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지리/과학 공부라고나 할까?

어제 첫째와 과학공부를 하면서 세계지도 보고 서로 다 아는 사실인 지구표면의 2/3은 물로 채워져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수증기, 물의 순환 같은 걸 공부하면서 세계지도를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생겨서 이 지도를 가지고 대륙과 물의 비율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재밌겠다고 제가 지나가는 말로 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지도를 보면 대충 2/3가 물이라는 것이 감이 잡히긴 하지만, 대륙이동설에 따라 과거 대륙들이 한 덩어리로 붙어있었다던 초대형 대륙 판게아(Pangaea) 비슷하게 현재 대륙들을 모두 붙여서 물과 대륙의 비율을 비교해 보면 재밌겠다고 했었지요.


대륙이동설 상에서 과거 대륙들이 한 덩어리로 뭉쳐 있었을 때 – 판게아 대륙



제가 말해 놓고도 피곤해서 잊어버렸는데 첫째녀석이 계속 세계지도를 인쇄해서 물(대부분 바닷물)과 대륙의 비율을 비교하자고 졸라댑니다. 둘째도 여기에 가세해 자기도 확인해 보고싶다고 조르고... 좀 쉬고 싶었는데 너무 귀찮아서, “그래, 너희들 원대로 해라!”하고 세계지도를 몇장 인쇄해줬습니다.


우선 세계지도를 사람당 2장씩 인쇄해서 한장은 그냥 두고 나머지 한장은 대륙별로 오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판게아처럼 한덩어리로 만들어 원래의 세계지도에 올려놨지요. 지구가 구형인데 평면인 지도로 전환을 했기 때문에 북극과 남극 쪽의 지역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관계로 남극대륙은 이 대륙 붙이기에서 뺐습니다. 대신 아이들에게 남극의 크기는 대충 호주 크기의 2배 정도 차지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대륙을 다 붙여보니 대충 지구표면 1/3이 대륙이라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당연 2/3은 물이구요. 뭐 이런 간단한 오리기/붙이기로 지구표면 중 물과 대륙의 비율도 확인할 수 있고 대륙이동설에서 나오는 초대형 대륙 판게아에 대한 관심도 가질 수 있고 해서 좋긴 한 것 같습니다. 일종의 지리와 과학공부가 되었다고 제 스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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