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애리조나에서 만든 베이글 Chompie's

울집 식구들이 좋아하는 베이글은 애리조나에서 만든 Chompie's예요. 마켓에서 파는 다른 유명 베이글도 맛이 좋긴 한데 울집 식구들은 Chompie's가 맛도 좋고 크기도 조금 더 큰데다 두툼해서 좋아합니다. Chompie's는 피닉스와 근교 도시 여기저기에 체인점을 둔 베이글 전문점이예요. 베이글 전문점에 직접 가서 사 먹은 적은 없지만, 대신 동네 마켓에서 장보면서 Chompie's 베이글을 사와요. Chompie's 베이글이나 다른 베이커리 제품들을 피닉스 지역 슈퍼마켓들에서 판매하거든요.


그런데 전에는 포장 윗부분에 "Baked in the heat of the Arizona desert" 이렇게 써 두었는데 너무 더워서 그런가 이제는 35년 이상의 전통만 강조하는 문구로 바꿨네요. 이 문구가 변한 것은 울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고 말해 준 거예요. 녀석들이 관찰력이 좋아요. 역시 날 닮았다고나 할까. 우~하하하.


이제는 35년 이상의 전통만 강조하는 문구로 되어 있습니다.


이전 포장.

전에는 "Baked in the heat of the Arizona desert" 이렇게 써 있었어요.


미국 베이글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NY Plain Bagels 한 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Cinnamon Raisin Bagels 한 줄 사왔습니다. 포장 한 줄에 베이글이 6개씩 들어 있어서 여섯식구가 더 먹는다고 싸울 필요 없어서 좋아요. 남편은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까 아이들이 아빠 것은 남겨두고 먹습니다. 먹성좋은 아이들이라도 아빠가 먹을 베이글은 건드리지 않아요. 나중에 퇴근한 남편이 간식으로 먹고 싶으면 가져다 먹으면 될 거예요.



유명 브랜드의 베이글보다 더 두툼해요.


점심으로 아이들은 NY Plain Bagels나 Cinnamon Raisin Bagels 중에서 하나씩 골라 먹었습니다. 4 녀석들은 모두 Cinnamon Raisin Bagels로 고르더군요. 이 베이글이 시나몬 향이 좋고 건포도가 들어가서 달콤하거든요. Cinnamon Raisin Bagels는 크림치즈나 뭘 발라 먹을 필요없이 그냥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그래도 그냥 먹고 싶어하는 녀석들은 그냥 먹고, 크림치즈 발라서 먹고 싶어하는 녀석들은 발라 먹으라고 했어요. 크림치즈는 고소하고 맛있는데 문제는 칼로리가 아주 높다는 점. 크림치즈는 살찌고 싶은 사람이 종종 자주 먹으면 좋을 그런 음식입니다. 살찌기 싫으면 적당이 조절해서 먹어야 하구요.





저는 NY Plain Bagels을 좋아해서 그걸로 하나 가져왔어요.



Plain Bagels도 베이글 자체만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반을 잘라 샌드위치용 저민 고기나 치즈를 끼워서 먹으면 든든한 베이글 샌드위치가 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크림치즈를 발라 먹을 거예요. 베이글을 반으로 갈라 접시 위에 올려 두니까 또 사람얼굴처럼 되었네요. 사진 아래 부분에 노라의 블로그 마크까지 딱 올려 놓으니 이 부분이 입모양 같아요. 그러니까 더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아 보입니다.


분명 이런 얼굴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본 것 같은데...

"누구냐, 넌?"


한쪽은 크림치즈를 발라 먹고, 나머지 한쪽은 바르지 않고 그냥 먹었어요. 나름 칼로리를 생각했다고나 할까. 푸훗~! 



베이글을 하나씩 먹은 후 아이들 넷은 만 6살짜리 아이 주먹보다 훨씬 큰 천도 복숭아도 하나씩 먹고 점심을 끝냈습니다. 이번에 산 천도 복숭아가 크기가 꽤 커서 사과 크기예요. 게다가 적당히 잘 익어서 맛도 아주 좋습니다. 저도 나중에 하나 꺼내다가 씻어서 맛있게 얌얌 먹었습니다.



일주일 넘게 화씨 110~113도(섭씨 43~45도)에 머무는 피닉스 더위에서는 되도록 가열하지 않고 간단하게 먹고 지나가는 게 제일 좋더군요. 집이 에어컨으로 시원해도 불 근처에 가기도 싫거든요. 점심은 이리 간단히 채우고 이따 저녁식사 몇 시간 전에 과일 간식 더 먹으면 속이 든든할 거예요. 저녁은 간장닭찜을 만들어서 먹으려구요. 요즘은 하루 한끼 저녁식사만은 가열해 조리하는 음식을 만들어서 여섯식구가 머리를 맞대고 든든하게 먹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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