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우리집에서 먹은 음식들

추수감사절과 그 다음날 이틀동안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요즘은 계속 추수감사절 관련 시리즈로 포스팅이 올라가네요. 다행히(^^) 이 글이 추수감사절 시리즈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우선 추수감사절 당일 점심.

저녁을 기름지게 거하게 먹을 예정이라 점심에는 채소를 먹기로 하고 간장을 기본양념으로 해서 볶아 밥하고 먹었습니다. 브로컬리, 당근, 호박, 양파 넣고 볶으니까 맛있어요. 아이들이 브로컬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추수감사절 저녁은 칠면조 대신 닭으로 먹기로 했지요. 며칠 전에 산 닭을 오븐에 넣고 굽기 시작합니다. 40분 정도 굽고 소금, 후추, 마늘가루를 뿌리기 위해 꺼냅니다.

 

 

 

요리조리 돌려 주기도 합니다.

 

 

 

닭은 다시 오븐에 넣어 한 40분간 더 익힙니다. 닭이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나중에 함께 넣고 오븐에서 구울감자와 당근의 껍질 벗기고 잘라 놓습니다. 양파도 까서 잘라둬야 했는데 제가 아이들이랑 나가서 노느라고 까먹고 그냥 나갔어요. 그래서 양파는 빠졌습니다. ^^

 

 

 

제가 나가서 아이들이랑 놀고 있는 동안 오븐은 남편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키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요. 오븐은 그냥 놔두고 TV나 인터넷 요리조리 뒤지고 있으면 된다는...

 

 

 

다시 오븐에서 닭을 꺼내서 소금, 후추, 마늘가루를 쓱쓱 뿌려주고, 이번엔 아까 준비한 감자와 당근을 투하해 오븐에서 계속 쭈~욱 구워 줍니다.

 

 

 

닭과 감자/당근이 익는 동안 스터핑(stuffing)을 만듭니다. 이걸 직접 만드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많이들 마트에서 포장채 사서 인스턴트식으로 만들어 칠면조나 닭 속에 채워서 함께 굽습니다. 하지만 스터핑은 칠면조/닭 없이도 따로 만들어 스터핑 자체만 먹기도 합니다. 스터핑 중에서 크래프트(Kraft) 것이 젤 맛있는 편인데 먹고나면 혀끝에서 조미료 맛이 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는데 스터핑을 마트에서 살 때는 칠면조에 넣을 거라도 닭 스터핑으로 사세요. 칠면조 스터핑보다 닭 스터핑이 일반적으로 더 맛있습니다. 그런데 뭐 딴일을 하다 보니까 스터핑 만든 사진이 없네요. 어디갔나??

 

콩깍지 채로 먹는 녹색콩 그린빈도 준비합니다. 그린빈은 통조림이나 냉동으로 사지 말고 꼭 신선한 것으로 만드세요. 신선한 그린빈은 씻어서 그냥 먹어도 아주 맛있어요. 약간 달큼하면서도 매콤한 맛도 도는 것이 아삭바삭 식감도 좋구요. 제가 씻어 놓으면 제 아이들은 생 그린빈을 가져다 맛있다고 그냥 먹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버터와 함께 볶거나 살짝 스팀에 익혀 먹는 걸 좋아하는데 저희는 간장을 이용해 함께 잠깐 볶았습니다. 너무 볶으면 식감이 떨어지거든요. 이게 버터에 볶거나 스팀한 것보다 더 맛있음!

 

 

 

저녁식사 하기 전 제 접시 사진 한 샷!

감자를 으깬 매쉬드 포테이도(mashed potatoes)도 함께 많이 먹는데 이미 감자를 닭과 함께 구웠기 때문에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고기 익힐 때 나오는 지방을 모아 버터, 우유, 밀가루 넣어서 걸죽하게 만드는 그레이비 소스(gravy sauce)는 이미 음식에 지방이 많은 관계로 생략했습니다. 위 접시에 있는 음식들 대부분은 뭔지 아실테고 혹시 뭔가 하실 것만 말씀드릴께요. 왼쪽 아래에 있는 건 스터핑이고 가운데 있는 붉은 색은 크랜베리 소스(cranberry sauce)입니다.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때 첫째( 11)가 비스킷도 만들었습니다. 조리법은 제가 전에 올린 못난이 비스킷을 따랐구요. 첫째 혼자서 아주 잘 만듭니다. 저는 옆에서 감독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비스킷 속이 촉촉하니 아주 맛있네요. 저는 2개 먹었어요. ^^



 

 

 

저렴하지만 제 입에 짝짝 들어맞는 포도주도 가져와 한 잔. ^^ 크아~~**

 

 

 

후식으로는 파이를 먹습니다. 아래는 사과파이.

더치 사과파이(Dutch apple pie)로 먹었는데 미국식 더치 사과파이는

사과파이 위에 소보르 같은 것을 올려서 구운 겁니다.

 

 

 

벌써 많이 가져 갔네요.

 

 

 

 

이 분은 호박파이. 남편 회사에서 하나씩 줬다네요.

조그만 파이지만 다른 먹거리들이 많은 상황이라, No Problem!!!

 

 

 

파이뿐 아니라 층이 있는 데니쉬 페이스트리(Danish pastry)도 먹었습니다. 이 페이스트리는 미국 일반마트에서 파는 달디단 케잌이나 도너츠 등과 달리 많이 달지 않습니다. 저는 덜 달면 우선 점수를 많이 줍니다. 맛도 물론 괜찮구요. 위에 올려놓은 것들은 사과잼, 살구잼, 오렌지, 산딸기잼, 크림치즈, 오렌지 마말레이드였던 것 같습니다.

 

 

 

식구가 6명이라 6조각. 한 조각씩 먹으면 딱 맞습니다. 아이들이 자기들 좋아하는 것을 가져가고 인기가 덜한 산딸기잼과 사과잼만 남았네요. 저는 산딸기잼 먹고, 남편은 사과잼 먹고,

 

 

 

산딸기잼을 접시에 담아 제가 맛있게 먹습니다. 맛, 괘안찮네~~ ^^*

 

 

 

고구마도 오븐에 구워 먹습니다. 고구마 속이 주황색인 것이 한국 호박 고구마 같습니다. 꽤 달달하니 맛도 괜찮습니다.

 

 

 

추수감사절 목요일과 그 다음날 금요일까지 이틀동안 저희가 먹은 음식은 대충 이랬습니다. 식은 후 잘 먹지 않게 되는 칠면조 대신 좋아하는 닭으로 저녁을 만들었더니 남는 음식 하나도 없이 다 해치웠습니다.

 

틀동안 기름기 많고 달달한 음식을 많이 먹었더니 이젠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지네요. 그래서 오늘은 된장찌개랑 상추 겉절이등을 해먹을겁니다. 뱃속 기름기는 확실히 한국음식으로 달래줘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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