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빌 - 아주 광대한 플로리다 북부 도시

나보다 넓은 데 있으면 나와봐!

플로리다주 잭슨빌(Jacksonville)


오늘은 플로리다 북부 첫도시로 잭슨빌(Jacksonville)을 소개합니다. 잭슨빌은 광대한 면적(885 sq miles – 약 2,292 km²)을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모두 연결되어 있는 미국 본토 48개주(하와이와 알래스카 제외)의 도시 중에서 면적 상으로 잭슨빌이 가장 큽니다. 도시 자체가 거의 플로리다주의 카운티(county, 행정구역상 한국의 道에 해당) 크기 정도입니다. 서울시 면적이 약 605 km²니까 잭슨빌이 서울시의 약 3.8배 정도 되겠네요. 자료를 찾아 보니까 잭슨빌은 한국 창원시와 자매도시이기도 합니다.

 

잭슨빌 중심부



잭슨빌은 플로리다에서 가장 긴 강인 세인트 존스강(St. Johns River)의 하류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강이 바로 세인트 존스강입니다.


세인트 존스강은 길기도 하지만 강 폭도 정말 넓습니다. 여기에는 악어(앨리게이터)도 많이 살아서 가끔 크기가 좀 큰 녀석들은 잡혀 귀부인의 가방이 되고 고기는 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더군요. 세이트 존즈강은 강 폭도 넓고 깊이도 적당해서 예전에는 증기선들이 강하류와 상류를 왔다갔다 했었던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메모리얼 다리(Memorial Bridge)로 잭슨빌에서 세인트 존스강 상류쪽으로 조금 내려가면(세인트 존스강은 상류가 남쪽에 있어서 상류쪽으로 내려갑니다 ^^) 만날 수 있는 도시 펄랏카(Palatka)에 있습니다. 펄랏카는 조그만 도시인데 세인트 존스강을 기준으로 펄랏카와 펄랏카보다 훨씬 작은 도시 동펄랏카(East Palatka)로 나눠져 있고 이 두 펄랏카를 메모리얼 다리가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남편과 저도 잭슨빌에 한국음식 먹으러 가느라고 이 메모리얼 다리를 엄청 많이 운전하고 지나 다녔습니다. 제가 플로리다 살 때 가장 가까운 한인 식당이 있는 곳이 바로 잭슨빌이였거든요. ^^ 다리 가운데가 높은 것은 배들이 아직도 세인트 존스강을 지나다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얼 다리



잭슨빌에서 시작해 여러 주를 지나 LA에서 끝나는 미국 남부를 횡단하는 고속도로 I-10과 플로리다 남단 끝에서 시작해 캐나다 국경까지 쭉 올라가는 고속도로 I-95가 지나가는 관계로 잭슨빌은 교통상으로 다른 지역에 가기 아주 편리합니다.


고속도로 상에서 볼 수 있는 I-10 I-95 표지판



그런데 재밌는 것은 잭슨빌 도심으로 한번 들어가서 일을 보고 다시 고속도로 I-10이나 I-95(미국 고속도로는 대부분 도시 중앙을 지나갑니다)를 타러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고속도로로 다시 들어가는 게 꾸불꾸불 자꾸 여기저기 보내고 복잡하더군요. 한번은 친척들이 저희집에 놀러와서 잭슨빌에 다들 함께 놀러 갔는데 이 복잡한 길 덕분에 잭슨빌은 한번 사람이 들어오면 절대 못 빠져 나가게 한다고 농담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가 2005년 슈퍼볼 개최를 위해서 준비를 하던 시기라서 여기저기 공사 중인 관계로 그랬는지도 모르지요. 요즘은 훨씬 나아졌을지도... ^^


잭슨빌 랜딩(Jacksonville Landing)

잭슨빌 중심부 세인트 존스강가에 있는 쇼핑몰 겸 식당가입니다. 저도 여기가서 가끔 먹었습니다.

음식 가격은 백화점 푸드코트(그리 싸지도 않고 그리 나쁘지도 않고 뭐 그런)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잭슨빌에는 한국분들도 꽤 사시는 것 같습니다. 여기 미군기지가 있는데 아마도 주한미군 관련 가족들이 이주해 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추측이구요. ^^ 한인 교회야 한인이 조금만 있어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 말할 것 없고, 제가 플로리다에 살 당시 한인 식품점이 3개 정도, 한인 식당이 2개 정도 있었습니다. 한인 식품점 3곳은 모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한국음식이나 재료를 사는 데는 별 불편이 없었습니다.


잭슨빌에 있는 한인 식당들의 경우에는 제가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음식 맛은 별로였습니다. 제 남편 직장 동료 중의 한 분도 (한국계 아님 ^^) 한 때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적이 있어서 한국에서 한국음식을 즐겼었는데, 불고기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어느날 잭슨빌의 한 한인 식당에 갔다가 실망을 했다더군요. 한국에서 먹던 그 맛과 다르더랍니다. 저도 그 분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한 10 여년이나 더 지난 이야기이고, 이역만리에서 먹는 한국음식이라는 점도 감안해야지요. 지금은 어떠한지 모르니 제 말만 듣고 잭슨빌에 있는 한인 식당을 주저하지는 마세요. 또 사람마다 입맛도 조금씩 다르니까요. 제 기억으로는 식당 한 곳은 한식만, 다른 한 곳은 한식과 일식을 함께 전문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세인트 어거스틴(Saint Augustine)에 대해서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


위 사진은 Wikipedia Google Images에서 가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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