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너 정말 작아졌니? 한번 더 확인해 보자.

어제 한인 슈퍼마켓 밤마실 가서 매장을 돌아다니는데 눈에 확 띄는 과자가 하나 있더군요. 바로 제가 며칠 전 미국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입했던 초코파이. 지름 6 cm로 더 이상 파이 아닌 쿠키 사이즈 크기로 변해있던 그 문제의 초코파이가 한인 슈퍼마켓에서도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던 겁니다. 게다가 이것은 “情”이 있는 초코파이네요. ^^

 

관련 이전 포스팅: 초코파이가 언제 이렇게 작아졌나요? ㅠㅠ

 

 

전에 미국 슈퍼마켓에서 샀던 건 롯데 초코파이였는데 한인 슈퍼마켓에서는 롯데는 찾을 수 없고 원조인 오리온 초코파이만 있더군요. 초코파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오리온 것도 지름 6 cm짜리인가 궁금해서 알아야겠다는 오기도 생기고 그래서 사고 말았습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12개입짜리로 개별중량 35g, 12개 총 중량이 420g입니다. 우선 개별 중량이 지난 토요일에 샀던 28g짜리 롯데 초코파이보다 약간 큽니다. 그게 우선 맘에 들었습니다. 포장도 한글로 크게 표기하셨네요. 또 맘에 듭니다. 가격도 세일이지만 12개입이 $2.99(약 3,300원)로 나쁘지 않습니다. ^^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는데 밑 부분에 총중량과 개별중량이 표기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슈퍼마켓을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까 또 다른 오리온 초코파이 상자가 보입니다. 제가 그건 사지 않았는데 이 오리온 초코파이는 동일한 12개입이지만 한글표기가 전혀 없고 개별 중량도 롯데 것과 동일한 28g입니다. 가격은 세일가격으로 $2.49 (약 2,740원), 보통가격은 $2.99 (약 3,300원)라고 하구요. 아마도 그 포장이 미국 일반 슈퍼마켓 수출용인 것 같습니다. 수출국 일반 슈퍼마켓 공급용은 오리온이든 롯데든 한글표기 없이 영문 및 해당 수입국 언어로만 표기하고 개별 중량을 28g으로 만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인 슈퍼마켓에서 팔고 있는 다른 버전의 오리온 초코파이.

동일 12개입이지만 개별중량이 28g임. (사진출처: Google Images)

 

 

집에 돌아와서 오리온 초코파이를 뜯어 봤습니다. “따단~”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제 추측에 오리온 초코파이의 경우 미국 내 한인 슈퍼마켓 공급용과 일반 슈퍼마켓 공급용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중량도 약간 다르구요. 제가 산 것은 미국 내 한인 슈퍼마켓 공급용으로 한글 표기 및 “情”표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인 슈퍼마켓 공급용 오리온 초코파이는 개별중량이 35g으로 지난주에 샀던 지름 6 cm에 28g짜리 롯데 초코파이(미국 일반 슈퍼마켓 공급용)보다 무게가 약간 더 나갑니다. 각각 7g씩 더 무거운 거죠. ^^

지름을 재보니 6.5 cm. 롯데 초코파이보다 지름이 0.5 cm 정도 크군요. 개별중량이 아주 약간 더 나가서 그런지 두께도 미미하나마 조금 더 두껍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리온이나 롯데나 도토리 키재기. 결론적으로 본다면 둘다 작습니다. ㅠㅠ

 

 

 

오리온 초코파이 안에는 놀이기구를 만들 수 있는 종이 공작품도 선물로 넣어 줬네요. 역시 그 “情”이 뭔지... ^^ 박스 뒷면에 보니까 종이 공작품이 6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6가지 종류 중 박스 안에는 한 종류씩 들어가 있구요. 혹시 딴 소리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Each box contains only 1 toy item"이라고 써 두었군요. 이런 문구를 써놓지 않으면 6종류 다 내놔라 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꼭 있어요. 그런데 초코파이 좋아하지 않는 저희는 저거 다 모을 리는 절대 없을 겁니다.

 

제가 산 박스 안에 들어 있던 것은 자이로스코프 (Gyroscope)

만들어 놓으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혹시 미국에서 초코파이를 사게 된다면 미국 일반 슈퍼마켓이 아닌 한인 슈퍼마켓에서 사세요. 2가지 종류가 있어서 가격도 중량도 한인 슈퍼마켓에서 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그나저나 저희 가족 모두 초코파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난감하네요. 비교한다고 또 한 박스를 사서 12개나 생겼는데 어찌 한번 잘 먹어 봐야죠...

 

아가들~, 모두 여기 모여 한 줄로 서세요! 이 엄마가 “情”을 나눠 줄께요.

반송은 없어요. 다 먹도록!

* 위 가격은 모두 세금 전 가격입니다. 하지만 판매세 및 기타세금 적용 후 가격도 위의 것과 많이 차이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