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롱 샌드위치! 즐거운 샌드위치 만들어 먹기.
- 먹는 즐거움
- 2014. 2. 27. 07:09
아까 마트에 갔다가 이것저것 사고 프렌치 빵(French bread)도 한 줄 사왔습니다. 여기서는 바케트를 프렌치 빵 즉 프렌치 브레드라고 부르는데 한국이나 프랑스에서 먹는 바게트보다는 껍질이 부드러운 편이예요. 제가 사온 프렌치 빵은 길이가 60cm 정도입니다. 점심으로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해먹으려구요.
삐삐롱 샌드위치~ ^^
우선 반으로 쩍~ 가르고...
보통 샌드위치 만들 때 한쪽 면에 마요네즈를 바르는데 아이들 중 몇몇은 샌드위치에 마요네즈 바른 걸 싫어해요.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바르지 않고 나중에 다 만든 후 아이들 별로 원하는 대로 조금씩 추가를 합니다. 아이들이 4명이나 되다보니까 원하는 사항도 다 각각이예요. 에고에고, 힘들다~ ㅠㅠ
치즈를 먼저 올립니다. 노란색은 어메리컨 치즈(American cheese)이고 하얀색은 스위스 치즈(Swiss cheese)예요. 다른 종류 치즈로 섞으면 더 맛있습니다. ^^
대단한 샌드위치가 아니고 간단 점심이라서 들어가는 것도 칠면조 볼로니(Turkey Bologna), 카토 살라미(Cotto Salami), 꿀 햄(Honey Ham), 오븐구이 칠면조(Oven Roasted Turkey)입니다. 미국에서 보면 볼로니라고 부르는 소세지 종류가 있어요. 아래 사진처럼 동그란 형태로 얇게 잘라서 나오는데 맛은 한국 옛 진주 소세지맛과 거의 같아요. 한국 소세지가 이 볼로니와 비슷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말하는 소세지는 한국 소세지와는 좀 다릅니다. 카토 살라미의 맛은 한국 소세지와 한국식 햄의 중간쯤 되는 것 같아요. 사진 아래쪽에 있는 꿀 햄과 오븐구이 칠면조는 샌드위치용으로 얇게 저며논 전형적인 제품이구요.
우선 카토 살라미를 반으로 잘라 얹어 놓습니다. 그 이후에 칠면조 볼로니를 얹었는데 사진은 없네요.
그 위에 얇게 저민 꿀 햄을 얹습니다.
그리고 오븐구이 칠면조를 올리죠.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양파는 곧 얇게 잘라서 원하는 아이들에게만 넣어 줄 겁니다.
이제 상추를 얹어주고.... 마요네즈, 머스터드 소스, 토마토 자른 것은 아이들 기호에 따라 나중에 넣어주려고 옆에다 두웠습니다.
6등분해서 남편님이랑 저도 먹으려고 했더니 제가 아이들의 샌드위치에 대한 강렬한 눈빛을 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4등분으로 나눠서 아이들만 줬어요. 남편님이랑 저는 식빵으로 따로 샌드위치 다시 만들었구요.
아~ 부모인생...
각자의 접시에 올려 둔 다음 아이들 기호에 따라 마요네즈도 넣어주고 토마토도 넣어주고 양파도 넣어주고 후추도 뿌려주고 등등.... 주문받느라 바빴습니다. 각 샌드위치가 한 15 cm 정도 길이인데 맛있게 먹더니 더 먹고 싶어하는 분위기. 이젠 프렌치 빵도 없지만 식빵으로 더 만들기도 귀찮네요. 그래서 더 먹고 싶은 자들은 직접 만들어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잘들 만들어서 먹습니다.
그럼 그럼. 배고픈 자, 직접 해결하라~!
프렌치 빵을 제가 직접 구운 것도 아니고 안에 들어간 고기들도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이 샌드위치가 그다지 건강한 음식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뭐 샌드위치가 다 그렇죠. 그래도 간단히 한 끼 해결하기는 좋네요. 점심은 이리 먹었으니 저녁은 저번에 한인 마트에서 사온 삼겹살 듬뿍 넣은 김치찌개로 해야겠어요. 아이들이랑 남편님이랑 김치찌개 끓여 놓으면 꿈뻑 넘어가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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