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볶음 스파게티 - 채식 식단
- 먹는 즐거움
- 2015. 8. 31. 06:33
요즘 제가 되도록 유기농 또는 적어도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으로 먹으려고 신경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몇가지 유기농 제품들을 먹어 보고 가격이나 맛 등을 비교하고 제게 맞는 걸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류, 유제품, 해산물도 끊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채식주의자 식단으로 먹고 있더군요.
지난 한달 정도는 육류는 물론 달걀, 유제품, 해산물까지 먹지 않아서 채식주의 식단 중에서도 비건 식단(vegan diet)*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부터는 유기농 달걀이나 자유롭게 풀어서 키운 닭에서 나온 달걀은 약간 먹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완전한 비건은 아니고 육류, 유제품, 해산물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중에서 나름 가리는 게 좀 있는 채식주의자랍니다. ^^ 제가 고기러버였는데 아주 대단한 변화지요.
한국어 위키피디아 발췌
* 비거니즘(영어: Veganism)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동물성 제품의 섭취는 물론, 동물성 제품을 사용을 하지 않는 식습관을 가리킨다. 그런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비건(vegan)이라 한다. 채식주의자들은 육식만을 피하지만, 비건은 유제품, 꿀, 계란, 가죽제품, 양모,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제품도 피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주의자라 할 수 있다.
오늘은 유기농 스파게티면을 채소와 함께 볶은 채소 볶음 스파게티를 해 먹었어요. 전에 새우를 먹었을때 새우 볶음 스파게티를 해먹었는데, 거기서 새우 빼고 채소를 더 넣은 형태인 거죠. 이번엔 스파게티면도 유기농을 썼으니까 더 좋구요. 제가 채식을 하지만 콩류(두부 포함)와 견과류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볶음 스파게티라 먹으면서 기분 좋으라고 삶은 달걀 하나를 반으로 쩍~ 잘라 옆에 올려 두었습니다.
만들어 놓고 보니까 꽤 맛있어요. 남편한테도 맛있다고 칭찬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해먹으려구요.
남편, 오늘도 채소 볶음 스파게티야.
계속 매일매일 먹어~! (무서운 노라 ^^)
지금 제가 먹고 있는 유기농 스파게티면은 Simply Truth의 것이예요. 여기 유기농 제품이 가격이 참 기특해요. 비 유기농 스파게티의 가격과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리고 이 유기농 스파게티면은 맛도 좋습니다. 전에 어떤 유기농 스파게티는 맛이 너무 없어서 한번 사먹고 그만둔 적도 있는데 Simply Truth 유기농 스파게티는 맛있어요. 저희는 일반 유기농 밀로 만든 스파게티와 유기농 통밀로 만든 스파게티 두 종류를 사서 섞어서 먹습니다. 두 종류를 섞으니까 더 고소한 것 같기도 하구요. 어차피 저희는 식구가 많아서 한번 스파게티를 만들면 16oz(453g)짜리 스파게티 2개씩 삶아야 하거든요. 참고로 아래 사진의 한 상자가 16oz입니다.
일반 스파게티면과 같은 색인 것은 유기농 밀 스파게티이고(윗쪽 세개),
스파게티면의 색이 진한 것은 유기농 통밀 스파게티입니다(아랫쪽 세개).
스파게티면을 볶을 때 넣는 간장도 종류를 바꿨어요. 전에는 1 gallon(3.78L)짜리 틴에 든 간장으로 가격이 착한 제품으로 사다 먹었었죠. 1 gallon짜리 간장은 한인 마트에서 사면 세금전 $10(약 11,000원) 전후로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유명 간장인 기코만(Kikkoman)을 비롯 대부분의 미국 마트 또는 한인 마트에서 찾을 수 있는 양조 간장이 아닌 일반 간장의 원재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WATER, WHEAT, SOYBEANS, SALT, SODIUM BENZOATE; LESS THAN 1/10 OF 1% AS A PRESERVATIVE
물, 밀, 대두, 소금, 방부제 벤조산나트륨 (1%의 1/10 미만)
유기농까지 바라지는 않더라도 간장에 들어있는 방부제인 벤조산나트륨이 늘 걸렸어요. 기코만에도 방부제없는 간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저희동네 마트서는 취급하지 않았구요. 그나마 전에 한인 마트에서 사온 어느 한국 회사의 간장은 벤조산나트륨이 없어서 낫긴 했습니다. 대신 이 간장에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들어가 있지만요.
물, 탈지 대두, 소금, 고과당 옥수수 시럽, 증류주(증류 술), 밀
하지만 제가 옥수수 시럽이나 고과당 옥수수 시럽도 되도록 먹지 않으려는 관계로 기존에 먹던 간장을 대체할 좀 더 건강한 간장을 동네 마트에서 찾아 나섰습니다. 옥수수 시럽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특히 고과당 옥수수 시럽) 채식주의 식단으로 바꾸기 이전부터 되도록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래서 찾은 간장이 바로 아래의 것!
왼쪽은 지금 먹고 있는 건데 어제 장볼때 새거(오른쪽) 하나 더 사왔어요.
저희가 먹고 있는 Lee Kum Kee 간장이 유기농까지는 아니지만 옥수수 시럽이나 고과당 옥수수 시럽도 안 들어갔고 합성색소, 방부제, 합성향료 등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더 좋은 간장을 찾기 전까지 이 정도의 제품이라면 만족해요. 이 간장은 저희 동네 마트에서는 16.9 fl oz(500ml)짜리가 보통 세금전 $3.99(약 4,400원) 정도 합니다. 1 gallon(3.78L)짜리 저렴한 간장보다 훨씬 가격이 높지만 저는 이 간장이 더 좋아요.
원재료명: 물, 소금, 대두, 설탕, 밀가루
채식주의를 하기에는 한국의 음식문화가 딱 제격이예요. 한국 식단은 채소와 나물을 이용한 음식의 종류가 미국 식단과 비교해 아주 다양하거든요. 미국은 고기가 주식이 될 수 밖에 없는 식단이고, 또 먹는 채소의 종류도 한국에 비해 적은 편이구요. 하지만 이런 음식환경에서도 채식으로 먹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미국에서 쉽지 않은 것이 채식 식단이지만 채식 및 유기농 위주 식단으로 바꾼 후 몸의 변화를 느끼니까 계속 꾸준히 잘 해보려구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위에서 언급한 제품들은 모두 다 제 돈 내고 사먹고 이 포스팅에 올린 것입니다. 각 제조사로부터 그 어떤 협찬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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