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먹는 간식 스노우 크랩(Snow Crabs)
- 먹는 즐거움
- 2015. 12. 28. 05:25
북적하고 바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연휴를 한가하게 쉬면서 간식으로 스노우 크랩(snow crabs)을 먹었어요. 미국 중식 뷔페에 가면 저녁 메뉴로 스노우 크랩이 많이 나오는데, 이번에 저희가 마트에서 산 스노우 크랩은 중식 뷔페의 것보다 품질이 약간 더 좋은 것 같구요. 이 스노우 크랩은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에서 잡힌 것입니다. 멀리서 왔어요. ^^
스노우 크랩은 보통 몸통을 떼내고 다리와 다리에 붙은 살만 판매를 합니다. 스노우 크랩이 몸통이 상대적으로 작고 다리가 긴 게라서 몸통쪽은 그리 먹을 것도 없거든요. 다리에 붙어있는 살이 아마도 몸통에 붙어 있는 살의 대부분일 거예요. 이 게들은 이미 다 익혀서 냉동시킨 것이라서 집에서는 찜통에서 살짝 쪄서 따뜻하게 먹으면 됩니다.
5 파운드 (약 2.26 kg) 박스로 포장되어 있어요.
몇시간 해동시킨 다음 찬물에서 살짝 씻어주고,
찌기 위해서 속이 깊은 큰 냄비에 넣어 줍니다.
찌는 동안에는 냄비 뚜껑을 덮어주구요.
찐 다음에 맛을 보려고 테스트용을 하나 꺼내 봤어요.
음~ 맛있는 저 게살.
따뜻하니 먹기좋은 온도가 된 스노우 크랩을 아이들도 가져가고 저희 부부도 가져가고. 손으로 열심히 게살을 꺼내 먹습니다. 셋째와 넷째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게살 빼는 걸 어려워 하니까 남편이 다 꺼내 줬어요. 역시 남편은 좋은 아빠예요. 저도... 좋은 엄마긴 한데 제 것 먹는데 열중하느라고 바빴죠. 그래도 남편한테 게살 꺼내달라고 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기특한 아내예요. (아이고 장해라???)
이건 제가 먹을 게. 김이 폴폴 나는 맛있는 게~~
이것 먹고 당연히 더 가져다가 먹었어요. ^^
함께 한 와인은 White Zinfandel입니다.
핑크빛이 도는 연한색의 와인이예요.
먹고 나니 게 껍질이 한 상이네요. ㅠㅠ
스노우 크랩이 맛있긴 한데 게살을 발라 먹기 위해서 껍질 벗기는 일을 생각하면 경제적인 먹거리는 아니라고 봐요. 그냥 재미로 먹는 그런 스낵인 셈이죠. 게 껍질 벗기고 살을 먹는 게 재밌고 맛있기도 한데 일이 많아서 (^^) 다음에는 새우로 사다 먹으려구요. 게와 새우의 맛이 다르긴 하지만, 새우는 먹기 위해서 껍질을 이리 열심히 벗길 필요도 없고 무게당 먹을 수 있는 살의 양도 훨씬 많거든요. 솔직히 저 혼자 5 파운드 (2.26 kg) 스노우 크랩 한 박스 다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새우 5 파운드는 대부분이 새우 살 무게라서 양이 너무 많아 저 혼자 못 먹어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까 갑자기 새우가 먹고 싶어지네요. 내일 새우 사러 나갈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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