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동서가 아이들에게 보낸 멋진 여름 선물
- 노라네 이야기
- 2016. 6. 28. 10:26
알래스카 사는 아이들 작은 엄마가 (저한테는 동서죠) 울집 아이들 넷에게 일 년에 두 차례 씩 선물을 보내 줘요. 한 번은 여름 6월에, 한 번은 겨울 크리스마스 시기에 이렇게요. 동서가 조카들과 친구네 아이들까지 아이들 챙기는 걸 아주 잘합니다. 진짜 칭찬받을 만할 정도로요. (제 동서니까 칭찬 좀 해도 된다고 봅니다. 아니, 자랑인가?)
작은 엄마가 늘 잘 챙겨주니까 울집 아이들은 친척들 중에서 작은 엄마가 제일 좋대요. (아마 선물의 힘이 큰 듯~~) 할머니나 삼촌들도 선물을 자주 보내는데 보통 선물카드로 보내기 때문에 작은 엄마 선물이 더 좋게 느껴지나 봐요. 작은 엄마를 아주 좋아하는 셋째랑 막둥이 넷째는 저번 동서 생일 때쯤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쁜 그림에 사랑의 하트 뿅뿅을 하고 사랑 가득 편지를 쓰더군요. 이 사랑의 그림과 편지를 동서에게 보내줬더니 동서가 엄청 감동했다는...
오늘 동서의 소포를 받으니까 아이들은 너무 신났어요. 저는 늘 동서에게 고맙구요.
수공예 작업을 좋아하는 동서답게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고, 그리고, 색칠하고 이런 위주의 선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도 아이들 넷에게 노트 하나씩 보내줬어요. 동서가 노트 각자에 아이들 이름을 이쁘게 붙여줬고요. 동서가 보내는 노트들은 아이들 인기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그림을 그려도 좋고 글을 써도 좋고. 쓰는 사람 맘이에요.
캔디류도 들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캔디가 들어 있네요. 동서는 한국계도 아닌데 한국 캔디를 종종 사는 것 같아요. 친척과 친구들에게 선물할 때 하나씩 넣어주는 것 같고요.저는 마이쮸란 캔디는 이번에 처음 봤고 또 처음 먹어 봤어요. 딸기와 복숭아 맛이 섞여 들어 있는데 맛이나 식감이 미국 Starburst 비슷합니다. 신맛은 미국 Starburst보다 약간 덜 한 것 같구요. 마이쮸 이것도 맛있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그러는데 마이쮸의 맛이나 질감이 Starburst 보다는 예전에 한번 먹어 봤던 일본 캔디 Hi-Chew 하고 아주 비슷하답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 마이쮸와 일본 Hi-Chew(하이-츄), 발음도 비슷하네요.
시애틀 살 때 한인 마켓에서 울집 아이들에게 Hi-Chew를 선물로 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딱 한번 먹어 봤지요. 그런데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어요. 5년도 훨씬 지난 일인데도 말이죠. 녀석들이 아주 기억력도 좋아요.
아이들에게 선물은 선물이라서 좋지만 함께 들어 있는 뽁뽁이를 터뜨리는 재미도 대단하죠. 솔직히 말하면 어른도 뽁뽁이 터뜨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만, 눈치 보여서 잘하지 않을 뿐이에요. 9살 셋째와 6살 막둥이 넷째는 뽁뽁이를 보더니 흥분했어요. 옆에서 탁탁 더뜨는 재미에 정신이 없습니다. 저는 귀 아파 죽는지 알았네요.
그래서 한마디 했더니 조용합니다. 하지만 두 녀석의 눈은 모두 여전히 뽁뽁이에 가 있고요. 뽁뽁이는 역시 중독성이 강한 물건입니다. 하하하.
* 일부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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