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봄날을 즐기며 점심은 신선하고 맛있는 샐러드

햇빛 찬란하고 시원한 피닉스의 토요일. 오늘 피닉스에서는 5월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날씨를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이 오후 4시가 다 되어 가는데 섭씨 24도 (화씨 75도) 정도예요. 선선한 바람이 정말 좋고 약간 쌀쌀하기까지 해서 저는 집안에서 외투를 걸치고 있어요. 오늘 동네 수영장의 수영시즌이 시작되어 문을 열었는데 수영하긴 너무 춥네요. 수영하려면 적어도 1~2주 정도 더 따뜻해지길 기다려야할 것 같아요. 수영은 천천히 해도 좋으니까 이런 선선한 기온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피닉스 토요일 오후 날씨를 즐기며, 아까 햄버거를 점심으로 만들어 먹었어요. 남편과 아이들은 늘 하듯 보통 햄버거로 만들어 먹었는데 저는 좀 다르게 해먹었지요. 어제 히스패닉 마트에서 제가 좋아하는 멕시코 치즈인 파넬라 치즈(panela cheese)를 사왔거든요. 그러니 이 파넬라 치즈를 이용한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싶어졌어요. 파넬라 치즈는 카티지 치즈(cottage cheese, 코티지 치즈)의 일종인데 물기가 카티지 치즈보다 훨씬 적어서 제가 아주 좋아해요. 그리고 우유의 고소한 그 맛이 아주 잘 살아있어요. 넘넘넘 맛있음~!


브랜드명이 El Mexicano여서 이름만 보면 멕시코에서 만든 치즈같은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미국 생산 치즈예요.

위에는 무슬림(이슬람교도인)의 식단인 Halal에도 적합하다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무슬림 식단을 따르시는 분들은 이 치즈를 드셔도 되겠군요. ^^



로메인 상추, 사과, 양파, 토마토를 가지고 샐러드를 만들었어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파넬라 치즈를 "당연히" 얹어 주었구요. 샐러드의 원 재료가 다 맛있기 때문에 샐러드 드레싱은 따로 넣지 않아도 됩니다. 달콤 고소 아삭. 아주 맛있어요. 거기에 햄버거 패티 하나 옆에도 올려 두니까 아주 좋은 점심이 됩니다. 이러니까 햄버거 스테이크 비슷하게 되긴 했네요.




맛있게 만든 이 한 접시를 가져다 먹으려고 하니까 남편이 할러피뇨 고추 피클도 2개 가져다 먹으라고 얹어 줘요. 이 할러피뇨 피클은 멕시코식 피클입니다. 저는 매워서 싫은데... 우선은 받았습니다. 먹기 싫으면 남편이 먹어주기로 했어요. 냉장고에 있는 탄산음료 진저 에일(ginger ale)도 한 컵 따라서 마시면서 샐러드를 먹습니다.


사진에서 맥주같이 보이는 것은 진저 에일입니다. 진저 에일은 일반 탄산음료예요.



정말 맛있어요.날이 더워지면 과일과 채소류가 더 먹고 싶어지거든요. 그래서인지 샐러드가 겨울철보다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할러피뇨 고추는 한 입 먹고 매워서 남편에게 줬어요. 남편은 맛있다고 잘 먹네요.


그런데 제가 먹는 게 아주 맛있어 보였나 봐요. 햄버거 하나 먹어 놓고서 남편이 저한테 똑같이 하나 만들어 달라고 애교를 부립니다. 만들어 달라고 저리 애교를 부리는데 제가 어찌 거부하겠어요. 재료도 다 있겠다 뚝딱뚝딱 한 접시 (제 것 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서 주었습니다. 통 크게 만들었더니만 제가 먹은 샐러드보다 맛있어 보여요. 제가 남편을 정말 많이 사랑하나봐요. ^^




오늘 저녁식사로도 파넬라 치즈 샐러드를 만들어 온가족이 각자 한 접시씩 먹으려구요. 점심에 이미 햄버거 패티를 먹었으니까 저녁에는 햄버거 패티없는 샐러드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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