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애리조나 1년 월별 사진모음 (2014년)

오늘 이것저것 치우다가 애리조나 1년이 담긴 작년 2013년 달력을 발견했습니다. 지금 벽에 걸려 있는 2014년 달력도 애리조나 1년이 담긴 동일한 주제이지만 벽에서 내려 사진 찍기는 그렇고 해서 2013년 작년 달력의 사진을 찍어 올려 봅니다. 제가 사는 애리조나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아래 달력의 월별 사진을 통해서 살짝 느껴 보세요.

 

표지사진: Monument Valley, Navajo Reservation

작가: Mark Laverman



각 사진의 왼쪽에는 사진찍은 장소가, 오른쪽에는 사진작가명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1월: Courthouse Butte, Sedona

 

애리조나 북부는 사막기후인 애리조나 중남부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기후분포를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은 여름이 서늘한 편이고 겨울은 춥고 눈도 많이 옵니다. 온대 또는 한대기후에 가깝다고 봐야죠. 이 사진을 찍은 세도나(Sedona, 미국에서는 써도나 비슷하게 발음)는 아주 유명한 곳이예요. 이곳에서 지구의 특별한 기(에너지)가 강하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이것을 energy vortexes라고 하는데 세도나의 땅에서 퍼져 나오는 좋은 기운을 느끼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뉴 에이지(New Age)의 명상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세도나는 피닉스(Phoenix)에서 차로 2시간정도 운전해서 북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2월: Watson Lake, Prescott

 

프레스킷(Prescott)도 서늘하고 경치가 참 아름다운 곳이예요. 피닉스에서는 차로 한 1시간 40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스펠링 상으로는 프레스캇으로 읽어야 하는데 지역주민들은 프레스킷으로 읽고 부릅니다. 저는 애리조나 주민이니까 프레스킷으로 부릅니다. ^^


 

 

3월: Near Bartlett Lake, Central Arizona

 

애리조나 중부부터 남쪽으로 사막기후가 나타나기 때문에 애리조나 북부와는 경관이 확 달라집니다. 사막의 들꽃도 참 예뻐요. 그리고 저 키 큰 서와로(saguaro) 선인장의 포즈도 아주 당당하구요.


 

 

4월: Spring Carpet, Superstition Mountains

 

산맥이름이 수퍼스티션 마운튼즈(Superstition Mountains), 즉 미신산맥입니다. (미친산맥 아님 ^^) 독특한 이름이예요. 미신산맥은 피닉스를 기준으로 동남부쪽에 위치에 있습니다. 여기도 봄꽃이 참 아름답네요. 진짜 양탄자 같아요. 이 미신산맥에는 거대 금광의 전설이 있습니다. 그 전설은 아래 포스팅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5월: Sunset, Tucson

 

피닉스에서 남쪽으로 2시간쯤 내려가면 투산(Tucson)인데 여기도 피닉스가 속한 동일한 소노란 사막입니다. 키 큰 서와로 선인장을 뒤로 한 사막의 저녁노을이 참 아름다워요. 붉은 태양빛이 아주 강렬해서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6월: Blue Canyon, Hopi Reservation

 

호피(Hopi)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 있는 아름다운 협곡입니다. 색이 정말 멋있지요? 블루 캐년(Blue Canyon, 직역: 푸른 협곡)은 유명한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의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달빛을 배경으로 한 블루 캐년의 사진들도 있는데 정말 아름다워요.

 


 

7월: Saguaro Lake, Central Arizona

 

사막기후대에도 호수는 있습니다. ^^ 이 호수는 피닉스 남부를 흐르는(?) 소금강(Salt River)의 상류에 있는 호수 중 하나입니다. 호수 주변은 사막의 건조지역을 반영한 들풀/들꽃들이 자라고 있구요. 소금강을 묘사할 때 "?"를 표시한 것은 댐으로 강물을 막아두어 몬순기간 중 집중호우 때를 빼고는 흐르는 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흐른다고 표현하기에는 좀 부족한 감이 있죠.

 


 

8월: Saguaro National Monument, Tucson

 

미 대륙에는 유럽계가 이주해 오기 전부터 원주민들이 살았고 그들이 남긴 유적들도 많이 발견됩니다. 현 미국이 위치한 북 아메리카 대륙에도 도시 및 문명이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 아메리카에 유럽인들이 진출(침략)한 후 천연두, 결핵 같은 구대륙 병들이 유럽인들보다 더 빨리 중앙 아메리카를 거쳐 북 아메리카로 퍼졌지요. 그래서 어떤 문명은 거의 모든 주민이 병으로 죽어서 다음 세대에 아무 것도 전수할 수 없을 정도가 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유럽인들이 북 아메리카에 진출했을 때는 이미 벌써 많은 원주민의 문명이나 언어조차 사라진 이후였다고 합니다.


애리조나주에도 많은 원주민들의 고대유적들이 남아 있는데 위는 투산 근처에 있는 그 중 하나구요. 무지개와 고대 원주민들이 그린 그림, 그리고 서와로 선인장의 모습이 영험한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9월: Canyon De Chelly, Navajo Reservation

 

나바호(Navajo) 원주민 보호구역내 협곡입니다. 사진을 보니까 지금은 물이 없지만 비가 와서 물이 불으면 이 협곡을 따라 용이 꿈틀거리듯 흐를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소리가 들리거나, 천둥번개가 치는 날에 사막지역의 협곡이나 계곡을 따라 걷는 것은 자살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10월: West Fork, Oak Creek Canyon

 

애리조나에는 여기저기 강물이 만든 자연의 조각품인 협곡들이 많습니다. 가을이라고 단풍이 물들었네요. Oak Creek Canyon(직역: 오동나무 개울 협곡)은 바로 아래 11월에서 소개할 Aspens on Kachina Trail이 있는 플래그스태프(Flagstaff)와 명상지로 유명한 세도나의 사이에 위치한 곳입니다.

 


 

11월: Aspens on Kachina Trail, Flagstaff

 

피닉스에서 북쪽으로 2시간 20분쯤 운전해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도시 플레그스태프(Flagstaff)는 사막 피닉스와는 정말 기후가 딴판으로 다릅니다. 거의 미국 중북부와 비슷할 것 같아요. 플래그스태프의 여름은 그렇게 덥지 않고, 겨울에는 눈도 많이 내리죠. 가을이 되면 단풍도 이렇게 사진처럼 아름답게 물들고 추운 겨울을 준비합니다. 플래그스태프에서 남쪽으로 2시간 30분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 사막이 시작되는 걸 보면 애리조나주 내부에서도 참으로 다른 모습이 존재합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애리조나라고나 할까... ^^

 

 


12월: Yaki Point, Grand Canyon National Park

 

그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입니다. 겨울 눈이 왔을 때 구름 사이에 잠긴 그랜드 캐년을 찍었네요. 애리조나주의 별명이 그랜드 캐년주(The Grand Canyon State)이듯이 그랜드 캐년은 애리조나의 자부심입니다.

 


 

력 마지막 장에는 애리조나주에서 관심있을 만한 장소들의 목록을 두었군요. 애리조나주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아래는 위의 애리조나주 지도 확대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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