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님이 전하는 밝은 인사,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노라네 이야기
- 2014. 10. 19. 06:00
오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중에서 하나 귀여운 것이 제 눈을 사로 잡습니다. 아이들이 늘 가지고 노는 건데도 어떤 날은 더 눈길을 사로 잡는 녀석이 있어요. 오늘 그 눈길집중의 주인공은 바로 게님입니다.
"Hi, I'm Crabby, and I like warm hugs!"
집게발 하나를 올려 인사를 척~! ^^
이 게는 아마도 미국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서 많이 잡히는 던저네스 크랩(Dungeness crabs)를 모델로 잡은 것으로 보여요. 미국 오레건 주나 워싱턴 주에 사는 사람들은 이 던저네스 크랩을 많이 잡기도 하고 또 즐겨 먹습니다. 저는 직접 게를 잡아 보지는 않았는데 남푠은 어릴 때 많이 잡아 봤어요. 해안에 살아서 거기서 던저네스 크랩을 잡고 그 자리에서 직접 삶아서 먹거나 집에 가져와 삶아 먹곤 했었죠. 꽤 큰 녀석들이 줄줄이 올라와서 질릴 때까지 먹을 수 있다더군요. 그런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미국에서는 게를 잡건, 조개를 캐건, 물고기를 잡건, 사냥을 하건, 관련 면허/허가증인 license나 permit을 꼭 받아야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그리고 제한 양과 규정도 꼭 지켜야 하구요.
아래 Google Images에서 가져 온 실제 던저네스 크랩의 자태를 보여드릴께요. 던저네스 크랩은 껍질이 두꺼운 편이고 살아 있는 건 회밤색이랄까 그런 색입니다. 하지만 삶으면 주황색으로 변하구요. 미국 마트에서는 살아 있는 것도 팔지만 대부분 삶은 것으로 판매합니다.
이 던저네스 크랩은 표정이 너무 심오해요.
득도한 것 같기도 하고, "진짜루 절 먹으실 건가요?"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잡아 먹기 참 부담스럽게 생겼네요. ㅠㅠ
삶으면 이렇게 주황색으로 변합니다.
이 게님은 눈을 살포시 잘 감고 계시네요. 먹기 덜 부담스러운 자태입니다.
(사진출처: Google Images)
다시 장난감 게님 사진으로 돌아가서 몇가지 포즈를 더 잡아 봅니다. 아래는 차렷자세. 집게발이 기니까 앞으로 막 뻗어 나오네요.
차렷!
열중쉬어는 건너 뛰고~
집게발이 길어서 신체구조상 열중쉬어가 어려워요. 이해해 주시와요.
친구 곰돌이와 다정한 한 때. 곰돌이는 잡아 먹으려고 옆에 둔 것 아닙니다. 그런데 곰돌이는 표정이 삐딱하네요. 게님만 혼자 곰돌이를 좋아하는 분위기 같아요. 그러면 안되는데... ㅠㅠ
아이들 장난감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표정이나 생김새가 귀여워서 그런가 봐요. 밝고 이쁜 게님이 여러분의 좋은 하루를 위해 인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노라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서는(?) 동네 고양이 가필드 (24) | 2014.10.24 |
---|---|
미국 11월 4일 선거 사전투표 (2014년) (20) | 2014.10.21 |
깊어가는 가을.... 독감의 계절 (24) | 2014.10.17 |
피닉스의 가을 - 피닉스 날씨가 점점 좋아져요. (28) | 2014.10.12 |
첫째와 둘째, 너희들은 엄마와 이야기하는 것이 그렇게 좋니? (16) | 2014.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