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볶음 스파게티 - 만들기는 간단, 하지만 맛있어요. ^^

제가 이번에도 스파게티면으로 국적불명의 음식을 해먹었습니다. 면은 스파게티면을 썼고, 양념은 간장을 기본으로 해서 볶았어요. 그러니까 한국식으로 보면 볶음 국수같은 거죠. 그래서 이 음식 이름을 무엇으로 부르면 좋을까 좀 생각을 해 봤어요. 국수 볶은 건 볶음 국수라고 하니까 이것은 볶음 스파게티라고 부르면 될 것 같아요. 채소와 새우도 함께 넣어서 볶았으니까 채소 새우 볶음 스파게티가 아마도 더 맞지 않을까 싶지만, 너무 길어서 채소는 이름에서 빼고 새우 볶음 스파게티로 정했습니다.


새우는 이미 다 익혀서 얼린 상태로 포장된 새우를 썼습니다. 그리고 채소는 냉동채소로 2종류 넣었구요. 하나는 볶음용 채소(stir-fry vegetables)이고 다른 하나는 캘리포니아식 채소(California style vegetables)입니다. 볶음용 채소는 미국 중식에서 많이 넣는 채소종류일 것이고, 캘리포니아식 채소는 내용물을 보니까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당근 등이 주로 들어 있어요. 그리고 제가 양파를 좋아해서 추가로 넣으려고 양파 1/4 정도 잘라 놨구요.




스파게티면이 간장을 기본으로 한 양념과도 잘 어울려요. 꽤 맛있습니다. 간장을 기본으로 해서 볶음 스파게티를 만들면 해물 스파게티, 볶음 국수, 일식 야끼소바, 미국 중식 차오 메인(chow mein) 그 느낌들을 조금씩 다 가지고 있는 듯 해요. 그러고 보면 이것이 바로 퓨젼(fusion)인데, 제가 일부러 하려고 해서 만든 퓨젼은 아니예요. 제가 사는 미국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면이 스파게티면이니까 그걸 이용해서 환경에 맞춰 적응하고 동양식을 접목한 음식이라고 볼 수 있지요.


우선 모든 재료를 반씩 넣어 1차로 새우 볶음 스파게티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좋은(^^) 엄마니까 아이들 넷 모두에게 한 접시씩 든든하게 채워서 먼저 줬어요. 아주 잘들 먹습니다. 새우를 좋아해서 그런지 다들 맛있다고 싱글벙글. 함께 볶은 채소도 남김없이 싹 다 먹었구요. 아이들이 모두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2차 새우 볶음 스파게티를 만듭니다. 2차로 볶는 것은 전적으로 남편이랑 제가 먹을 거예요. 아이들이 더 먹고 싶다는 하면 쬐금 나눠 줄 수도 있는데 다들 배가 꽉 찼다고 하니까 나눠 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구요. (휴우~ 정말 다행이예요. )


자, 아래는 남편과 제가 먹은 한 접시입니다.




접시가 꽤 큰 녀석이라서 이 양은 한 3~4인분쯤 될 겁니다. 아이들은 이미 다 먹었고, 남편하고 저랑 둘이 함께 나눠 먹을 것이라서 그릇 많아지는 게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3~4인분 정도 통 크게 만들어서 한 접시에 몽땅 담았어요. 그런데 둘이 머리를 맞대고 든든하게 먹으려니까 이게 또 먹기 좀 번거롭네요. 각자 개인접시 가져다 먹게 된 관계로 2개로 끝났을 접시가 결과적으로는 3개가 되었다는... 크흐흑~




식구들 모두를 즐겁게 해 준 맛있는 퓨전음식 새우 볶음 스파게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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