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은 아마도 애리조나의 홈그라운드 어드밴티지 (미국 메이저 리그) ^^

막둥이 넷째가 도서관 여름 독서 프로그램에서 Arizona Diamondbacks(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D-backs)의 경기 티켓을 상으로 당첨받았다고 지난 포스팅에서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섯식구 모두 함께 나들이 나갈 야구경기 스케쥴을 확인해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흥미로운 경기 일정을 발견. 이번주인 7월 19일과 20일에는 저 멀리 서늘한 북쪽에서 새들 Blue Jays가 날아와 지글지글 끓는 남부 도시 피닉스에서 경기를 합니다.저는 이것이 일종의 홈그라운드 어드밴티지가 아닐까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7월 15일~17일에는 Dodgers가 피닉스에서 와서 D-backs와 경기를 했었어요. Dodgers는 연고지가 캘리포니아의 LA라서 피닉스만큼 덥진 않아도 더위에 익숙한 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홈그라운드 어드밴티지가 크게 있었을 것 같지는 않구요. 그런데 7월 19일~20일 피닉스에서 경기를 하는 Blue Jays는 캐나다 토론토에 연고지가 있는 팀이네요. 토론토의 가장 더운 여름날 조차 피닉스의 평균 여름 더위보다 기온이 낮지 않을까 싶은데 한여름 피닉스에서 원정경기를 하다니... Blue Jays가 피닉스의 더위에 많이 놀라겠어요. 하긴 매년 하는 경기니까 어느 정도 단련이 되었겠지만요. 경기가 열릴 19일과 20일의 기온은 토론토가 화씨 77도 (섭씨 25도) 정도가 될 거라는데, 피닉스는 화씨 109도 (섭씨 43도) 정도가 될 예정입니다. 같은 날 두 도시의 기온이 섭씨로 거의 20도 정도 차이나요. 흐아~~!


7월 25일~28일까지의 D-backs의 경기는 위스칸신 밀워키가 연고지인 Brewers와 치룹니다. 그런데 울동네 피닉스에서 경기를 치루지 않고 D-backs가 밀워키에 원정가서 경기를 하구요. Brewers는 피닉스 여름을 겪지 않아서 다행이겠어요. 지글지글 더운 피닉스 날씨를 생각하니 이번주 이곳에서 경기를 할 Blue Jays가 안쓰럽네요. D-backs의 홈 경기장은 Chase Field인데 피닉스의 지독하게 더운 여름날씨에 맞춰 더운 날에는 경기장 뚜껑을 닫을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경기장 뚜껑을 덮고 냉방을 한다고 하구요. 그래도 더운 피닉스에 원정경기 하러 오는 Blue Jays가 여전히 안쓰러워요.


D-backs의 홈 경기장 Chase Field


날이 지독하게 더운 한여름의 피닉스 경기에는 이렇게 뚜껑이 덮히고 냉방이 됩니다.


D-backs 연고지 주민으로서 배신자가 되는 것 같긴 하지만(동네에는 비밀!), 이번주 경기는 멀리 북쪽에서 날아와 피닉스 더위에 고생할 Blue Jays를 응원합니다. 제가 마음이 또 아주 약하잖아요. Blue Jays가 안쓰러워서 응원은 하지만, 요즘 날씨가 더워서 이 경기를 관람하러 외출하지는 않을 거예요. 대신 멀리(^^) 집에서 응원합니다.


Blue Jays 이겨라~~!


* 일부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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