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인스빌 - 플로리다 주립대(Univ. of Florida)의 도시

플로리다 주립대의 도시

게인스빌(Gainesville)

 

보통 미국 주에는 주의 이름을 딴 대표적 주립대가 2군데씩 있습니다. 주의 이름을 딴 경우는 주립대 이름이 University of State 이름무슨 State University로 구분 됩니다. 한국에서는 둘 다 해당주 주립대라고 뭉뚱그려서 표현하기 때문에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주 이름을 따지 않은 주립대도 몇 군데씩 더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은 주 이름을 딴 주립대들이 해당 주에서는 가장 괜찮은 주립대입니다. 그리고 미국 주립대들의 세계 대학 순위는 높은 편이여서 100위 안에 드는 곳도 상당히 많습니다.


) 플로리다주 같은 경우는 University of FloridaFlorida State University.

      둘다 한국에서는 플로리다 주립대라고 부르는 것 같더군요. 그럼 헷갈려져요. ㅠㅠ

 

 

미국 주립대 중에서 괜찮은 학교로 평가되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플로리다 주립대, 정확히 말하면 University of Florida입니다. Univ. of Florida게인스빌(Gainesville)에 위치해 있는데 도시 자체가 대학을 위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시 전체에 대학 관련 시설 여기저기 퍼져 있습니다.


Univ. of Florida Century Tower


Univ. of Florida는 학력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지만 또 유명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풋볼팀 게이터즈(Gators)입니다. Univ. of Florida의 게이터즈 풋볼팀이 유명하니까 다른 대학팀이 원정을 와 경기도 자주 하죠. 여기 더 스왐프(The Swamp, 습지)라는 별명이 있는 풋볼 경기장 벤 힐 그리핀 스테디움(Ben Hill Griffin Stadium)이 있는데 시합날인 줄 모르고 게인스빌에 갔다가는 그날은 교통체증 때문에 엄청 고생합니다. 평상시에는 교통체증 거의 없습니다.


Univ. of Florida의 마스코스인 앨버트(Albert)와 앨버타(Alberta)


벤 힐 그리핀 스테디움

저 관중들을 보세요. 대학 학생들은 다 모인 것 같아요.

그러니 그날 풋볼 경기장 근처 도로교통은 끔찍하죠. ㅠㅠ


시내 중심부는 대학 관련 시설들이 많이 있지만 중심부 거리를 따라 상점들도 쭉 있어서 걸어다니며 돌아다니기에 좋습니다. 저 또한 게인스빌 중심부 여기저기를 남편이랑 자주 돌아 다녔구요. 하지만 더운 여름에는 오래 걸어 다니지 마세요. 아주 더워요.


게인스빌 중심부


저와 남편이 자주 운전하고 돌아다니던 거리.

저 할리데이 인 호텔은 여전하네요. ^^


The Oak Mall


The Oaks Mall에 자주 갔었어요. The Oaks Mall은 게일스빌 서부 외곽쪽에 있습니다. 시내 중심부에서 이 쇼핑몰로 가려면 게일스빌 심장부를 관통하는 주 도로인 26번 주도(State Road 26)를 타고 서쪽으로 쭉 가다가 고속도로 I-75 만나기 바로 전에 발견할 수 있어요. 길에서 쉽게 보입니다.


여기 프레첼(pretzel) 가게의 프레첼 맛이 정말 죽여줘요. 매일매일 오늘의 특별 프레첼을 따로 파는데 오늘의 프레첼 가격도 착하고 촉촉하면서 입에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이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기 프레첼이랑 똑같게 만드는 걸 미국 다른 지역에서 먹어 본 적이 없어요. 흑흑. 물이 달라서 그런가?... ~ 그리운 프레첼!



The Oaks Mall의 간단식 베트남 음식점도 맛있었습니다. 식당명이 로터스(Lotus, 연꽃)이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여기 음식은 베트남식이라기 보다 베트남식 중식 일식 테리야끼의 퓨전형태로 보입니다.


한국분들도 좀 사시는 것 같아요. 대부분이 유학생이나 그 가족인 듯 하구요. 12년 전에 게인스빌 한인인구가 약 2,000명 정도라고 들은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한인이 좀 있으니까 대한식품이라고 한인 식품점도 하나 있었어요. 대한식품은 부부와 장성한 아드님 2분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였는데 모두들 친절하셔서 장보기 아주 좋은 곳이였습니다. 특히 여기 김치 정말 맛있었어요. 한국에서 보다 맛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 대한식품 가족분들 그립네요.


제가 플로리다 살 때는 게인스빌에 한식 식당은 없었습니다. 대신 일식 식당은 몇 군데 있어서 초밥과 생선회 먹으러 자주 갔었지요. 저희가 자주 갔던 곳은 대한식품의 길 건너편에 있는 곳이였는데(식당명 기억 안남 ^^) 생선, 초밥, 돈까스 다 괜찮았어요. 그런데 처음 이 식당에서 음식 먹던 날 주방쪽에서 들리는 대화에 약간 떵~


아빠, 간장 어딨어요?

 

 

알고 보니까 한국분이 이 일식 식당주인이시고 생선회와 초밥을 만드는 것만 일본분 주방장이 하시더라구요. 한국분 식당주인과 일본분 주방장이 동업관계인지는 모르겠구요. 생선회와 초밥 외에 돈까스, 회덮밥(참치회에 초고추장으로 비벼먹는 한국식 덮밥) 같은 다른 음식류들은 한국 주인분 가족이 함께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에서 보니까 고급 일식집은 일본분이 운영을 하지만, 이 외에 테리야끼 식당이나 간단한 일식 식당은 한국분들이 많이 운영하시는 것 같아요. 일본계는 진짜 전문이 아닌 다음에야 일반 대중이 쉽게 찾는 식당 운영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이구요.


한국분들이 운영하는 테리야끼 전문점 음식은 꽤 먹을 만 해요. 테리야끼 자체가 불고기랑 비슷하기 때문에 잘 만드는 것 같고, 기존 테리야끼 메뉴에 고추장으로 양념한 매운 돼지고기 테리야끼나 매운 닭 테리야끼 같은 것도 추가해 만들더군요. 한번 중국분이 운영하는 테리야끼집에서 먹은 적이 있는데 소스에 중국식 향미를 가미해서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식 음식맛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분이 하는 테리야끼가 맛에서는 중국분이 하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요. 하지만 쇼핑몰 푸드코트의 테리야끼 식당은 중국분이 운영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맛이 또 괜찮은 것 같구요. ^^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것은 한국분이 운영하든 중국분이 운영하든 미국식 테리야끼는 콘시럽을 너무 많이 넣어 설탕절임 고기같다는 점이죠. ㅠㅠ


잭슨빌, 세인트 어거스틴에 이어 게인스빌을 마지막으로 플로리다 북부 도시들 이야기를 마칩니다. 다음에 또 플로리다 생활 중 재밌는 이야기가 생각나면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 사진출처: Wikipedia &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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