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이른 폭염을 독서로 즐기는 우리 가족

6월에 들어서자마자 애리조나 피닉스는 폭염이 몰아닥쳤습니다. 지금 피닉스와 주변 지역은 폭염주의보 발령 중이구요. 보통 이런 폭염은 7월 정도에 시작하는데 올해는 일찍 왔어요. 하지만 다행히 다음주 월요일까지만 폭염으로 시달릴 것이고 점차 예전 기온으로 돌아갈 거예요. 예전 기온으로 돌아가는 것이 섭씨 40도 전후입니다만. 하하하.

 

울동네의 더위를 증명하기 위해서 아래 6월 4일 토요일 오후 7시 현재 기온을 올려봅니다.

 

 

위 현재 기온과 일주일 예상 기온은 화씨를 섭씨로 전환한 것입니다.

 

오후 7시, 아주 더운 시간이 지났고 이제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기온이 섭씨 42도예요. 오늘 낮 최고기온은 45도까지 올라갔었구요. 구글에서는 위 기온으로 올려놨던데 피닉스 지역 방송에서는 오늘 화씨 115도, 그러니까 섭씨로는 46도까지 올라갔다고 보도하더군요. 역대 6월 4일 기온으로는 오늘 기록한 것이 최고치였다고 하구요.

 

예보에 의하면 내일 일요일과 내일 모레인 월요일도 오늘과 비슷한 기온이 될 것 같다고 하네요. 피닉스가 한창 아주 더울 때는 섭씨 49도-50도까지 올라가는데 이번 폭염이 거의 최고에 가까운 셈입니다.

 

아까 저녁을 먹고 첫째랑 둘이 잠깐 산책을 했는데 문을 열고 나가자 마자 따뜻하게 데운 담요로 온몸을 감는 느낌이였어요. 야외 공기가 그렇게 따뜻합니다. 이 따뜻한 공기에 바람이 불면... 헤어 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으로 온몸을 말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피닉스 산 지가 햇수로 좀 되니까 이런 기온이 적응이 되어서 그다지 불편하게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더위가 추위보다 더 편해요.

 

이렇게 더울 때는 수영장 물도 미지근해져서 수영하는 것도 별로예요. 외출을 하거나 밖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고 그럴 날씨는 더더구나 아니구요. 에어컨 켜있는 시원한 실내에 앉아 책을 읽거나 영화 또는 TV 시리즈 보는 게 가장 좋아요. 이 더위 동안 제 아이들도 지금 책을 읽으며 이 더위를 즐기고 있습니다. 저도 앉아서 책을 읽으면서 지내고 있구요. 더위 덕분에 유익하게 시간을 보내는 셈입니다.

 

제가 지금 마이클 크라이튼(Michael Crichton)의 소설을 시리즈로 쭉 읽고 있는데, 그의 작품 중 "Prey"를 4번째로 다 마쳤고 이제 5번째로 "Jurassic Park"에 들어가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인 저는 따로 할 일도 있고 해서 엄청난 아이들의 독서량 만큼 읽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번 여름동안 책을 많이 읽고 싶어요.독서를 하면서 지내는 여름. 생각해 보니까 뭔가 지적인 것 같기도 하구 그렇게 나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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