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것이 좋아! 피닉스는 지금 한층 달궈져 있습니다~ ^^
- 노라네 이야기
- 2013. 6. 29. 14:55
피닉스의 여름은 사막기후 답게 아주 덥습니다. 지금 그 뜨거운 여름의 진가가 한창 발휘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낮최고 기온은 119°F (48°C)까지도 도달했습니다. 저녁 6시경인 지금은 114°F (45.5°C)로 기온이 조금 내려갔네요.
7일간 기온 예보
위 기온은 모두 화씨입니다. 제가 밑에 섭씨로 전환해 두었습니다.
날이 더울 때 화씨로 기온이 표기되어 있으면 더 덥게 느껴져요. 화씨는 왜이리 숫자들이 큰 건지...
이번 주말은 계속 이런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지내다가 월요일부터는 기온이 쬐금씩 내려갈 거라는 예보입니다. 그런데 내려간 기온도 113°F (45°C)네요. 다음 주 금요일은 많이 선선(?)해 져서 107°F (41.6°C)까지도 내려 갑니다. 41°C 정도면 저로서는 그냥 감사하는 기온입니다.
저녁 6시경 애리조나 지역별 현재 기온
위 지역별 현재 기온 중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멕시코가 만나는 근처에 위치한 도시 유마(Yuma)의 기온이 117°F (47°C)도로 여기도 만만치 않은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유마라는 도시명이 그렇게 낯설진 않으시겠네요. 러셀 크로우와 크리스쳔 베일이 주연한 “3:10 투 유마 (3:10 To Yuma)”에서 크리스쳔 베일이 무법자 러셀 크로우를 3시 10분 유마행 열차에 태우려고 눈물겹게 노력하죠. 이 영화에서는 피닉스 만만치 않게 더운 유마에 범죄자 교수형장이 있었습니다.
피닉스 여름 날씨 중 기록상 가장 높은 기온은 122°F (50°C)로 1990년 6월 26일에 기록되었습니다. 2년 전 저희가 시애틀에서 피닉스로 이사와 처음 맞았던 여름에도 기온이 엄청나게 올라갔었는데 2011년 7월 2일에도 118°F (48°C)까지 올라갔었지요. 피닉스에 이사와 처음 이 기온을 접했을 때는 참 기가 막히더군요.
재밌는 건 오늘 그 기가 막힌 최고기온에 도달했는데 이제는 견딜만 하다는 겁니다. 이제는 피닉스 사람이 되어서 더위도 무섭지 않네요.
이제 저는 더위님이 전~혀 무섭지 않아요. 에어컨 틀어논 집안에만 있으면 괜찮지요~~!
정말 다행인 건 피닉스의 습도가 정말 낮습니다. 모두 다 사막기후 덕이죠. 48°C 자체는 사람을 미치게 할 수 있지만 오늘의 경우도 습도는 8%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48°C에 습도까지 높았다면 너무 끔찍해서 여기저기 푹푹 쓰러지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ㅠㅠ
저녁 6시경 애리조나 지역별 습도
피닉스가 워낙 뜨거운 곳이라 미국 내 폭염 관련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날에는 놀이터와 수영장에도 나가지 않고 그냥 시원한 집에 앉아 맛있는 것 먹고 시원한 물 마시는 것이 최고입니다.
헬리콥터에서 찍은 피닉스 중심가
한국도 지금 꽤 덥다하던데 건투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피닉스에서 더위와 함께 잘 지내보겠습니다.
♣ 사진출처: abc 15 Phoenix, Wikipedia, Googl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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