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뭐니뭐니 해도 선물~ ^^*

크리스마스는 알록달록 장식과 전등의 크리스마스 트리도 좋지만, 아이들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선물 받는 재미가 최고일 거예요. 일반적으로 선물은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여기저기 선물할 곳이 많은 어른들은 고려할 것이 약간 있지만, 아이들이야 그런가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선물 받기만 하는 시기니까 그냥 좋기만 합니다.

 

울집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이들 작은 엄마, 즉 제 동서가 보내는 크리스마스 소포부터 시작돼요. 가족들이 모두 미국 전역에 걸쳐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살고 있어서 이 선물도 아주아주 먼 미국 북부에서 왔어요.

 

 

보통 선물 소포를 받으면 크리스마스까지 기다렸다가 그때 주는 게 정석이지만 우체국 아저씨가 배달해 준 이 소포가 뭔지 울집 아이들은 다 알고 있는 터. 아이들이 선물 내용물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3주간 고문하게 하는 것보다 그냥 소포 도착하자마자 열어서 줍니다. 포장을 열자마자 아이들 모두 너무나 행복해해요.

 

동서는 아이들 선물로 읽을거리나 퍼즐 등도 잘 챙겨줍니다. 하지만 동서 선물구성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공작용 재료들을 많이 보내준다는 것이에요. 동서가 손재주가 좋아 이런 걸 좋아하기도 하고, 제 아이들도 뭘 만드는 걸 아주 좋아하거든요. 유럽계 미국인인 동서는 제 아이들과 서로들 취미가 비슷해서 죽이 잘 맞습니다.

 

이번에 보낸 공작용 재료들은 종이접기 책과 종이들입니다. 동물, 사물 기타 등등 종이접기 및 여러 가지 모양의 비행기 접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나란히 앉아서 머리를 맞대며 열심히 접어대게 생겼습니다. 그럼 집안이 조용하겠어요. (행복한 엄마~!)

 

 

아까 보니까 둘째, 셋째, 막둥이 넷째가 모여서 종이접기 중에서 제일 간단한 것들로 몇 개 만들면서 놀고 있더군요. 그럼 오늘의 퀴즈입니다. 아래의 종이접기 작품은 무엇을 형상화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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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피아노

그런데 제게는 피아노라기보다 책상 같이 보여요.

피아노라고 굳이 믿어주면 건반이 두 개만 있는 피아노?

암튼 종이접기 책에서 피아노라고 했으니 피아노인 겁니다.

의심하지 말지어다~~!

 

셋째와 셋째의 인형 절친 Mr. Fluffy는 종이 피아노를 그냥 지나치지 않네요. 셋째가 살짝 제게 알려 준 것인데 자기가 만든 피아노에서 Mr. Fluffy가 지금 연주를 하고 있답니다. 뭘 연주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Mr. Fluffy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이건 만 6살짜리 막둥이 넷째가 만든 보트래요. 어째 이쁜 종이만 망친 듯한 분위기...

하지만 너희들이 보트라고 하니까 이 엄마가 믿어주마.

 

보트 같죠?

 

이건 별자리표예요. 며칠 후에 이거 들고 아이들 넷 모두 끌고 밖에 나가서 별자리 관찰하려고요.

 

 

동서는 이 선물들과 함께 아이들한테 선물 더 사주라고 선물카드도 별도로 보냈더라고요. 저는 늘 이 배려에 감사하죠. 아이들 할머니나 다른 친척들도 이번주에 선물카드를 보낸다고 하니까 이번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은 또 선물복이 터졌습니다.

 

거기에 산타할배가 저한테 살짝 귀띔을 해주길,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기도 선물을 놓고 갈 예정이래요. 제 아이들이 올 한 해도 이쁜 짓을 많이 하긴 했나 봐요.

산타할배, 저도 올 한 해 착한(^^) 일 많이 한 것 같은데 제겐 뭐 통 큰 선물 없을까요?

뭐... 없음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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