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은 간단히 핫 윙과 베이글

오늘은 금요일 저녁. 주말의 시작이고 음식하기도 귀찮고 해서 저번에 사둔 냉동 핫 윙 4 포장을 데워서 먹었습니다. 2 포장은 Tyson, 다른 2 포장은 Foster Farms 것으로 다른 제조사 것으로 사이좋게 반반씩입니다.


 


스레인레스 쟁반 4개를 꺼내 한 포장씩 펴놓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윗쪽 두개는 Tyson 핫 윙이고, 아랫쪽 두개는 Foster Farms 것입니다. 회사별로 핫 윙의 데우는 시간이 약간 다르긴 한데 긴 시간 것을 따르면 오븐에서 한꺼번에 다 데울 수 있습니다.




오븐에서 핫윙이 데워지는 동안 배가 출출해서 베이글에 크림치즈 발라서 먹고 있어요. 베이글은 저희 동네 제조사에서 만든 건데 베이글이 통통하니 크고 맛도 좋습니다. 포장에는 "BAKED IN THE HEAT OF THE ARIZONA DESERT"라고 자랑스레 써있어요. 애리조나 사막이 그만큼 뜨겁고(), 또 이 베이글이 애리조나 현지생산인 점을 강조하는 문구입니다. 그런데 어찌 읽으면 애리조나 사막의 열기로 이 베이글을 구웠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저희 사막이 여름에 햇빛이 아주 강하고 무지 뜨겁긴 하거든요. 여름에 섭씨 49~50도까지도 올라가니까요. 아주 더울 때 쿠키 반죽을 밀폐된 차 안에 넣고 장난삼아 굽는 사람들도 있어요. (진짜 구워져요!!!) 하지만 베이글을 구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혹시라도 피닉스 한 여름에 방문하시면 차 안에서 베이글 굽는 건 시도하지 마시어요. ^^




충분히 잘 데워진 핫 윙을 각자 가져다가 먹습니다. 맛있어요. Tyson것과 Foster Farms의 것의 맛이 약간 다른데 저는 Tyson 핫 윙이 더 맛있네요.


아이들은 첫접시로 우선 2조각씩 가져가고...



엄마와 아빠는 첫접시로 3조각씩 가져갑니다.

그리고 저번에 열어놓고 다 못마신 맥주도 가져다 함께 걸쳐줍니다.



핫 윙은 블루 치즈 드레싱에 많이들 찍어 먹습니다.

하지만 핫 윙의 매운 맛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뜨거운 맛 러버들은

핫 소스를 추가로 곁들여 핫 윙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먹거든요. 뜨거운 뇨자~! 



제가 좋아하는 핫 소스는 위 사진 속 Frank's RedHot입니다. 맛있게 매워요. 뉴욕수 버팔로시(Buffalo, NY)에서 처음 버팔로 윙을 만들었을 때 매운 양념의 주재료가 된 그 핫 소스가 바로 제가 좋아하는 Frank's RedHot 핫 소스입니다. 버팔로 윙은 요즘 인기 있는 핫 윙이나 바베큐 윙의 시초가 된 닭날개 요리구요. 요즘은 버팔로 윙이란 단어도 쓰지만 매운 것은 핫 윙, 바베큐 소스로 버무린 것은 바베큐 윙이라고 많이들 부르고 있죠.




핫 소스로는 Tabasco 소스가 가장 유명하고 또 가격도 비싸지요. ^^ 그런데 Tabasco는 인간적으로 작은 병에 양도 너~무 적어요. ㅠㅠ 그래서 저는 맛있고 양도 섭섭지 않은데다 가격도 좋은 Frank's RedHot을 제일 좋아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Tabasco는 타바스코 고추(tabasco peppers)를 재료로 만든 핫 소스이고, Frank's RedHot은 카이엔 고추(cayenne peppers)를 재료로 만든 핫 소스입니다.


핫 윙은 기름기가 참 많아요. 그래서 맛이 있어도 먹는 양은 한계가 있습니다. 질리도록 먹었는데 오늘은 더이상 못먹겠어요. 남은 것은 모두 한 접시에 모아서 내일 먹고 싶은 사람에게 간식으로 주면 되겠네요. 그런데 모두 다 먹고 싶다고 할 것 같으니 싸움 나지 않게 주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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