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패트릭의 날에 먹으려고 아일랜드 음식 준비중입니다.

다음주 월요일 3월 17일은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의 큰 축제인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입니다. 물론 이 전통은 아일랜드에서 시작되었지만 아일랜드 인구보다 더 많은 아일랜드계열의 사람들이 사는 곳이 뉴욕을 비롯한 미국이예요. 스스로 아일랜드계라고 말하는 미국인이 아일랜드의 총 인구보다 7배나 된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이 성 패트릭의 날을 즐기기 시작했는데, 또 이게 다른 민족들도 같이 즐기는 날로 변하다 보니까 전세계에도 조금씩 퍼지기 시작하는 것 같더군요. 미국이 그런 면에서는 문화 전파력이 참 강합니다. 성탄절 빨간옷 입은 산타 크로스를 전세계에 퍼뜨린 것도 미국 코카콜라에서 시작한 것이니까요. 미국 아일랜드계가 성 패트릭의 날을 즐기는 덕분에 아일랜드는 성 패트릭의 날 원조로서 더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크리스마스 색이 빨간색과 진녹색이라면, 성 패트릭의 날은 초록색이 되겠습니다.


사진출처: Google Images



성 패트릭의 날에 대해서는 시간이 나면 제가 따로 글을 올려 볼께요. 아무튼 다음주 월요일이 성 패트릭의 날인지라 마트에 가면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이 즐기는 음식들이 한창 세일입니다. 성 패트릭의 날에 주로 먹는 음식은 Corned Beef, 양배추, 붉은 껍질 감자, 당근 그리고 아일랜드인들이 정말 사랑하는 술 맥주입니다. 제 남푠님은 당연 아일랜드계가 아니지요. ^^ 그런데도 여러 문화적 배경의 음식을 잘 먹어요. Corned Beef가 세일인 것을 보더니 이번 성 패트릭의 날에 해먹겠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성 패트릭의 날에 맞는 음식들을 사왔습니다. 저희는 성 패트릭의 날에는 Irish American으로 변하고, 설날과 추석에는 Korean American, 싱코 데 마이오(Cinco de Mayo)에는 Mexican American으로 변합니다. 크크크


Corned Beef Brisket - 설렁탕 만드는 양지머리 부위로 만든 겁니다.



양배추



붉은 껍질 감자 - 그냥 감자는 No No! 성 패트릭의 날에는 붉은 껍질 감자로 먹어야 합니다. ^^



맥주 - 성 패트릭의 날에는 흑맥주가 제격이겠지만 저희는 그냥 아무거나 세일하는 걸로 집어 왔습니다.

미국 위스칸신주 밀워키는 맥주 제조업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맥주는 유명 브랜드는 아닌데 한 캔 따보니까 맛은 아주 좋네요. 크아~ 취한다.



성 패트릭의 날 준비를 위한 재료들이 모두 한데 모였네요. 당근은 냉장고에 있어서

이 사진에는 빠졌습니다. 그런데 저기 위에 바나나를 드시고 있는 녀석이 하나 있군요.

사진찍을 때는 딴데 가 있으라니까... ㅠㅠ

바나나와 성 패트릭의 날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



남푠님이 만들고자 하는 음식은 아래 사진들과 같아요. 원래는 Corned Beef, 양배추, 감자, 당근 등을 함께 삶아서 요리하던데 삶는 것 대신 많이들 오븐에서 굽기도 합니다. 남푠님은 이번 주말에 한번 만들어 보고 맛있다 싶으면 더 사서 월요일 성 패트릭의 날에 본격적으로 먹겠다는 군요. 그런데 저는 Corned Beef를 안 좋아해요. 우선 엄청 짜서 제 입맛에 맞지 않습니다. 남푠님이 만들면 예의상 옆에서 맛만 살짝 볼 겁니다. 이번 주말에 남푠님이 아일랜드식 음식을 만들면 제가 한번 사진을 올릴께요. 저도 기대가 되는...


이런 모습이 아일랜드식 음식입니다. 성 패트릭의 날에 많이들 해서 먹죠.

사진출처: Google Images



성 패트릭의 날을 위한 재료를 다 사온 오늘 저녁, 저희는 생뚱맞게 카레를 해먹었습니다. 아무튼 이것저것 해먹는 것이 입맛은 international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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