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 맥주러버들 모두모두 모여라!
- 먼나라 이야기
- 2013. 8. 8. 09:01
독일 바바리아(Bavaria) 지역 뮌헨(München)에서는 매년 멋진 축제를 벌입니다. 이 축제는 맥주를 사랑하는 분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세계적인 축제, 바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한 10년도 넘은 언젠가에 뮌헨으로 해외출장 갔다가 마침 옥토버페스트 기간이라서 맥주축제까지 한꺼번에 즐기고 왔습니다. 맥주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런 축제가 정말 좋더군요.
옥토버페스트 축제장소에 가다보면 지하철과 거리에서도 전통의상을 입은 언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통의상 입은 언니들 중에서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의상을 입은 사람도 있고, 축제장소에서 맥주를 나르는 언니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이쁜 언니들은 옥토버페스트 즐기러 온 언니들 같아요. ^^
축제장소 맥주집에서 맥주 나르는 언니들은 정말 강해요. 생맥주 잔을 보통 8~9개 정도 한꺼번에 나르던데 정말 팔뚝 힘이 강한 분들입니다. 강한 게르만 여전사 포즈가 팍 느껴집니다.
이 언니 정말 대단하네요. 도대체 몇 잔을 한꺼번에?
하나, 둘, 셋, 넷, ..... 열두잔! 헉~~!
처음 옥토버페스트에 갔을 때는 이런 실내 맥주집에서 마셨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요. 이런 실내 맥주집 중에서는 공연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공연도 구경하고 맥주도 마시고 아주 신나지요.
이 아저씨들은 진짜 전형적인 바바리아 지방분들 포즈가 넘칩니다.
옥토버페스트에서 맥주와 함께 꼭 맛봐야 할 것은 소시지, 닭 구이, 돼지 정강이 구이, 프레첼(pretzel)입니다. 맥주 안주로 끝내줘요.
지글지글 익고 있는 소시지. 침 떨어진다~~
여기저기 엄청난 양이 만들어지고 있는 닭 구이 - 요녀석들도 정말 맛있어요. ^^
돼지 정강이 구이
제가 이 때는 입이 짧아서 저 맛있는 소시지는 조금만 먹고, 돼지정강이 구이 덩어리는 거의 먹지도 않고 돌려 보냈네요. 돼지정강이 구이는 한 접시에 떡 하니 나온 것이 꼭 돼지족발 한덩이가 통째로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제가 당시 돼지족발이나 다리부분을 거의 먹지 않아서 이런 큰 돼지 덩어리를 참 부담스러워 했거든요.
그래서 첫날 맥주 마시러 갔을 때는 이 맛있는 고기들을 물린 채 프레첼만 안주 삼아 먹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일생일대의 실수... 요즘은 돼지족발이고, 소시지고, 위의 돼지정강이고, 아주 잘 먹습니다. 지금 똑같은 음식이 제 앞에 놓인다면 아마 두세 접시는 금방 뚝딱 해치울 꺼예요. 역시 입이 짧으면 즐길 수 있는 것도 제한돼요. 쯧쯧.
프레첼
맥주가 너무나 그리웠던 저는 다음날 일정이 끝나자 출장을 함께 한 몇 분들과 의기투합해서 또 옥토버페스트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야외 노천의 맥주집에서 제가 언제나 좋아하는 술안주인 닭 구이를 안주삼아 맥주 두잔을 들이켜 줬습니다. 정말 더 마시고 싶었지만 출장와서 남의 나라에서 술취해 돌아다니는 모양새가 결코 예쁘지 않을 것 같아서 조절했지요. ^^ 10월 약간 쌀쌀한 느낌의 밤에 야외 노천 맥주집에서 앉아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니 뱃속은 따땃해지고 적당히 알딸딸. 기분은 참 좋더이다.
제 기억으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축제장소는 지하철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뮌헨의 지하철(U-Bahn München)도 꽤 잘되어 있더군요. 저는 지하철역이 가까운 호텔에서 머물었는데 지하철만 타고 쭈~욱 가면 신나는 맥주축제 장소 근처로 씽~ 하고 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하철로 옥토버페스트 축제장소에 가려면 U4(4호선)나 U5(5호선)를 타고 테레진비제(Theresienwiese)역에서 내리면 되었던 것 같아요. 지하철역이 근처에 있어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숙박을 하면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를 즐기기 편리할 것 같습니다.
테레진비제(Theresienwiese)역
♣ 찾아 봤는데 제가 출장시 찍은 사진 중에서 잘 나온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ㅠㅠ 하긴 그 때 맥주 마시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디지털 카메라도 일상화 되기 전이여서 블로그에 올린 만한 것이 없긴 해요. 그래서 위 사진은 모두 Google Images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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