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독감의 계절

에볼라로 전세계가 시끄럽긴 한데 에볼라와 별도로 깊어가는 가을은 감기 및 독감의 계절입니다. 장보러 나가거나 도서관에 가면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그 소리를 들으면 몸이 자연히 기침소리에서 멀찌감치 떨어지게 되는 걸 느끼게 되죠.


제 아이들도 친구들과 놀더니 어디선가 독감에 걸려 왔더군요. 첫째가 열이 좀 나기 시작하더니 목이 까끌까끌하다고 하더군요. 그 다음날 첫째가 좀 나았나 싶으니까 이제는 막둥이 네째 -> 세째 -> 둘째의 순서로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모두들 한번씩 앓느라고 일주일이 이렇게 지나갔고 또 다들 괜찮아졌나 했는데 다시 증세가 돌아왔어요. 흑~. 보통 한번 앓으면 더 아프지 않는데 이번 독감은 은근히 지독한 경향이 있습니다. 뉴스를 들어 보니까 피닉스 근교 한 초등학교 1학년생도 독감에 의한 호흡기질환으로 얼마전 사망하기도 했더군요. 확실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독감은 치명적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Google Images



독감에 걸리면 뭐니뭐니 해도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것이 최고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이 단순한 휴식방법이 독감을 이기는데 최고인 듯 합니다. 그래서 공부는 모두 중단. 일종의 가을방학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잘 먹이면서 충분히 자게 하고 좋아하는 프로그램 보거나 게임을 하고 신나서 깔깔깔 웃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거든요.


원래도 면역력이 좋고 또 이런 충분한 휴식을 통해 아이들 몸이 다들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도 나가서 노는 것은 아직 이른 것 같아 내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놀게 되면 증세가 다시 나빠질 수도 있고, 기침을 하게 되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옮길 수도 있어서요. 불쌍한 녀석들이 날좋은 피닉스 가을날 집안에만 콕 틀어박혀 있어야 하니까 정말 답답한가 봐요.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시키느라고 온 집안을 뛰어다니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렇게 뛰어다니는 것은 몸이 아주 좋아졌다는 증거라서 기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끄러워 죽겠어요. ㅠㅠ 어쨌든 아이들이 에너지는 해소해야 하니까 대신 1층에서만 뛰라고 했습니다. 계단하고 2층에서 뛰면 너무 시끄러워서 저도 확~ 갑자기 폭발할 수 있어요.


그래도 다행인게 저는 면역력이 아주 좋은가 봐요. 목만 조금 까끌거릴 뿐 심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남푠은 전반적으로 괜찮긴 한데 약간 독감증세가 와서 하루 병가내고 쉬니까 거뜬해졌구요. 그러고 보면 제가 제일 건강하네요. 제가 체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저질체력인데 면역력이나 전반적인 건강은 아주 좋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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