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케이프 (The Cape) 새 리뷰

지난 NBC 시리즈 케이프(The Cape) 대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봤었던 것은 케이프의 파일럿 에피소드로 흥미진진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에피소드의 개연성도 적어지고 내용면에서도 설득력이 점점 떨어지는 같습니다. 최근 방영되는 내용들을 보자면 2시간 짜리 영화를 억지로 시리즈로 늘이려고 무리수를 둔다는 느낌을 지울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면 시리즈는 시즌에서 단명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사진 출처: NBC

 

어제 것은주사위(Dice)”라는 부제목의 에피소드였습니다. 에피소드는 케이프의 전형적인 문제점이 여실히 보이는 내용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수학적으로 계산을 미래까지 예측할 있는 능력의 여성이 복수를 위해 악의 축인 기업 아크(Ark) 경영자 제임스 프레인(James Frain) 죽이려 한다는 것이였지요. 사실 아크는 제임스 프레인의 독자적인 운영체계로 있으므로 악당이 죽는다면 시티(Palm City)에서 이뤄지는 많은 악행들이 사라질 있습니다. 하지만우리들의 영웅(?)” 망또 인간 케이프(데이빗 라이언즈, David Lyons ) 자신의 누명을 벗길 사람은 제임스 프레인 뿐이라면서 그를 죽음에서 구합니다.

 

시리즈의 기본 구도가 케이프 vs. 제임스 프레인이라서 악의 축이 계속 존재해야 이야기 전개가 되겠지만 케이프가 제임스 프레인을 구한 다는 설정, 그리고 이유가 자신의 명예을 위해서라는 설정은 정말이지 납득하기 어려운 억지스런 느낌을 지울 없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극전개를 보면 아크의 모든 것을 쥐고 시티을 지배하고 있는 그가 죽어야 모든 부조리가 밝혀지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망또 인간 아저씨는 개인적인 명예회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은 상관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사진 출처: NBC

 

또한 케이프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너무 많이 불평을 합니다. 이해는 되지만 극에서 계속 그런 장면을 보여주니 이제는 징징거리는 것으로 느껴져 불편해지기 시작하지요. 거기에 아들인 트립(Trip) 징징거림은 아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넘어서 이제 상당히 거슬립니다. 부자의 이런 행동들이 극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고 설득력을 잃게 하고 있습니다. 케이프와 트립 부자가 나오는 장면들은 드라마를 너무 우울 모드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배트맨도 우울합니다. 하지만 이런 징징거림이 없기에 우울 모드가 너무 지겹게 느껴지지 않지요.

 

여기서 가장 돋보이는 연기를 보이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아크의 대부 제임스 프레인 역의 피터 플레밍(Peter Fleming)이군요. 한달여를 방영했는데 벌써 이런 느낌이 든다면 케이프 미래가 그리 밝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요즘 보면 NBC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내용면에서 시청자를 잡아줄 있는 무엇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다른 프로그램인(Chuck)” 내용을 꽈서 무리수를 두는 느낌이 들던데, 이런 식으로 나가면 미래도 장밋빛은 아닐 같습니다. 이상한 것은 NBC 자회사 케이블 채널인 SyFy, USA, Bravo등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들이 짜여져 있고 내용도 흥미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시즌 괜찮은 프로그램인가 싶었는데 망가지는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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