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가 언제 이렇게 작아졌나요? ㅠㅠ

토요일 저녁, 슈퍼마켓에 가서 저녁 겸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러 갔다가 초코파이를 봤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초코파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특히 안에 샌드로 끼워 넣은 마쉬멜로의 질감이나 맛이 제 취향이 아니였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살다보니 가끔 이런 한국제품을 동네 슈퍼마켓에서 발견하게 되면 반가워서 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도 한국 초코파이가 아주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거의 10 여년 전부터 들은 지라 호기심도 생기구요.

 

 

 

제 아이들이 초코파이를 좋아할까 해서 한통을 집었습니다. 롯데제품인데 포장은 수출용이라서 영어로 되어있고 뒷면에는 수입국에서 요구하는 언어로 재료 및 다른 정보가 인쇄되어 있구요. 그런데 요즘 한국에서 외국 수출용으로 생산하는 것은 한글을 거의 쓰지 않나봐요. 한글을 찾아 보기가 정말 힘드네요. 힘들여 찾지 않으면 한국제인지 알기 힘들겠습니다. 적어도 제품명만이라도 영문과 병행해 한글로 조그맣게라도 써 넣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한 상자에 6개가 들었다고 하는데 가격은 세금 전 $1.99 ( 2,200). 이 정도면 나쁜 가격도 아니더라구요.

 

긴장과 기대감으로 상자를 열어 봅니다. ^^

 

 

확실히 6개의 초코파이가 개발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착한 가격에 대한 생각은 상자를 열어보니 반전으로 다가옵니다. 세상에나~ 초코파이 크기가 왜이리 작아졌답니까? 제가 어른이 되어서도 한국에서 초코파이를 본 적이 분명 있는데 이렇게 작지 않았거든요. 지름이 겨우 6 cm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개별포장 중량은 28g으로 6개 다 합해서 총 168g이군요. 이제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는 “한입 쿠키 사이즈” 초코파이가 될 기세입니다. 각 개별 초코파이의 크기를 고려해 보니까 6개 초코파이의 가격 $1.99이 결코 착한 것이 아니였어요. ㅠㅠ 한국 과자가격도 비싸네요. 

 

지름 6 cm. “파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워지는 크기입니다.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작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이들은 저를 닮아서인지 초코파이 속 마쉬멜로의 물컹거리는 느낌이 싫다네요. 가격도 크기도 저와 잘 맞지 않는데다 맛도 저희 취향하고 멀어서 자주 사게 되진 않을 것 같아요. 가끔 한국이 그리울 때 무심결에 사고 나서 “아~ 초코파이 참 작아졌다!”라고 또 말할지 모르지만요.

 

초코파이 대신 사과나 열심히 먹기로 했습니다. 1.36kg짜리 사과 3봉지를 샀으니 며칠동안 아삭아삭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겁니다. 1.36kg 사과 한봉지는 봉지당 세금 전 $3.99 ( 4,400)으로 가격만 생각해도 훨씬 낫죠. 게다가 몸에도 더 좋구요. 다행이예요. 저희집 입맛에는 초코파이보다 사과가 더 맛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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