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토스(Cheetos)와 RC 콜라(RC Cola)

저희집 식구들이 요즘 치토스(Cheetos)에 삘이 딱 꽂혔어요. 한국에도 치토스가 유명할 거예요. 제가 한국에 살 때도 애니메이션 치토스 광고에서 치타가 "언젠간 먹고 말고야!!!" 그랬던 것이 기억나거든요. 치토스는 펩시콜라 PepsiCo의 자회사인 Frito-Lay에서 만드는 치즈맛 과자인데 요게 적당히 짭잘하고 아삭하니 고소하죠. 저는 예전에도 지금도 치토스가 있으면 약간 먹지만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구요. 그런데 저 빼고 남편부터 아이들 넷이 너무 좋아해요. 계속 사다 먹길래 제가 찌릿찌릿 눈치를 준 관계로 한동안은 먹지 않을 거예요.


미국서 치토스는 봉지 포장에 판매가가 세금 전 $3.49(약 3,800원)으로 적혀있어요.

그런데 매장에서 할인을 자주 해서, 할인할 때는 한 봉지에 세금 전 $1.79(약 1,970원)까지도 합니다.



제 아이들은 치토스 원래 맛인 Crunchy보다는 아주 매운 Flamin' Hot Crunchy가 더 맛있다네요. 이거 정말 매워요! 매운 것 잘 먹는 저도 몇개 집어 먹다가 "으흑"하고 더 이상 먹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좋다네요. 강한 녀석들!


Crunchy (왼쪽) & Flamin' Hot Crunchy(오른쪽)

색만 봐도 Flamin' Hot Crunchy이 매워 보이죠? 정말 매워요... 



얼마 전 외출했을 때 요즘 피닉스 날씨가 더우니까 탄산음료도 몇가지 사왔죠. 아이들은 7 Up을 마시고 저희는 콜라를 마시는데 Royal Crown Cola(RC 콜라)로 사왔어요. 제가 RC 콜라를 또 좋아합니다. 탄산음료를 아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콜라의 경우는 코카 콜라나 RC 콜라로만 마셔요. 누가 저보고 코카 콜라와 RC 콜라 사이에서 선택을 하라고 물으면, 저는 RC 콜라에게 손을 들어 주겠어요. 덜 달고 뭔가 더 편한 느낌이예요. 좀 더 원조 코카 콜라의 맛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재밌는 것은 미국에서 꽤 오래 살다보니까 탄산음료를 즐기지 않는 저도 그 선택이 꽤 까다로워졌다는 거예요. 탄산음료 맛의 (특히 콜라) 차이에도 꽤 민감한 편이구요. 저도 제 자신의 이런 변화가 좀 신기할 때가 있어요.


RC 콜라도 콜라니까 컵에 따르면 그냥 콜라 모습이예요. 



RC 콜라는 조지아주의 컬럼비아(Columbus, GA)의 한 약국에서 시작되었어요. RC 콜라 개발자인 약사 Claud A. Hatcher는 원래 코카 콜라(Coca Cola) 시럽을 사다가 약국에서 팔았는데, 1905년부터 고유 콜라를 제조해 판매하기 시작했죠. 현재 RC 콜라의 미국내 생산은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Dr Pepper Snapple Group Inc.에서 하고, 미국을 제외한 해외 부분은 캐나다 회사인 Cott Beverages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Dr Pepper Snapple Group Inc.에서도 여러 탄산음료를 제조하고 있는데, RC 콜라 외에 진저 에일(ginger ale)인 캐나다 드라이(Canada Dry)도 맛이 좋습니다. 진저 에일은 생강로 맛을 낸 탄산음료예요. 진저 에일 맛은 한국 사이다와 비슷한데 독특한 맛이 (좋은 쪽으로) 있어요. 적어도 저한테는요. 생강을 첨가했지만 강한 생강맛은 나지 않습니다. 캐나다 드라이는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의 약사 John J. McLaughlin이 1904년에 개발했구요. 언제 진저 에일 종류도 한번 마셔 보세요.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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