05
토요일 점심. 토요일은 천천히 움직이고, 그리고 먹는 것도 간단하게 넘어가고 싶어져요. 그래서 아침도 점심도 간단하게 먹고 지나갑니다. 아침은 늘 하듯 시리얼을 먹었고, 점심으로는 야채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남편과 첫째, 둘째, 셋째는 점심으로 히스패닉 마트에서 사온 볼리요(bolillo) 빵과 함께 남편이 만들어 준 달걀 후라이로 간단히 점심을 먹겠다네요. 이렇게 먹으면 저는 편해서 좋죠. 막둥이 넷째만 저랑 함께 야채 샌드위치를 먹고 싶다고 해서 후다닥 만들어 둘이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혹시 위에서 언급한 볼리요가 어떤 빵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하세요. 관련 포스팅2014/08/20 - [노라네 배움터/노라피디아] - Bolillo - 멕시코식 프랑스 빵 우선 오이 ..
카테고리 : 먹는 즐거움 The 노라 | 2015. 9. 7. 10:39
미국은 9월 첫 월요일이 노동절(Labor Day)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9월 7일 월요일이 노동절이예요. 월요일이 노동절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토/일/월 해서 3일간의 노동절 연휴를 즐기고 있습니다. 노동절이든 어떤 명절이든 간에 연휴로 줄줄이 쉬다보면 어디 놀러가서 먹든지, 아님 집에서 먹든지 결국엔 다 먹는 것에 치중하게 되더군요. 저희도 연휴 첫날인 토요일 어제는 채식 완탕(만두)를 또 만들어서 다들 열심히 먹었어요. 완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2015/09/06 - [노라네 이야기/잘먹고 잘살자] - 채식 완탕(Vegetarian Won Ton) - 채식 만두 오늘은 연휴 중간인 일요일. 오늘도 이것저것 해서 먹었는데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은 채식 버거(veggie burger)입니다. 6~..
카테고리 : 먹는 즐거움 The 노라 | 2015. 8. 31. 06:33
요즘 제가 되도록 유기농 또는 적어도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으로 먹으려고 신경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몇가지 유기농 제품들을 먹어 보고 가격이나 맛 등을 비교하고 제게 맞는 걸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류, 유제품, 해산물도 끊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채식주의자 식단으로 먹고 있더군요. 지난 한달 정도는 육류는 물론 달걀, 유제품, 해산물까지 먹지 않아서 채식주의 식단 중에서도 비건 식단(vegan diet)*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부터는 유기농 달걀이나 자유롭게 풀어서 키운 닭에서 나온 달걀은 약간 먹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완전한 비건은 아니고 육류, 유제품, 해산물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중에서 나름 가리는 게 좀 있는 채식주의자랍니다. ^^ 제가 고기러버였는데 아주 대단한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